세계기록문화유산이며 국보206호인 팔만대장경이 세상 밖으로!

1. 요즘 서점가에는 컬러링 북(그림색칠하기 책)이 베스트셀러 대열에 있다. 어린 시절에 하던 그림책을 다시 집어든 어른들이 주 고객층이다. 그들을 움직이는 심리를 두고 학계에서나 업계에서나 해석이 분분하다. 그림 색칠하는 과정을 통해 심리적 안정과 색이 주는 에너지를 받으며 치유가 가능하다는 의견이 주요하다. 불교 출판업계에서도 발 빠르게 준비한 만다라 컬러링북 출간소식이 연이어 들리고 있다. 이러한 출판 시장에 해인사출판부도 [그림으로 만나는 대방광불화엄경 80변상도 ]를 세상에 내놓았다. 세계문화유산 고려대장경 중 사간판전寺刊板殿에 봉안된 화엄경변상도 80장의 목판을 인경印經한 인경본을 그림을 그리고 색칠할 수 있게끔 교정, 교열을 거친 그림책을 출간한다.

2. 화엄경 80변상도의 사불(寫佛, 대표적인 불교수행법 중 하나로 불·보살의 형상을 그리고 색깔을 입히는 것)은 해인사에서 이미 3년 전부터 시작되었다. 화엄21 5차 천도법회 불사를 진행하면서 화엄경 80변상도 사불수행을 함께 장려하였기 때문이다.
화엄경 80변상도의 사불을 마무리하며 그 결과물인 [그림으로 만나는 대방광불화엄경 80변상도]는 2월 9일에 출간한다.

3. 사불이 대표적인 불교 수행인 까닭은 선을 따라 그리는 순간을 오롯이 집중을 해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상생활에서는 의식이 깨어 있다고는 하지만 다른 망상으로 온전히 깨어있지 못한 실정이다. 과거의 기억이나 고민거리가 머릿속을 채워 마음은 눈 뜬 장님과 같다한다. 이 순간에도 망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기도 힘들다. 이럴 때 의식적으로 한군데 집중을 하면 생각이 끊어져 심리적인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사불도 이러한 수행의 원리와 같다.

4. 책의 구성은 두 부분으로 나뉜다.

첫 번째 장은 화엄경 80변상도의 원본을 축소하여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모았고,
두 번째 장은
왼쪽 편에는 사불에 참여한 불자님들의 80변상도 작품을 배치하고
오른쪽 편에는 변상도 원본을 실어서 독자들이 사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구성하였다.
변상도 각 장의 하단에는 간략한 설명을 덧붙여놓았는데 이는 화엄경의 내용을
설명한 것이다.

5. [그림으로 만나는 대방광불화엄경80변상도]는 불교경전의 꽃이라고 하는 화엄경을 형상화하여 그림으로 접할 수 있고, 세계문화유산이자 국보206호인 고려대장경을 소장하는 가치와 더불어 직접 따라 그려 보며 우리 문화유산의 우수함과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6. 세계적으로도 컬러링북의 열풍 흐름에 맞추어 한국 전통불교문화의 고유 문양, 그림문화와 이야기인 불교문화의 원형콘텐츠를 계발하여 대중에게 보급한다는 점에서 [그림으로 만나는 대방광불화엄경80변상도]의 출간소식은 뜻 깊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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