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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를 넘어서 - 묘엄 스님의 생애와 한국 비구니 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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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상품명 한계를 넘어서 - 묘엄 스님의 생애와 한국 비구니 승단
정가 15,000원
판매가 13,500원
저자/출판사 정인영/이향순/동국대학교출판부
적립금 680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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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수 400
발행일 2012-05-10
상품간략설명 <제9회 불교출판문화상 우수상 수상작><2012 올해의 불서>
한국 비구니 승단의 큰 지도자였던 묘엄 스님의 생애를 살피면서 동시에 격동의 한국사 속에서 현대 비구니 승단이 어떻게 강력한 교육체제를 수립하면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전통을 재정비해 왔는지를 각종 자료 및 구전과 구술을 통해 고찰하고 있다.
ISBN 978897801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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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묘엄 스님의 삶과 수행, 한국 비구니 승가공동체에 대한 생명력 넘치는 기록

최근에 한국 불교계를 대표하던 몇 분의 큰스님이 입적하였다. 그중에서도 법정 스님, 지관 스님과 함께 비구니계의 큰 어른 묘엄(妙嚴) 스님이 주목을 받았다. 묘엄 스님은 뛰어난 율사(律師)이며 대강백(大講伯)으로 한국의 비구니 승단을 재건하는 데 앞장 선 분이다.

이 책은 묘엄 스님의 일대기를 연구대상으로 삼아 한국 비구니 승단의 재건과 정체성 확립 등을 조명하고 있다. 고명한 스님들의 행장기 특유의 미사여구를 피하고 문헌연구와 현장연구를 병행한 응용불교학의 방법론으로 한국 비구니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한다. 시대의 격랑 속에서 비구니로 살아온 한 개인이 내린 선택과 결정이 어떤 다중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 이를 구명하기 위해 저자는 역사의 주역이나 관찰자의 증언 또는 회고와 같은 구술을 바탕으로 진실을 밝히는 구술사 연구방법을 도입하여 생생한 다큐멘터리를 제공한다.

식민수탈과 전쟁으로 가난하고 혼돈스러웠던 시기에 한국 비구니 승가가 어떻게 강력한 교육체제를 수립하면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전통을 재정비할 수 있었는지 설득력 있게 재구성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한 비구니의 삶이 색채 잃은 신화나 전설로 증류되어 버리기 전에 생명력 넘치는 사바세계의 역사로 기록된 감동적인 서사를 독자들에게 선사한다.

‘청담 스님의 친딸, 성철 스님의 유일한 비구니 제자’라는 서사의 메타포

묘엄 스님의 입적이 특히 세간의 눈길을 끈 데에는 조계종 2대 종정 청담 대종사의 친딸이며, 성철 스님의 유일한 비구니 제자라는 사실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이것은 우리 시대에 ‘여성의 출가’가 한 개인의 범상치 않은 가족사를 내포한 극단적 선택의 메타포로 읽혀지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의 논지는 “묘엄의 출생을 곧 청담의 파계의 결과로 인식하는 태도”라는 ‘특별한 상황’을 정면으로 다루면서 펼쳐진다. 묘엄 스님의 제자인 저자 석담 스님(속명 정인영)은 비구니 승가의 일원이면서도 연구자로서의 객관적 성찰과 냉정한 관점을 놀랍도록 시종일관 견지하고 있다. 이러한 자세는 승단 내부에서 금기시되고 있는 “비구들에게 ‘버림받은’ 부모나 부인 혹은 자녀들에 관해 조명”하거나, “한국의 불교계가 성문제와 관련된 파계에 대해 비구나 비구니에게 보여주는 차별적 태도”를 논할 수 있게 한다.

한국 불교 전통에서는 가부장적인 유교사회의 영향을 받아 사미니가 비구 스승으로부터 교육을 받지 못하게 되어 있었다. 그러나 묘엄 스님은 20세기 한국 불교를 대표할 수 있는 성철, 자운, 운허 스님 등 당대의 비구 스승들로부터 교육을 받는 특권을 누렸다. 저자는 이러한 특권의 향유가 특별한 한 개인에게 베풀어진 혜택을 넘어선 것이라고 본다. 비구 선사들은 임제선 전통의 가르침을 받아 ‘모든 중생이 붓다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으로서의 불성론(佛性論)을 체화한 이들이다. 그래서 그들은 묘엄 스님을 비롯한 소수의 비구니 제자들에게도 성의 이분법을 뛰어넘는 열린 자세로 비구와 동등하게 해탈의 길로 이끌기 위한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이다.

저자가 연기적 서사로서 재구성한 묘엄 스님의 삶에는 개인과 공동체, 여성과 남성, 보편과 특수의 씨줄과 날줄이 겹겹으로 엮여 있다. 승단 내에서의 성차별에 대해 치열하게 도전하고 비구니 승단의 정체성을 재확립해 가는 과정에서 스님은 온 생애를 관통하는 수행자의 치열함으로 성의 한계를 넘어선다. 승가공동체에서 묘엄 스님이 ‘비구니 교육자’로서 ‘현대 한국 불교 최초의 비구니 율사’로서 그 위상을 확고히 세울 수 있었던 것은 ‘특별한 상황’을 넘어서는 결연한 선택의 결과였다.


저자소개

정인영 (저자)
저자 정인영(석담石潭)은 1969년에 입산 출가하여 1975년 3월에 범어사에서 비구니 구족계를 수지하였고, 그해 11월 수원 봉녕사에서 비구니 전문강원을 졸업했다. 1987년 동국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8월에 버클리 유니온신학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95년 가을학기부터 3년간 UC 버클리에서 산스크리트어와 팔리어를 공부하고, 1999년에 버지니아대학 종교학과에 입학하여 2004년에 두 번째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09년 5월에 버지니아대학 종교학과에서 “Crossing over the Gender Boundary in a Gray Robe: The Life of Myo?m, a Korean Buddhist Nun”으로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미국에 거주하면서 불교학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

이향순 (역자)
역자 이향순은 1980년에 서울대학교 사범대 영어과를 졸업하고, 1985년 미국 노스이스턴대학에서 영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7년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선발되었으며, 1997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1998년에 조지아대학에서 언어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9년부터 현재까지 조지아대학 비교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비구니와 한국 문학』(예문서원, 2008), 『Welcome to Korean!』(부북스, 2010, 공저)이 있고, 한국 비구니 승가, 한국 문학 및 영화, 아일랜드 문학에 대해 3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_ 5
역자의 말 _ 9
개요 _ 12
헌사 _ 15

머리글 23
연구의 중요성 ㆍ23
한국 비구니에 대한 선행연구 ㆍ26
자료의 출처 ㆍ29
연구 방법 ㆍ32
각 장의 개요 ㆍ33

제1장: 청담의 젊은 시절 45
청소년기 ㆍ48
출가를 위한 노력 ㆍ62
출가 초기의 수행 ㆍ68
파계 ㆍ73

제2장: 일제강점기 묘엄의 어린 시절 83
사랑스런 딸 ㆍ85
청담과의 두 번의 만남 ㆍ92
종군위안부 차출을 피하여 ㆍ101

제3장: 묘엄의 사미니 교육 111
출가 동기 ㆍ113
사미니계 수계 ㆍ125
비구니 스승들에게서 받은 사미니 교육 ㆍ131
비구 스승들에게서 받은 사미니 교육 ㆍ153

제4장: 비구 스승들에게서 받은 식차마나 교육 179
식차마나계 수계 ㆍ182
참회 수행 ㆍ185
탁발 수행 ㆍ188
봉암사 결사 ㆍ193
생사의 기로에서도 지킨 계율 ㆍ210

제5장: 비구 스승들에게서 받은 승가교육 215
피난 생활 ㆍ218
계율 공부 ㆍ222
경전 공부 ㆍ225
비구니 강사 ㆍ251

제6장: 비구니 교육자로서의 묘엄 265
운문사 강원에서의 강의 ㆍ268
봉녕사 강원 설립 ㆍ277
한국비구니대학 학장 ㆍ288
봉녕사승가대학으로 재건축 ㆍ291
재가불자들의 스승 ㆍ298
비구니 교육자의 배출 ㆍ306

제7장: 현대 한국 불교 최초의 비구니 율사 313
비구니 이부승구족계 수계제도의 부활 ㆍ316
금강율원 설립 ㆍ351
비구니 율사의 배출 ㆍ352
학인을 위한 가르침 ㆍ354

결론 359
한국 비구니 연구를 위한 제안 ㆍ364

참고문헌 371
찾아보기 393


책속으로

쌍련선원에 도착하던 날 밤 묘엄은 청담, 성철과 함께 원주실(院主室)의 호롱불 아래 앉아 있었다. 성철과는 잠시 동안 몇 마디 대화를 어색하게 주고받았다. 청담은 성철 옆에서 한마디 말도 하지 않은 채 눈을 지그시 감고 미동도 없이 앉아 있었다. 성철이 묘엄에게 부처를 아느냐고 물었다. 묘엄은 잘 모른다고 답했다. 성철은 부처님의 생애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묘엄은 조용히 그 얘기를 듣고 있었다. 밤 아홉 시가 가까울 무렵, 성철과 청담은 묘엄에게 잘 자라고 하고 선방으로 건너갔다. (116쪽)

향곡은 느닷없이 주장자를 우지끈 반쪽으로 부러뜨리더니 그것을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밖으로 휙 집어 던졌다. 그리고는 법상에서 쏜살같이 내려오더니 법상 앞에 앉아 있던 대중들에게 갑자기 와락 달려들어 “한마디 일러라! 일러라!”라고 고함을 쳤다. 묘엄은 후다닥 자리에서 일어나 신발을 손에 움켜쥐고 온 힘을 다해 맨발로 절 마당을 가로질러 혼비백산 달아났다. …… 언젠가 묘엄은 성철에게 비구 스승이 자신의 선 수행의 진전을 시험하기 위해 때리려고 하면 어찌해야 하느냐고 질문했다. 성철은 가급적 잽싸게 도망가라고 귀띔했다. (203쪽)

중요한 것은 묘엄이 사회적인 장벽을 뛰어넘어서 한국 비구니 교육사 발전에 돌파구를 열었다는 사실이다. 1950년대 초기 한국 비구니들은 경전 공부를 하도록 독려받는 환경이 아니었다. 그런 환경에도 불구하고 묘엄은 비구 스승들 지도 아래 경전 공부를 성취해 낸 학인이었으며, 이것은 한국 비구니들이 어떻게 자신들의 역할을 효율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었는지를 보여 준다. 묘엄은 비구니 승가교육의 초석을 놓는 데 선구자적인 역할을 했다. 더 나아가 동시대 비구니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은 역할모델이다. (262~263쪽)

1960년대 초쯤, 불교정화운동으로 정신없이 바쁜 청담에게 문안인사를 드리려고 묘엄은 서울에 있는 선학원(禪學院)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때 마침 청담은 법원에서 돌아와 오후 늦게야 밥, 시래기국, 김치, 간장 한 종지 등 네 가지만 놓인 밥상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다. 누가 보아도 초라한 청담의 점심상을 본 순간 그녀는 목이 메었다. 가슴이 아프고 청담이 안쓰러웠다. 청담에 대해 아버지라는 애틋한 감정을 가져본 적은 없었지만 태어나 처음으로, 피를 나눈 아버지와 딸이라는 천륜이 이런 것이구나 하고 이해할 수 있었다. (278~279쪽)

묘엄과 어린 권속 비구니들은 청담 앞에 절을 하고는 전통 관습대로 세뱃돈을 기대하며 방안에 앉아 있었다. 그러자 청담은“나한테 할 말이 있냐?”라고 물었다. …… 묘엄은 대답 대신 “세뱃돈 좀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그는 줄 돈이 없다고 했다. …… 묘엄은 자신에게 세뱃돈을 주지 않는 것은 괜찮지만 동행한 어린 권속들에게까지 세뱃돈을 주지 않으면 방을 나가지 않겠다고 버텼다. 청담은 벽에 걸린 자신의 오조가사 속주머니에 돈이 있나 좀 찾아보라고 했다. 묘엄이 주머니를 뒤져 천 원짜리 지폐 한 장을 찾았다. 동행한 어린 비구니들에게 청담의 세뱃돈을 주고 싶은 생각으로 그 돈을 손에 쥐고 방을 나왔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묘엄은 청담의 주머니에서 천 원을 꺼내 온 것이 아직도 후회스럽다고 했다. …… 그러나 그 천 원짜리 지폐 한 장은 그녀가 평생 동안 청담에게서 받은 유일한 돈이었다. (281~282쪽)

1982년 10월 15일부터 20일까지 한국 현대 불교사에서 처음으로 제1회 본법니계단계사 연수교육을 통해 선출된 비구니 3사(師)와 7증사(證師)를 모시고 부산 범어사 대성암에서 역사적인 비구니 이부승구족계 수계제도를 부활시켰다. 비구들이 범어사에서 비구구족계 수계의식을 거행하는 동안 비구니들은 대성암 별소계단(別所戒壇)에서 비구니구족계 수계산림을 했다. 이 수계식을 주재한 비구니 계사는 세 명으로, 정행은 전계아사리, 묘엄은 교수아사리, 명성은 갈마아사리였다. (328~3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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