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유는 언어의 마술과도 같다. 설명도, 이해도 어려운 난해한 이야기를 명철하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언어와 사물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필요로 한다. 부처님의 비유가 우리들을 깨닫게 하는 것은 부처님은 그 누구보다도 언어와 사물에 대한 깊은 혜안을 가졌기 때문일 것이다.|8p_[프롤로그] 중에서
- 부처님이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신 내용은 다름 아닌 ‘자신을 바로 알라’는 것이다. 일례로 부처님의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다. “전생의 자신을 알고 싶은가? 그러면 현재의 자신을 잘 살펴보아라. 내생의 자신을 알고 싶은가? 그러면 현재의 자신을 잘 살펴보아라.”|14p_[진정한 승리자란?] 중에서
- “사람이 태어나면 입안에 도끼가 생겨나, 몸을 동강낼 수 있으니 나쁜 말(惡言) 때문이다.”|20p_[누구나 갖고 있는 입안의 도끼] 중에서
- “비유하면 막대기를 들고 목동이 소를 몰아 풀을 뜯게 하듯, 늙음과 죽음도 또한 그러하여 생명을 기르며 몰고 가네.”|26p_[목동이 소를 몰 듯] 중에서
- 방탕과 욕망은 배우지 않아도 쉽게 익히게 된다. 하지만 절제와 선함과 청정은 힘들여 실천하고 익히지 않으면 안 되는 것들이다. 한 번 물든 나쁜 버릇은 고치기 어렵다. 생선 비린내가 밴 새끼줄에서 냄새를 제거하는 것이 어려운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애초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스승과 좋은 벗을 가까이 해야 한다.|30p_[향내와 비린내] 중에서
- 부처님은 상처 가운데 가장 심한 상처는 근심이며, 이 근심은 탐욕에서 비롯된다고 하셨다. 우리들은 많은 경우, 지나간 일에 근심하며 나아가 미래의 일을 근심한다. 그러한 일들은 대부분 실현되지 않은 욕망과 탐욕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143p_[상처] 중에서
- 불교에서 말하는 열반은 이렇듯 번뇌가 남아있지 않음을 의미한다. 모든 번뇌가 소멸되어 마음이 명징(明澄)한 상태가 되는 것, 그것이 바로 수행의 궁극적 목적이 된다. 밝고 맑은 마음은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비추어 알기에, 거짓이나 위선이 설 틈이 없다. 그러나 이러한 수행은 누가 대신 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직 내가 스스로 해야 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내 대신 밥을 먹어준다고 내 배가 부르지 않는 것처럼, 내가 스스로 수행하지 않으면 내가 갖고 있는 두려움은 사라지지 않는다.|171p_[숲과 덤불을 자르고] 중에서
- 불교에는 두 가지 커다란 기둥이 있다. 하나는 깨달음이요, 다른 하나는 자비이다. 이 두 가지는 서로 다른 것이 아니다. 만약 이 가운데 하나가 없다면 다른 하나도 존재할 수 없다. 따라서 깨달음의 무게와 자비의 무게는 다르지 않다.|199p_[태와 살] 중에서
- “이 세상이 고통으로 가득 차있다”라는 것은 불교의 출발점이다. 이것은 철저한 현실에 대한 직시이며, 우리가 사는 세계의 참된 모습인 것이다.|269p_[물방울이 연잎에서 떨어지듯이] 중에서
- 비교는 집착을 낳고, 집착은 속박을 낳게 된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괴로움만 커질 뿐이기 때문이다. 내가 갖고 있는 것이 적으면 적은대로, 많으면 많은 대로 만족하는 법을 배워야 행복해진다. 남과의 비교를 멈출 때, 나의 내면은 평온해질 수 있다.|304p_[황금으로 된 산도 부족] 중에서
- 천신 : 무엇이 노잣돈입니까? / 부처님 : 믿음이 노잣돈입니다.|309p_[죽은 뒤에 가져갈 수 있는 노잣돈] 중에서
- 이 책의 내용은 부처님의 말씀을 기록한 경전에서 사용된 비유와 그 내용을 소개하는 형식을 빌어 필자 나름의 시각에서 다양한 문제들을 비판적으로 기술한 것이다. 동시에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붓다의 가르침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 내용은 필자가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이자, 동시에 내 자신을 향한 비판이기도 하며, 필자의 불교에 대한 이해방식이기도 하다.|330p_[또 하나의 마침표를 찍으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