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문화예술 단체, 보리수아래
아시아 장애시인 공동시집 발간
미얀마 장애시인 8명과 한국 장애시인 5명의 작품 37편 수록
≪빵 한 개와 칼 한 자루≫ 출간!
장애인 문화예술 단체, 보리수아래(대표 최명숙)는 처음으로 아시아 장애시인 공동시집 ≪빵 한 개와 칼 한 자루≫를 출간했다. 정준모, 홍현승 최명숙 이경남 등 한국 장애시인 5명의 작품 22편과 미얀마 시각장애인 미얏쭈에잉, 절단장애인 밍카웅쪼스와 등 미얀마 장애시인 8명의 작품 15편 등 총 37편을 한국어와 미얀마어로 동시에 수록하였다.
우리나라 김미선 시인은 중견 소설가로 새로이 시를 쓰기 시작했고, 홍현승 시인은 젊은 작가로 주목을 받고 있다. 보리수아래 대표 최명숙 시인은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대상을 받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미얀마 미얏쭈에잉은 시각장애인으로 시인뿐 만이 아니라 시나리오 작가, 소설가, 오퍼레이터, 프리젠터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다른 시인들은 미얀마지체장애인협회 회원들이다.
부산외국어어대학교 박장식 교수가 미얀마 장애시인들의 시를 한국어로 번역하였고, 주한미얀마대사관 통역관 레이레이몬은 한국 장애시인의 시를 미얀마어로 번역하였다. 우리나라 최초로 국비유학생으로 미얀마어를 공부한 박장식 교수는 재능기부로 번역을 해주었으며 시집 출간을 위한 미얀마어 감수를 해주었다.
아시아 장애시인 공동시집 발간 사업은 국제교류의 장을 통해 한국 장애시인들의 활동을 아시아 지역에 알리는 계기를 만들고, 장애로 인해 여행에 어려움이 큰 장애인들에게 아시아의 전통 문화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그 의미가 크다.
아시아 장애시인들은 육체적 장애의 한계를 뛰어넘어 맑은 정신세계를 노래하고 있다. 모든 것이 불가능하다는 편견을 깨고 그들은 시를 통해 장애의 아픔을 극복하고 순수한 삶을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