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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 (정화스님의 마음 멘토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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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상품명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 (정화스님의 마음 멘토링)
정가 16,000원
판매가 15,200원
저자/출판사 정화 / 북드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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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수 352
발행일 2017-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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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공부공동체인 ‘남산강학원’과 ‘감이당’에서 오랫동안 ‘금강경’, ‘육조단경’, ‘아함경’, ‘유마경’ 등 불교경전 강의와 ‘가족이란 무엇인가’, ‘분노란 무엇인가’, ‘질투란 무엇인가’ 등 삶의 고민들에 대한 강의를 꾸준히 해온 정화스님의 멘토링 모음집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 불교 이론을 양자물리학 및 뇌과학 등의 최신 과학적 성과와 함께 연결시켜 고민해 온 정화스님의 답변이 여느 멘토링과 다르게 다가온다. 공부공동체의 학인들의 고민을 듣고 상담한 내용이라 ‘공부’를 둘러싼 고민이 많이 나오는 것도 이 책의 특징이다.




저자소개

저자 : 정화

고암(古庵)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여 해인사, 송광사, 백장암 등에서 수행 정진하였고, [대승기신론]과 [육조단경]등의 불경을 옮겼으며, [중론], [금강경], [반야심경] 등의 강의를 책으로 냈다.



작가의 말

“이런 증상은 바로 몸이 우리에게 인생을 다시 살라고 말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각자 맡은 역할을 수행하면서 열심히 사는데, 너무 바쁘게 살다 보니 근원적인 것에는 별로 관심을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원’이라고 하면 심오한 것을 떠올리시겠지만, 삶의 근원은 추상적인 것이 아닙니다. 삶의 근원은 마음 쓰는 것, 밥 먹는 것, 운동하는 것입니다. 이런 것에 관심을 가질 때 몸과 마음을 조화롭게 다스릴 수 있으며, 결국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공부가 필요한 것입니다.” 

“결과가 삶을 말해 주는 것 같아도 하는 일마다 최선을 다했다면, 최선의 삶을 산 것입니다. 그렇게 살고 있는 자신을 온전히 칭찬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나도 좋고 상대도 좋고 미래도 좋은 일을 그냥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과는 생각하지 마시고요. 아무리 최선을 다했다고 해도 결과는 내가 기대한 것과 다른 방향으로 나올 수가 있습니다. 결과가 자신의 삶이 아니라, 살아가는 모든 과정이 자신의 삶입니다.”



목차

머리말 

1부.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 ― 마음/감정 관련 고민들 

결정한 일을 하는데도 왜 불안할까요 
불안한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칭찬과 비난에 매우 흔들립니다 
사소한 일에도 잘 삐칩니다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심한 말로 상처를 주게 돼요 
슬픔이나 기쁨을 잘 표현하지 못해요 
눈물 조절이 안 돼요 
억울한 감정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원한과 자책을 오가는 내가 싫습니다 
잠을 방해받으면 분노를 참을 수가 없습니다 
나와 다른 의견을 대하면 기분이 확 나빠져요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지 신경이 쓰여요 
나쁜 일이 생기면 모두 내 잘못인 것 같아요 
문제에서 도망가려는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을 꾸준히 못해요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남이 가진 것이 더 좋아 보입니다 
마음이 평안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불안이 조울증처럼 심하게 찾아옵니다 

2부. 상대에게 바라는 바를 적게 하십시오 ― 관계 관련 고민들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게 어떤 건가요 
사람들에게 화가 났던 일들이 자꾸 떠오릅니다 
좋은 인간관계를 맺으려면 어떤 사람이 돼야 하나요 
상대를 제 기준에 맞추려고 합니다 
인정욕망이 큰 것 같습니다 
마음에 안 들면 표정이 굳어져 버립니다 
다른 사람들 말이 신경 쓰여요 
남들이 보는 나와 내가 생각하는 나가 너무 달라요 
다른 사람에게 기대하는 게 잘못된 건가요 
저 스스로를 못살게 굽니다 
사람들과 사귈 때 잘 삐쳐요 
감정이 폭발하고 나니까 상대방이 더 싫어져요 
조건 없이 주고받는 관계가 안 돼요 
문제가 생기면 주변 상황을 못 봐요 
거절을 못해요 
왜 저는 타인의 반응에 무심할까요 
사람들이 저를 외향적이라고 오해합니다 
제가 무슨 말하는지 못 알아듣겠대요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끝까지 하지 못합니다 
어떻게 하면 제 생각을 잘 전달할 수 있을까요 
습관적으로 안 들어요 
모성애가 아니라 집착인 걸까요 
게임만 하는 아이들을 보자니 불안합니다 
고3 아들이 불안합니다 
해외로의 잦은 이주, 아이들 괜찮을까요 
성형수술을 하고 온 딸, 대화가 안 통합니다 
백수로 지내는 스물여섯 살 아들, 어떻게 봐야 할까요 
사회성이 떨어지는 딸이 걱정이에요 
남편이 예비사위를 싫어해요 
아들에게 해주는 지원을 끊어야 할까요 
가족과 내 공부 사이에서 균형 잡기가 힘들어요 
남편과 아들의 사이가 너무 안 좋습니다 
부모님과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시부모님과 함께 살아도 괜찮을까요 
시어머니가 자꾸 물건을 몰래 가져가세요 
치매 걸린 아버지를 요양원에 보내드려도 괜찮을까요 
남편이 자기 얘기만 해요 
남편이 말을 걸까 무서워요 
남편에게 감정이 폭발했어요 
남편과 갈등이 심해서 별거 중입니다 
제가 남들을 가르치려 든다고 합니다 
남편을 함부로 대하게 됩니다 
남편과의 가장 큰 갈등이 청소문제입니다 
자꾸 징징대는 친구가 힘겹습니다 
친구를 만나면 늘 힘이 듭니다 
감이당에서 공부한 이후 친구들과 멀어지는 것 같아요 
이러다 아무도 못 만나고 죽는 게 아닌가 걱정돼요 
갑자기 따로 지내자는 친구에게 화가 납니다 
친구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요 
기간제 교사인데 동료 교사들과 소통이 잘 안 됩니다 
교회 사람들이 불편해졌어요 
공동체에서의 감정 표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룸메이트와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조모임을 하는데 갈등이 있어요 
남자친구가 폭력을 행사해요 

3부. 몸과 마음을 평온하게 하는 것이 공부입니다 ― 공부 관련 고민들 

열심히 공부하려면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할까요 
공부를 마무리하는 힘을 기르고 싶어요 
공부하는 건 좋은데 힘들어요 
공부할 때 자꾸 잡념이 생겨요 
공부하려고 마음먹어도 집중이 안 됩니다 
직장을 그만두고 공부만 하고 싶어요 
회사 일과 공부 사이에서 균형 잡기가 어렵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공부가 나한테 맞는 공부일까요 
꼭 책을 읽어야 하나요 
스스로 생각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세미나를 할 때 말하는 게 어려워요 
어떻게 하면 글쓰기를 잘할까요 
왜 생각이 글로 표현되질 않을까요 
생각은 많은데 글로 잘 안 나와요 
글을 쓸 때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요 
암송이 너무 어려워요 
과학책이 너무 어려워요 
책을 읽어도 깨달음이 잘 안 와요 
선수행과 남방수행의 차이는 뭔가요 
사주명리 공부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요 

4부. 건강의 기본은 밥, 운동, 명상입니다 ― 몸/건강 관련 고민들 

음식이 정말 몸에 많은 영향을 미치나요 
적당히 먹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소식하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술과 담배를 꼭 끊어야 하나요 
술을 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음식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체증을 느낍니다 
잠이 너무 많아요 246 
아버지의 건강염려증, 어떻게 해야 되나요 
공황장애의 두려움을 없앨 수 있을까요 
갱년기 불면증에 시달립니다 
몸을 쓰고 싶습니다 
몸이 따라주지를 않습니다 
일에 몰두하다 보니 몸을 돌보지 않았습니다 
바쁠 때 몸과 마음을 리셋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명상을 할 땐 몸이 변한 것 같았습니다 
백팔배를 제대로 하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5부. 지금의 자기를 존중하십시오 ― 삶 관련 고민들 

행복해지고 싶어요 
정답 없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합니다 
삶에 허무감이 들어요 
삶에 고민이 없는 게 고민이에요 
고민이 끊이질 않아요 
저는 어떻게 살아온 걸까요 
힘든 일은 피하려고만 해요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 결과물을 못 냅니다 
지각하는 습관을 고치고 싶어요 
백수로 계속 살아도 될까요 
좋은 예술가가 되고 싶습니다 
반려동물과의 관계, 어떻게 맺어야 할까요 
장애인 활동보조 일을 하며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겁이 많고 중요한 순간에 용기가 나지 않아요 
어렸을 때의 안 좋은 기억이 지금까지 따라다닙니다 
이분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충동구매를 하게 됩니다 
내 소원을 위해 기도하는 게 나쁜 건가요 
보통사람도 성인이 될 수 있을까요 
윤회란 무엇인가요 

부록. 정화스님 특강 

업장소멸, 집착 없이 사는 법 
만족한 삶을 사는 법 
외로움에 대하여 
무상과 무아 그리고 해탈



책 속으로

Q: 요즘따라 제 생각하고 다른 의견을 대할 때면 훅 하고 감정이 치밀어 오릅니다. 그래서 감정을 쏟아 내고 나면 너무 민망해서 잠이 잘 오질 않고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감정이 올라오는 것은 지금 당장 고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우선은 감정이 올라오는 것이 잘못됐다고 하면 안 됩니다. 그럴 때는 ‘이런 상태에서 나는 이런 감정이 올라오는구나’라고 자기 보기를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상대를 대하면 감정이 상할 수밖에 없는 조건을 이미 형성해 놓고 있는 것과 같기 때문이며, 그 조건이 하루아침에 사라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와 같은 감정이 일어날 징후가 보이거든 심호흡을 서너 번 하신 다음에 그 감정이 흘러가도록 지켜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연습이 안 됐다고 해서 자신의 감정을 상대에게 표출하는 것은 기분 나쁜 감정을 키워 가는 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는 자기가 자기한테 번뇌의 화살을 쏘는 것과 같지요.
하니, 그와 같은 감정이 일어나거든 ‘내가 이런 일에 부딪히면 기분이 나쁜 쪽으로 반응하게 되어 있구나’라고 알아차리면서 그 상태의 자신을 부정적으로 보는 해석을 이어 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 일은 다른 사람이 대신해 줄 수 없습니다. 부모님도 안 됩니다. 왜냐하면 자식을 낳을 때 유전자 자체를 자기하고 다르게 물려주었기 때문입니다. 형제하고도 다르고 자매하고도 다릅니다. 여성의 난자도 난자끼리 다 다르고 남성의 정자 또한 정자끼리 모두 다 다릅니다. 생명체들이 40억 년의 진화과정을 통해서 유전정보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이 생존에 유리하다는 것을 안 까닭에 보고 듣고 이해하는 것을 조금씩 차이가 나도록 조절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스스로 지켜보면서 부정적인 해석으로 가지 않도록 알아차리는 수밖에 없습니다.(1부 「마음/감정 관련 고민들」 중에서)

Q: 사람들과 관계 맺으면서 화가 났거나 섭섭했던 일들이 마음에 자꾸 쌓이는 것 같습니다. 그 사람과 더 이상 만나지 않아도 그때 감정들이 자꾸 떠오르는데, 이럴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내가 생각한 대로 사건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화가 납니다. 상대방이 내가 생각한 대로 다가오면 화가 날 일이 전혀 없잖아요. 그런데 사건은 내가 생각한 대로 발생하지 않는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이 나한테 욕을 하면 욕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지 말고 ‘이건 욕하는 사람이 나쁘다’라고 생각해야 됩니다. 그 사람에게 대접받기를 바라면 안 돼요. 그런 일은 좀처럼 안 생기니까요. 어떤 사람과 관계를 맺을 때 한 번 ‘기분이 나쁘다’라는 자기해석통로가 개설되면, 계속 그런 사건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곧 스스로 잘못이 없는 경우에도 기분 나쁜 감정을 빨리 일으키는 통로를 만들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화는 적당한 정도로는 필요합니다. 그래야 자기 영역을 보존하는 데 유리해요. 다만 현재로는 화를 안 내는 사람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지 마십시오. 그렇게 되면 화를 내는 자신이 그 목표에 미치지 못하니까, 스스로 ‘좀 못한 존재’라는 이미지만 키울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화가 나면 우선 심호흡을 서너 번 한 다음 화가 지나가는 것을 그냥 지켜보는 연습을 하십시오. 내 생각대로 사건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것은 화가 난 인생을 살기 위해 준비하는 것과 같은 줄 아시고, 화를 나게 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는 화를 내기보다는 상대방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연습을 하면 됩니다.(2부 「관계 관련 고민들」 중에서) 



출판사 서평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 : 정화스님의 마음멘토링』 
저자 정화스님 인터뷰 

1. 보통 스님들께서 멘토링해 주시는 책들과는 가장 다른 점이 뇌과학을 비롯해 과학적 사실을 들어서 말씀해 주시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불교와 과학은 거리가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불교 수행자이시면서 과학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신 이유가 있으신지요?
 

부처님께서 제시하신 수행방법은 자신의 몸과 마음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것입니다. 관찰하다 보면 익숙한 지각대상과 다른 지각대상들이 생겨나기도 하고, 있던 지각대상이 없어지기도 합니다. 드러난 것만으로 보면 몸과 마음의 색깔이 정해져 있는 것 같지만 조건이 바뀌면 그것 또한 바뀌니, 몸과 마음은 수많은 색깔을 만들어 내는 것이면서도 자신의 색깔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경험을 통한 몸과 마음에 대한 이해는 양자물리학과 진화론, 그리고 뇌과학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부분과 상통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불교 수행이 일체의 선입견을 배제하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관찰하듯 과학자들도 드러난 객관적 사실만을 보고 이야기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수행경험과 실천, 그리고 해석에서 과학이 발견한 사실들을 참조하는 것은 불교수행자로서는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몸과 마음에 대한 이해 면에서 과학적 사실이 현실의 고단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삶에서 발생하는 고단한 문제들, 특히 마음의 문제에 대한 해석기제를 이해하게 됨으로써 번뇌를 발생시키는 사유의 전제를 내려놓기가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예컨대 사람들이 모두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훈련이 되어 있다면 우리가 사는 데 번뇌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쉽지 않지요. 우리는 칭찬을 들으면 좋아하고, 비판 혹은 비난을 들으면 기분이 나빠집니다. 이것은 칭찬과 비난을 상과 벌로 해석하고 그에 따라 기분을 좋게 하는 호르몬과 나쁘게 하는 호르몬을 방출하여 감정상태를 만들어 내는 뇌의 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뇌의 해석에 따라 칭찬을 들으면 좋아하고, 비난을 들으면 싫어한다는 것이지요. 나이가 어릴 때는 자기 스스로가 그런 것을 잘 볼 수 있는 지적인 힘도 약하고 경험도 일천하기 때문에 마음의 해석에 전적으로 따를 수밖에 없다고 할 수 있지만, 어른이 됐을 때는 그와 같은 마음을 돌이켜 보면서 새로운 해석통로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외부의 바람에 의해서 흔들리지 않을 수도 있지요. 이런 것이 가능한 것은 이미 만들어진 뇌의 해석통로라고 하더라도 의식활동에 의해서 새롭게 조정될 수 있는 유연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어떤 사건을 만났을 때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해야 할지를 살피는 데 과학적 사실은 적잖은 도움이 됩니다. 

3. 공부공동체인 감이당과 남산강학원 학인들을 대상으로 한 멘토링이어서 그런지, 공부와 글쓰기 그리고 책읽기 관련 고민들이 많이 나오는 점이 특이합니다. 스님께서는 생각하시는 공부란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몸과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공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책읽기와 글쓰기를 통해 깊고 넓은 사유를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보는 시선을 따뜻하게 할 뿐만 아니라 인연 있는 이들과 따뜻한 마음을 나눈 기반을 이룬 것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지요. 
더불어 제가 생각하는 공부란 몸과 마음이 즐겁고 편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예컨대 처음 인문학 공부를 접하는 분들은 인문학 책을 읽고 그에 대해 생각하는 것 자체가 어렵고 익숙지가 않아 괴로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저는 그냥 편하게 생각하라고 말씀드립니다. 한참 하다 보면 무언가가 쌓이고 그렇게 쌓이다 보면 어느 날 신체가 새로운 접속통로를 만듭니다. 접속장치에 변화가 왔을 때 기존의 관점들과 다른 관점이 생기게 되고, 이런 관점이 이동이 일어나면 공부는 그때부터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그때가 되면 익숙지 않을 때보다 덜 열심히 해도 더 열심히 한 것 같은 결과가 나옵니다. 그렇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고 지식의 양을 쌓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니 처음부터 너무 외부의 시선이나 자기 욕심에 맞춰 공부하기보다 모르는 게 있고 힘들면 잠시 쉬면서 꾸준히 하시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4. 세태 자체가 화병 나게 하는 부분도 많지만, 또 최근 보면 스스로를 ‘분노조절장애’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은 듯합니다. 불쑥 불쑥 치솟아 오르는 분노를 어떻게 조절하면 좋을까요? 

하나의 생각이나 감정 등도 중첩된 인연에 의해서 일어납니다. 이 인연에는 공생체로서의 자신의 몸과 마음 그리고 환경과 사회적 관계망이 있겠지요. 중첩된 이들 인연이 균형을 이루어야 함께 살아가는 이들이 건강하고 평안해지기 쉬운데 심화되는 경제적 불평등과 경쟁 등으로 인해 평정심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필요한 분노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힘들게 할 뿐이니,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먼저 균형 잡힌 식사와 적당한 운동을 해야 하며, 평안하고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그 상태에 온전히 자신을 맡기는 명상도 병행되어야 합니다. 잠시라도 온전히 자신을 존중하면서 기뻐하는 마음 상태를 연상하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 자신과 가까운 사람(연상해도 불편하지 않은 사람)들을 떠올리면서 그들 모두에게 방금 경험했던 고요하고 평정한 느낌을 나누는 연상을 하면서, 그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그려 봅니다. 여기까지가 순조롭게 되면 차츰차츰 대상을 넓혀 가면서 평안한 기운을 나누는 연상을 하면 됩니다. 

5. 끝으로 독자분들께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면 해주세요.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은 따사로운 햇빛과 부드러운 바람을 만나 각기 다른 모습의 꽃을 피우면서 자신의 얼굴을 만들었으며 그것으로 자신의 전 존재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웃는 모습 하나도 모든 인연이 어울린 것이면서 인연의 장을 웃음으로 일렁거리게 한다는 것이지요. 그러니 누구라도 그 모습 그대로 존중받아야 합니다. 이 책과 인연을 맺게 된 분들은 말할 것도 없고 보이지 않는 연으로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분들 모두가 건강하고 평안하고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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