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과 함께하는 의사 34인
저자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은 지역주민과 의료인이 협동하여 민주적 의료기관, 건강 생활, 강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보건복지부 인증 사회적협동조합이다. 1994년 경기도 안성에서 우리나라 최초 의료협동조합이 시작돼 현재 전국 21개 지역에서 의원과 한의원, 치과, 검진센터, 운동센터, 재가장기요양센터, 요양병원을 운영한다. 질환별 환자 모임인 ‘자조모임’과 조합원들이 일상에서 건강한 관계를 짓는 관심사별 다양한 소모임과 마을모임이 있다. 한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는 2003년 전국 ‘의료생협’ 연합모임인 ‘의료생협연대’로 창립해 2013년 협동조합기본법에 따라 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로 전환했다. 전국 의료협동조합 회원을 육성, 지원하고 의료 공공성과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활동을 한다. 부설 교육연구센터가 있다.
이문재(시인, 경희대 교수)
의사들이 쓴 글 같지 않다. 내게는 ‘미래에서 온 예언자’가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읽힌다. 그런데 마을주치의라니. 마을이 없는데…. 아하, 그렇지! 마을에 주치의가 있어야 마을이 생긴다. ‘진짜 의사’가 있어야 마음이 살아난다... 더보기 의사들이 쓴 글 같지 않다. 내게는 ‘미래에서 온 예언자’가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읽힌다. 그런데 마을주치의라니. 마을이 없는데…. 아하, 그렇지! 마을에 주치의가 있어야 마을이 생긴다. ‘진짜 의사’가 있어야 마음이 살아난다. 우리가 학수고대하는 마을이란 무엇인가. 마음들이 모여 사는 곳 아닌가. 질병과 건강뿐 아니라 삶과 사회, 문명을 새로운 눈으로 보게 하는 귀한 책이다. 이 책이 지금과 다른 미래를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급속도로 ‘전염’되었으면 한다.
강대곤(의사)
여기에 담은 글들에서 의료인들은 그동안 썼던 건강 칼럼과는 조금 다르게 쓰고자 했다. 의사들이 알고 있는 건강에 관한 지식을 담기도 하지만, 그 이상의 내용을 담았다. 사람 사이 만남에서 생긴 깨달음과 감동들을 옮겨서 나누고... 더보기 여기에 담은 글들에서 의료인들은 그동안 썼던 건강 칼럼과는 조금 다르게 쓰고자 했다. 의사들이 알고 있는 건강에 관한 지식을 담기도 하지만, 그 이상의 내용을 담았다. 사람 사이 만남에서 생긴 깨달음과 감동들을 옮겨서 나누고자 했다. 나는 어떻게 건강해질 수 있을까. 건강한 공동체는 어떻게 될 수 있을까. 몸이, 마음이, 세상이 건강해지려면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의사들의 고민과 그런 과정을 지켜봤던 경험을 나누고 싶었다.
김종희(의사)
환자는 병원을 오가는 존재가 아니라, 저마다 생활건강의 주인공이다. 의사는 생활건강의 조력자이자 교육가이다. 불안을 안고 온 많은 환자들은 검사결과 괜찮다는 말을 들어도, 또 다른 불안을 안고 오는 경우가 많다. 환자 스스로... 더보기 환자는 병원을 오가는 존재가 아니라, 저마다 생활건강의 주인공이다. 의사는 생활건강의 조력자이자 교육가이다. 불안을 안고 온 많은 환자들은 검사결과 괜찮다는 말을 들어도, 또 다른 불안을 안고 오는 경우가 많다. 환자 스스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하나씩 몸에 착 붙이는 것은 의학적 판단만큼이나 중요하다. 모든 의학교과서는 환자의 실제 고통을 살피기 위한 참고서일 뿐, 실제 치료의 핵심은 환자와 의사가 함께 ‘적정의료’와 ‘생활건강’이라는 ‘건강의 두 날개’를 튼튼히 하는 것이다.
“긴장을 풀지 못하고, 항상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이웃을 의심하고 항상 자기 방어를 해야 하는 정글 사회에서는 이런 만성 통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제는 자본주의 논리에 따라 돈의 노예가 될 수밖에 없는 사회 패러다임을 바꾸지 않으면, 통증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 18쪽 (이인동 , 안성농민의원, 에서 ) “가끔 우리가 건강이라는 말에 쫓기고 있는 건 아닌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건강하기 위해 운동선수나 배우를 쫓아갈 필요는 없다. 손으로 작업을 많이 해서 오십견으로 어깨가 늘 아프다면 어깨의 약함을 알고 다른 부... 더보기 “긴장을 풀지 못하고, 항상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이웃을 의심하고 항상 자기 방어를 해야 하는 정글 사회에서는 이런 만성 통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제는 자본주의 논리에 따라 돈의 노예가 될 수밖에 없는 사회 패러다임을 바꾸지 않으면, 통증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 18쪽 (이인동 , 안성농민의원, <우리 몸을 오랫동안 아프게 하는 것들>에서 )
“가끔 우리가 건강이라는 말에 쫓기고 있는 건 아닌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건강하기 위해 운동선수나 배우를 쫓아갈 필요는 없다. 손으로 작업을 많이 해서 오십견으로 어깨가 늘 아프다면 어깨의 약함을 알고 다른 부분이 어깨를 도와주도록 조금씩 근육을 키우는 것이 바로 건강이다.”
- 24쪽 (박두남, 안성 치과위원 <약하지만 건강한 사람>에서)
“당신의 몸이 건강하지 않다면, 알 수 없는 질병이 끊이지 않고 당신을 괴롭히고 있다면, 당신은 스스로 몸에 맞지 않는 뭔가를 잘 못 먹고 있는 것일 수 있다. 우선 본인 식단을 살펴봐야 한다. 당신이 제일 싫어하는 음식 5가지를 번갈아 식탁에 올리고 좋아하는 음식은 끊는다. 기본에 충실한 것이 건강을 지켜주는 척도이다. 건강한 삶에는 요행수도 신비한 명약도 있을 수 없다.”
- 80쪽 (김현경, 성남 우리한의원, <누구에게나 좋은 음식은 없다>)
“우리나라 사람들 노동시간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일을 조금 덜 해야 지금보다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아플 때는 좀 쉬세요.’ 내가 진료실에서 환자분들께 가장 많이 하는 말 가운데 하나다. 아직까지 허망한 줄 알면서도 포기할 수 없는 이유이다.”
- 93쪽 (김정수, 향남공간의원 <아플 때는 좀 쉬세요>)
“동네의원에서 할 수 있는 진료는 소박하다. 그러나 소박한 진료가 질 낮은 진료는 아니다. 복잡한 진단기법과 강력한 약들과 깨알 같은 정보 없이도 의료진과 환자 사이에 소통을 허락한다면 건강의 길은 보이기 마련이다.” - 137쪽 (전재우, 마포의료생협의원, <소박한 점빵의 매력>)
“우리는 아픔을 겪는 사람들과 같은 존재이다. 우리는 고통을 통해 연결될 수 있다. 잊지 않고 기억한다는 것, 무력해진 자신을 일으켜 세운다는 것은 고개를 돌려 주위에 소외되고 고통 받는 목소리에 더 관심을 갖고 연대하는 것과 같은 말이다.” - 170쪽 (현승은, 수원 새날한의원, <상처를 나누고 극복하기>)
“끊임없이 우리 삶에 뭔가를 꾸역꾸역 집어넣고 있다. 늘 소비해야 하고 소비하기 위해 돈도 많이 벌어야 한다. 날마다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다른 사람보다 열심히 일해야 하고 상품성이 높은 사람이 되기 위해 자신에게도 무언가를 항상 투자한다. 바쁘니까 즉석식품을 찾고, 올바로 먹는 것에 시간을 투자한다는 것은 바보 같은 일로 여긴다. 그러면서 몸은 병들어가고 벌어놓은 돈은 병을 치료하기 위해 다 써버린다. 악순환이다. 내가 생산력을 잃게 되면 사회는 나를 돌아보지 않는다. 사람이 배설물이 되어버린다.” - 163쪽 (권성실,안성우리생협의원, <배설물사회에서 사는 법>)
“건강은 아픔을 극복하는 힘이다. 아픔과 함께한다는 것은 아플 때 아파하고 아픔을 만나 성찰하고 아픔의 관계를 극복하기 위해 질병이라고 이름 붙은 것들과 함께 행동하는 것이다.”
- 218쪽 (한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건강 약속)
“질병과 건강뿐 아니라 삶과 사회, 문명을 새로운 눈으로 보게 하는 귀한 책이다.” - 이문재 (시인) 내 안의 의사를 깨우는 마을주치의들의 건강 길찾기! 보통 병원이란 공간에서 병들어 아픈 사람은 ‘환자’, 진단과 처방을 내리고 고치는 사람은 ‘의사’로 관계가 고정되어 있다. 대체로 전문가라는 권위를 앞세워 의사가 환자에게 한쪽 방향으로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이런 고정된 역할이나 관계를 새롭게 세우고 관계를 맺는 의사들이 있다.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과 함께하는 의사들은 ‘의료협동조합’이란 1차 진료기관과 다... 더보기 “질병과 건강뿐 아니라 삶과 사회, 문명을
새로운 눈으로 보게 하는 귀한 책이다.”
- 이문재 (시인)
내 안의 의사를 깨우는 마을주치의들의 건강 길찾기!
보통 병원이란 공간에서 병들어 아픈 사람은 ‘환자’, 진단과 처방을 내리고 고치는 사람은 ‘의사’로 관계가 고정되어 있다. 대체로 전문가라는 권위를 앞세워 의사가 환자에게 한쪽 방향으로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이런 고정된 역할이나 관계를 새롭게 세우고 관계를 맺는 의사들이 있다.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과 함께하는 의사들은 ‘의료협동조합’이란 1차 진료기관과 다양한 형태로 마을을 중심에 두고 조합원과 지역주민과 함께 건강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위한 길을 함께 찾는 것이 목표다.
마을에서 의사는 ‘마을주치의’로 함께 살아간다. 조합원으로 함께 하는 사람들은 단지 ‘환자’가 아니라 ‘아픔’의 원인을 함께 찾고, 누구나 ‘자기 안에 있는 의사’를 찾아 스스로 치유의 주체로 살아간다. “아픔은 나에게 일어난 일이지만 나 혼자만의, 너 혼자만의 책임이 아니다. 우리는 그 어떤 아픔에 대해서도 공동 책임이며 연대 책임이다. 관계의 변화를 위해 나부터 시작하지만 함께 행동하는 것이 건강이다.” (220쪽) ‘누구나 아픈 사람은 아픔의 주체이고 의료인은 안내자’일 뿐이다. 의사는 환자가 함께 ‘생활건강처방전’을 쓰며 진료실 밖 생활현장에서 건강을 위한 실천을 북돋는다. “질병이 있어서 아픈 것이 아니라 건강하기 때문에 아픈 것이다. 다만 굳이 질병을 말해야 한다면 아픔을 홀로 감당해야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질병이다. 건강이란 ‘아픔을 중심에 두고 자기를 극복하는 힘’이며, 몸, 마음, 세상의 안녕과 더불어 영적, 생태적으로 건강한 관계를 발현해가는 과정이다.”(218쪽)
《다함께 살리는 건강처방전》은 의료협동조합의 의료인들이 2년 동안 생태환경문화월간 <작은것이 아름답다>의 ‘다함께 사는 건강처방전’ 꼭지를 통해 담아낸 글들과 여기에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과 함께하는 의사들이 진료 현장에서 경험하고 나누고 싶은 글들을 새롭게 보태며 모두 34인 의사들의 진솔한 진료실 안과 진료실 밖 이야기가 담겼다.
대체로 의사가 쓰는 글은 전문가로서 의료 전문지식이나 상식을 사람들을 ‘가르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다함께 살리는 건강처방전’에서는 건강전문가인 의사가 비전문가들에게 가르치는 내용이 아니다. 우리나라 최초 의료협동조합인 안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서안성의원의 강대곤 의사는 “의사들이 알고 있는 건강에 관한 지식을 담기도 하지만, 그 이상의 내용을 담았다. 사람 사이 만남에서 생긴 깨달음과 감동들을 옮겨서 나누고자 했다. 나는 어떻게 건강해질 수 있을까. 건강한 공동체는 어떻게 될 수 있을까. 몸이, 마음이, 세상이 건강해지려면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의사들의 고민과 그런 과정을 지켜봤던 경험을 나눴다.” 라고 말한다. 마을이란 공간에서 마을주치의로 살아가면서 ‘함께 만들어가는 건강’이라는 소중한 꿈과 실천을 묶어냈다. 세상에는 건강에 대한 글들이 넘쳐난다. 《다함께 살리는 건강처방전》에서는 읽어버린 마을의 회복을 꿈꾸며, 누구나 건강의 주체로서 ‘내 안의 의사를 깨우며’ 건강한 몸과 건강한 관계,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의사들의 ‘건강 길찾기’의 고백이자 기록이다.
“건강에 관한 지식, 그 이상의 내용을 담았다.
사람 사이 만남에서 생긴 깨달음과 감동을 기록했다. 몸과 마음이, 세상이 건강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두가 함께 살고 살리는 건강을 처방한다.”
출판사 소개 - [작은것이 아름답다] www.jaga.or.kr
씨앗을 품은 삶, 자연 닮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온 (사)작은것이 아름답다는 1996년 창간된 우리나라 최초 생태환경문화 월간지 <작은것이 아름답다>를 펴내고 있다. 자연과 더불어 이웃과 함께 좋은 삶을 일구는 자연을 닮은 사람들의 이야기, 지구별 푸른 소식과 정보들을 담아내고 있다. ‘종이는 숲이다’ 재생종이운동을 비롯해 일상에서 즐거운 환경운동을 펼치며 고운 우리말 쓰기를 노력한다. 2013년 2월 200호를 발간했고, 2016년 창간 20주년이 되었다.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 나무 한 그루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창간호부터 재생종이로 책을 펴내며 우리나라 재생종이운동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재생복사지와 재생종이 문구 보급, 숲을 살리는 녹색출판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 《다함께 살리는 건강처방전》는 표지와 본문용지 숲을 살리는 재생종이로 만들었습니다.
표지는 사용후고지 100퍼센트 갱판지 280그램, 앙코르 130그램, 내지는 하이벌크 80그램으로 지구 숲을 살리는 재생종이에 인쇄하고 환경을 위해 표지에 코팅을 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