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 될 수 있습니다.

2015년은 광복 70주년을 맞이한 해였다. 70년 전 우리는 그렇게도 염원하던 독립을 이루어냈고 일제에 빼앗긴 주권을 결국 다시 찾았다. 불굴의 의지로 일제에 항거하며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기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의 희생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오직 나라와 민족을 위한다는 일념 하에 구국에 앞장선 순국선열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것이다. 자신을 희생하면서 조국독립이라는 대의에 헌신한 사생취의(捨生取義) 정신은 우리 민족의 뿌리이자 상징으로서 오늘날 우리의 자유와 풍요를 지키는데 필요한 정신적 지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지금 이 시점에 있어, 순국선열은 우리에게 어떠한 의미로 다가서고 있는가? 한 예로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에 전범의 위패를 보관하고 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우리나라 순국선열의 위패가 서대문독립공원 내 순국선열 현충사에 모셔져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행위를 옳지 못하다고 비판하면서도 정작 우리나라 순국선열의 위패가 봉안된 곳이 어디인지에 관해서는 무관심하다.

순국선열을 깍듯이 예우하고 대한민국 건국 공로에 대한 대접을 올바르게 할 때 대한민국은 더 밝고 큰 미래를 열 것이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수십만 순국선열의 피와 땀, 눈물이 초석이 되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동안 순국선열들의 유지를 받들고 희생정신을 널리 선양하는데 앞장서 온 대한민국순국선열유족회가 일제에 온몸으로 항거한 순국선열의 위훈을 기리고 그 항일정신을 다시금 되새기고자 오랜 숙원이던 나라사랑 교재, 『순국선열의 얼을 찾아서』를 펴냈다. 순국선열의 의미와 정신을 비롯하여 국내외에서 시기별로 치열하게 펼쳐진 순국선열 독립항쟁사, 주요 순국선열 유적지와 함께 대표 순국선열 60명을 조망하는 내용을 다루었다.

이 책 발간을 위시하여 그동안 잊고 있었던 순국선열을 기억하며 그들의 고귀한 위국헌신(爲國獻身)과 나라사랑 정신을 국민정신으로 승화시켜 길이 계승했으면 좋겠다.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 될 수 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다시 한 번 순국선열의 의미를 되새기며 그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잊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목차

순국선열의 얼을 찾아서
겨레 앞에서 선 그대
 

■ 머리말 |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 될 수 있습니다

제1장 순국선열이란?

1. 순국선열의 뜻 │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치다
2. 순국선열 참배 │ 순국선열의 고귀한 넋을 기리다
3. 순국정신의 미래 │ 겨레에 대한 큰 사랑 잊지 않으리

제2장 순국선열 독립항쟁사

■ 독립항쟁사 개요

1. 의병항쟁 │ 나라는 사라져도 의병은 죽지 않는다
2. 국내 항일 투쟁 │ 민중의 힘을 길러 나라를 찾자
3. 국외 항일 투쟁 │ 독립전쟁의 불길이 타오르다
4. 3.1 독립만세운동 │ 국내·외에서 만세의 물결이 일어나다
5. 대한민국 임시정부 │ 조국 광복 위한 큰 터전을 마련하다

제3장 순국선열 길 따라 얼 따라

1. 한국 독립운동의 산 역사, 안동│ 혁신유림으로 거듭나 항일운동에 큰 성과
2. 국내 주요 독립운동 사적지 │ 민족자존과 국권 수호 위해 스스로 일어나다
3. 3.1 운동 유적지 │ 조국 독립을 염원한 그날의 큰 함성
4. 해외 주요 독립운동 사적지 │ 독립과 항일투쟁의 깃발 드높인 또 다른 터전
5. 천안 독립기념관 │ 겨레의 얼과 정신 서려있는 자랑스러운 역사의 장
6. 국립현충원 │ 아름다운 용기가 잠들어 있는 곳
7. 서대문독립공원 │ 순국선열의 정신 되새겨보는 역사체험의 공간

제4장 순국선열의 숭고한 삶

■ 의병항쟁
이강년, 최익현, 허 위, 강기동, 김하락, 남상덕, 문태수, 민긍호, 신돌석
연기우, 이은찬, 이인영, 전해산, 정환직, 고광순, 기삼연, 김도현, 노응규
이남규, 이석용, 이진용, 채응언

■ 독립항쟁
김좌진, 오동진, 김동삼, 남자현, 채상덕, 최석순, 편강렬, 김규식, 박장호
서 일, 신팔균, 양세봉, 이회영

■ 의열투쟁
강우규, 안중근, 윤봉길, 김상옥, 김익상, 김지섭, 나석주, 이봉창, 이재명
박상진, 백정기, 송학선, 윤세주, 조명하

■ 자정순국
민영환, 조병세, 박승환, 이만도

■ 3.1 운동 외
양한묵, 유관순(3.1 운동), 안창호, 신채호, 최재형(이상 임시정부)
이 준(헤이그), 윤동주(학생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