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화禪畵는 선의 세계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따라서 철저하게 선의 체험, 선기禪氣가 전제되어야 한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선화’ 하면 흔히 달마도를 떠올리고, 대중들은 일종의 ‘부적’을 연상한다. 왜곡도 이런 왜곡이 없다. 손재주만 가지고 대중을 현혹하는 장사치들, 가짜들이 판을 친 결과이다.
선이 내용이라면 그림은 형식이다. 따라서 선만으로도, 그림만으로도 올바른, 좋은 선화가 될 수 없다. 선과 그림이 하나로 융화되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범주 스님은 독보적이다.『나를 찾아 붓길을 따라서』는 오로지 선묵일여의 경지를 추구하며 수행자의 삶을 살아온 스님이 자신의 지난 삶을 되돌아보고 기록한 회고록이자 선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 안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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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범주 스님은 1966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4학년 때 전강선사 문하에 입산, 10여년 동안 전국 선원에서 참선 정진하였으며,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숭산 스님을 모시고 LA달마사 주지 등 10여년 간 해외 포교활동을 하였다.
1989년 귀국 후 속리산에 토굴을 짓고 선묵일여禪墨一如를 위한 정진과 선묵을 통한 포교활동을 펼쳐, 국내 자선전 20회와 초대전 5회, 해외 초대전 8회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011년에는 각고의 노력 끝에 옻칠선묵화의 시연에 성공, 선화의 맛과 품격, 보존성을 획기적으로 올려놓았다. 또한 미국 포교시 뉴욕에서의 선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2006년 부산 APEC 세계 정상 영부인 초청 퍼포먼스(범어사) 등 30여 회에 달하는 국내외 퍼포먼스를 통해 선문화와 선묵의 세계를 대중에 선보였다.
현대미술 공모전 심사위원(선묵화, 불화), 국전(대한민국예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선묵화) 등을 역임하였으며, 현재는 선문화예술원(달마선원)원장 소임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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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선묵일여禪墨一如를 향한 구도의 여정 | 5


1부 구도의 길
회고록을 쓰기로 결심하다 | 23
목숨을 걸고 사선死線을 넘다 | 33
인생의 황금시절 | 39
젊은 날의 방황… 출가를 꿈꾸다 | 43
전강 큰스님과의 만남 | 49
범어사에서의 행자 생활 | 59
3년 6개월 간의 군 생활 | 65
안국사에서의 수행 | 69
세상 이치를 깨닫게 해준 만행 | 76
해인사에서의 정진, 다시 화계사로 | 79
안국사에서 전두환을 만나다 | 88
깡패를 때려눕힌 스님 | 95
청운의 꿈을 안고 LA로 | 101
나이트클럽에서 부처님을 찬탄하다 | 111
뉴욕에서 예술혼을 불태우다 | 117
10년만의 귀국, 그리고 고난 | 129
‘홈쇼핑’을 만난 달마도 | 140
선문화예술원 개원 | 145
기억에 남는 전시회들 | 147
옻칠선화를 발명하다 | 154
‘천년선화’를 세상에 내보이다 | 158
고희전을 열다 | 165
선 퍼포먼스 | 171
세계 각국의 영부인들을 감동시키다 | 174
진정한 선묵일여를 구현하려면 | 178

2부 선화란
달마대사는 누구인가 | 185
달마도는 언제부터 그려졌나 | 188
‘부적 달마도 풍년’ 이대로 좋은가 | 190
선묵화禪墨畵를 배우려는 이들에게 | 201
(1)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는 삶 | 201
(2) 선묵화를 시작하는 기본자세 | 209
(3) 선묵의 이해 | 213

3부 속리산에서의 대담 | 219

펜을 놓으며 | 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