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현대인의 분노,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

최근 ‘화(火)’를 억누르지 못해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런 현상이 문제가 되는 것은 이것이 일부의 특정한 집단에서만 발생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평소 온전히 일상생활을 하던, 소위 평범한 다수의 사람들 사이에서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내적으로 잠재되어 있는 이러한 ‘번뇌’를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기란 결코 쉽지가 않다. 이 책은 이러한 현대인들의 감정적인 문제를 ‘선수’, 즉 ‘선(禪)의 수행(修行)’이란 정신적 수련을 통하여 해결할 수 있도록 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선수’는 원래 불교에서 중시되고 있는 전통적 수행 체계인데, 근래에 이르러 서양에서는 선수에 대한 관심과 수행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고, 그것의 재조명을 통하여 선수를 심리 치료의 영역으로까지 확대하여 이용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시각으로 선수를 재해석하고자 하는 다양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이러한 관심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각종 스트레스와 번뇌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선수는 마음의 평정을 제공하고, 우울증이나 초조감 등의 각종 심인성(心因性) 장애를 치료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꼽지 않을 수 없다. 마음의 평화와 안정이야말로 우리의 삶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소망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선수’에 대한 개념부터 그 수행 방법에 이르기까지 모두 담고 있다. 특히 수행 방법에서는 분노, 두려움, 집착 등의 ‘번뇌’를 처리하고 치유하는 방법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것은 감정을 즉자적으로 표출하여 단박에 풀어버리려는 현대인의 감정을 처리하는 방식과는 현저한 차이가 있다. 뒤틀린 감정을 표출해서 잠시 해소하는 것보다는 불교에서 말하는 ‘자비(慈悲)’라는 개념을 원용하여 그 원인을 찾아 영혼을 ‘치유’하는 방식인 것이다.

평정심을 유지하게 하는 ‘자기 심리치료 요법’ : 부처의 지혜에서 영혼의 평안과 위안을 얻는다.

이 책에서 놓칠 수 없는 점은 전통적인 불교의 수행 법문을 기반으로 현대인의 심리적 요구를 결합하여 독자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수심(修心)의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본문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지선(止禪)에서 관선(觀禪)까지, 관호흡(觀呼吸)에서 여러 부처님에 대한 관상(觀想)까지의 이 모든 하나하나의 방법이 모두 영혼의 평안과 계발을 위한 것이다.

예를 들어 불교의 전통적인 관점에서 볼 때 두려움은 망념의 일종이거나 불안의 정서가 아닌 ‘아(我 :나)’가 사물에 대하여 가지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두려움은 반드시 부정적인 것만이 아니며, 두려움의 대상을 파악한다는 전제 아래 정신적인 수행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마음가짐을 관호흡을 통해 이룰 수 있다고 하였는데, 관호흡을 통해 두려움의 긍정적인 방면을 끌어내고 그것을 객관적으로 관찰한다. 좀더 쉽게 비유하자면 교통사고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면 차를 타거나 운전을 할 때 안전에 더욱 주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선수’는 부처의 지혜와 경전에 그 바탕을 두고 있는 만큼 정력(定力)과 자비심을 배양하고 세계와 생명의 실상에 대해 통찰할 수 있게 한다. ‘선수’는 사물의 본성과 자신의 마음에 대한 통찰력을 높여주고 각종 고통의 늪에서 벗어나게 해 줄 수 있다. 이것은 두려움을 두려움 자체로만 인식하여 피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관호흡을 통해 두려움의 상황을 방지하거나 보구(補救)할 수 있다는 본문의 내용과 일맥상통한다. 즉 ‘선수’는 무거운 정신적 스트레스와 자기 회의를 내려놓고 인생의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소중한 여행이라 할 수 있다.

선수의 개념부터 실천 방법까지를 한 권으로 정리한 수행의 멘토

불교에 안거(安居)라는 용어가 있다. 안거란 본래 승려들이 외부와의 출입을 끊고 수행에 몰두하는 것을 이르는 말인데, 안거는 음력 4월 보름부터 7월 15일까지 행해지는 하안거(夏安居)와 음력 시월부터 정월 보름까지 이어지는 동안거(冬安居)로 나누어진다. 바로 이 안거 기간 동안 스님들이 산문 출입을 자제하고 수행에만 정진하는 기간에 행하는 수행이 선수(禪修), 즉 참선수행(參禪修行)이다.

이 책은 ‘선수’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으로부터 실천 방법을 다양하게 편집하였고, 총 여섯 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우선 1장에서는 ‘수심(修心)을 위한 선수(禪修)’로서 가장 기본적인 ‘선수’에 대하여 개념과 형식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2장의 ‘선수(禪修)의 수련’에서는 수련을 할 때의 호흡 방법과 자세, 마음가짐 등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3장의 꺡관심(觀心)’은 스스로의 내면을 제3자의 눈으로 관찰하도록 도와준다. 이어서 우리가 느끼는 고통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사색을 통하여 이를 해결토록 도와주는 4장의 ‘사고식(思考式) 선수’, 불교의 관점에서 수련의 방법을 모색하고 효과를 얻게 해주는 5장의 ‘관상선수(觀想禪修)’와 6장의 ‘그 밖의 수행법’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기본적인 ‘선수’로부터 전체적인 선수의 면모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한 저자의 생각이라 하겠다. 4층을 오르려 하는 이가 1, 2, 3층을 밟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또한 일상적인 용어로 간결하게 설명하는 방식을 취하여 불교나 수심(修心)에 대하여 관심이 없던 사람들의 빠른 이해를 도왔으며, 300여 컷의 일러스트와 도표를 첨부하여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정신적 수행의 단어인 ‘선수’를 책 전체에 아울러 쉽게 풀어 설명하였다.

각종 증상에 적합한 선수 방법

- 신속한 수면을 위한 선수: 관호흡(觀呼吸)
- 성공에 대한 과도한 집착을 가진 사람을 위한 선수: 관무상(觀無常)
- 수명연장을 위한 선수: 약사불법(藥師佛法)
- 우울증, 자기비하, 자기폐쇄적인 사람을 위한 선수 : 인신난득(人身難得)에 대한 성찰
- 죄업에서 벗어나는 참회법: 금강살타(金剛薩?)
- 운명의 개혁을 위한 선수: 관업력(觀業力)- 정서불안을 치유하기 위한 선수: 도모선수법(度母禪修法)
- 이타적인 사람이 되기 위한 선수: 관음보살법(觀音菩薩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