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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산집 (한글본 한국불교전서 / 조선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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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상품명 역산집 (한글본 한국불교전서 / 조선37)
정가 22,000원
판매가 19,800원
저자/출판사 영허 선영 / 동국대학교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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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수 363
발행일 2017-05-23
상품간략설명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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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영허 선영暎虛善影(1792~1880)는 자는 무외無畏, 또 다른 호는 역산?山. 12세에 용운 승행龍雲勝行 선사를 따라 출가하여 양주 수락산 학림암鶴林庵에서 머리를 깎았다. 그리고 성암덕함聖巖德? 선사에게서 구족계를 받았고, 화악 지탁華嶽知濯 대사를 수선사受禪師로 모셨다. 이후 선지식들을 찾아다니면서 선교禪敎 양쪽에 모두 깊은 수행을 쌓았다. 21세에 인봉 덕준仁峯德俊 화상의 법맥을 이었는데, 젊은 시절에는 주로 남방을 유력하였고, 만년에는 함경도 안변 설봉산 석왕사釋王寺의 내원암內院庵에서 오랫동안 주석하였다.




목차

역산집?山集 해제 / 5 
일러두기 / 24 
영허당유집暎虛堂遺集 서문 / 25 
주 / 33 

역산집 상권 ?山集 卷之上 
시詩 
석왕사에 적다 題釋王祠 ...... 37 
추운암에서 소를 걸터타고 시내를 건너다 秋雲庵騎牛過溪 ...... 38 
선조 때 서산 대사에게 내린 시의 운으로 짓다 宣廟朝賜西山大師韻 ...... 39 
한가로이 앉아 閑坐 ...... 40 
춘천 청평사春川淸平寺 ...... 41 
기파 원식 선자에게 箕坡元植禪子 ...... 42 
직지 포 대사와 작별하며 시를 남기다 留別直指飽大師 ...... 43 
남명 구붕 선자에게 南溟九鵬禪子 ...... 44 
호곡 장실에게 湖谷室 ...... 45 
문담 장실에게 文潭室 ...... 46 
성해 선자에게 性海禪子 ...... 47 
추월 윤 선자에게 秋月輪禪子 ...... 48 
정송강의 낙민루 시에 삼가 차운하다 謹次鄭松江樂民樓韻 ...... 49 
연월 선자에게 蓮月禪子 ...... 50 
석왕사에서 어사 이석 심응태를 만나 창화하다 釋王寺逢?石沈御史膺泰唱和 ...... 51 
형암 청옥 선사에게 荊巖靑玉禪師 ...... 52 
철요 문 선사에게 鐵?文禪師 ...... 53 
영직 상인과 이별하며 주다 贈別永直上人 ...... 54 
북병사 정기원 공의 시에 공경히 화답하다 敬酬北兵使鄭公岐源 ...... 55 
의주 부윤 이건필의 주련 시에 삼가 차운하다 謹次李灣尹建弼柱聯韻 ...... 56 
뜰의 잣나무에 적다 題庭栢 ...... 57 
만허 존숙에게 올림 上萬虛尊宿 ...... 58 
마하연摩訶衍 ...... 59 
삼봉 신욱 선자에게 三峯信郁禪子 ...... 60 
월여 범연 대사에게 주다 贈月如梵演大師 ...... 61 
민성 약눌 선자에게 敏惺若訥禪子 ...... 62 
내원암의 벽 위에 걸다 揭內院壁上 ...... 63 
청하 성일 선사에게 淸河聖一禪師 ...... 64 
환몽 청 선사에게 幻夢淸禪師 ...... 65 
진주 목사 송계수의 시에 차운하다 次宋晋州啓洙韻 ...... 66 
또 읊다 又 ...... 67 
고요한 거처에서 계륜헌과 함께 우연히 읊다 寂居與桂輪軒偶吟 ...... 68 
홀로 고찰에 묵으며 獨宿古寺 ...... 69 
수락산 내원암에 적다 題水落山內院庵 ...... 70 
노원의 오씨와 윤씨 유자들의 시에 차운하다 次蘆原吳尹諸儒韻 ...... 71 
소양정에 올라 삼연의 시에 공경히 차운하다 登昭陽亭敬次三淵韻 ...... 72 
지리산의 순 대사와 이별하며 시를 남기다 留別智異山淳大師 ...... 73 
상주 청계사를 방문하여 입으로 읊다 訪尙州淸溪寺口占 ...... 74 
욱 대사에게 주다 贈郁大師 ...... 75 
판서 홍경모가 내원암 영각에 쓴 시에 삼가~ 謹次洪判書敬模內院影閣韻 ...... 76 
물레방아 水? ...... 77 
석왕사에서 옛 벗인 예조판서 김보근 공을~ 
釋王寺逢舊交大宗伯金公輔根奉和 ...... 78 
토관 손도연의 시에 차운하다 次孫土官道然韻 ...... 79 
백운산의 인선 대사와 작별하며 주다 贈別白雲山印善大師 ...... 80 
신리의 석사 이달원의 시에 차운하다 次新里李碩士達源韻 ...... 81 
송 진주의 시에 차운하다 次宋晋州韻 ...... 82 
부석사 판상의 왜승의 시에 차운하다 次浮石寺板上倭僧韻 ...... 83 
퇴계 선생의 선비화 시에 삼가 차운하다 謹次退溪先生仙飛花韻 ...... 84 
또 읊다 又 ...... 85 
화악 화상이 삼성사에 쓴 시에 삼가 차운하다 謹次華嶽和尙三聖祠韻 ...... 86 
박씨와 이씨 두 진사의 시에 차운하다 次朴李兩進士韻 ...... 87 
금강산에 적다 題金剛山 ...... 88 
추월秋月 ...... 89 
진사 김정희와 이별하며 別金進士正喜 ...... 90 
용악 화상의 시에 삼가 차운하다 謹次龍岳和尙韻 ...... 91 
청계루에서 김씨와 장씨 여러 석사들의 시에~ 次淸溪樓中金張諸碩士韻 ...... 92 
황룡산 중봉암에 적다 題黃龍山中峯庵 ...... 93 
표표연정에 올라 登飄飄然亭 ...... 94 
감사 조봉진의 시에 삼가 차운하다 謹次曹監司鳳振 ...... 95 
상국 정원용의 시에 삼가 차운하다 謹次鄭相國元容韻 ...... 96 
삼수암에 적다 題三遂菴 ...... 97 
용암 장실에게 庸菴室 ...... 98 
풍송 장실에게 豊松室 ...... 99 
현은 장실에게 玄隱室 ...... 100 
성담 화상에 대한 만사 輓性潭和尙 ...... 101 
도성 선사에게 道成禪師 ...... 102 
연옥 장실에게 부치다 寄蓮玉室 ...... 103 
의현 상인이 한마디 해 줄 것을 청하기에 주다 贈義玄上人求語 ...... 104 
용해 장실에게 龍海室 ...... 105 
은담 화상에 대한 만사 輓銀潭和尙 ...... 106 
금성당에 대한 만사 挽錦城堂 ...... 107 
우연히 읊다 偶吟 ...... 108 
범허 장실에게 範虛室 ...... 109 
김 진사와 함께 읊다 與金進士同吟 ...... 110 
우연히 읊다 偶吟 ...... 111 
류씨와 이씨 여러 유자들의 시에 차운하다 次柳李諸儒韻 ...... 112 
묘훈 상인과 이별하며 주다 贈別妙訓上人 ...... 113 
안변의 권 대사에게 주다 贈安邊權大師 ...... 114 
뇌묵 노화상을 삼가 애도하다 敬輓雷默老和尙 ...... 115 
어사 이시우의 시에 화답하다 和李御史時愚 ...... 116 
낙민루에서 밤에 관찰사 권돈인 공에게 올리다 樂民樓夜呈巡相權公敦仁 .117 
봉래산 신선을 찾아 訪?萊仙子 ...... 118 
함경당과 함께 수락산 내원암에서 수창하다 與?鏡堂水落內院酬唱 ...... 119 
수락산에서 승지 여연 김대근과 함께~ 在水落山與如淵金承旨大根唱和 ...... 120 
석왕사에서 어사 심 공을 만나 여러 날~ 釋王寺逢御史沈公累日唱和 ...... 121 
갑진년 가을 안변읍을 지나다 甲辰秋過安邊邑 ...... 122 
석왕사釋王寺 ...... 123 
벽송대에 적다 題碧松坮 ...... 124 
을사년 가을 수락산에 있을 적에~ 
乙巳秋在水落山與金?判輔根安直長膺洙唱和 ...... 125 
향적암에 적다 題香積菴 ...... 126 
보현사 불사 기문송普賢寺佛事記文頌 ...... 127 
향산에서 진해 대사와 이별하다 別香山鎭海大師 ...... 128 
천곡사 벽 위의 시에 차운하다 次泉谷寺壁上韻 ...... 129 
봉은사에서 『화엄경』을 중간하다 奉恩寺重刊華嚴經 ...... 130 
도봉산 보문사에 적다 題道峯山普門寺 ...... 131 
사또 심돈영과 창화하다 與沈使君敦永唱和 ...... 132 
혜장 대사에게 주다 贈惠壯大師 ...... 133 
덕원 몽월암 기문송德源夢月菴記文頌 ...... 134 
석왕사에서 참판 조휘림과 수창하다 釋王寺與趙?判徽林酬唱 ...... 135 
새재에 올라 입으로 읊다 登鳥嶺口占 ...... 136 
매월당의 옛터에 오르다 登梅月堂古址 ...... 137 
금강산 정양사의 판상 시에 차운하다 次金剛山正陽寺板上韻 ...... 138 
금강산 수미암의 시에 차운하다 次金剛山須彌庵韻 ...... 139 
비가 내림을 기뻐하다 喜雨 ...... 140 
사또 김매순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표연정에 오르다 
謁金使君邁淳歸路登飄然亭 ...... 141 
망군대望軍臺 ...... 142 
석왕사에 적다 題釋王寺 ...... 143 
나한전 판상의 시에 차운하다 次羅漢殿板上韻 ...... 144 
청계 접중의 시에 화운하다 和淸溪接中韻 ...... 145 
범어사 규 대사와 이별하다 別梵魚寺奎大師 ...... 146 
성파 장로 대회의 시에 삼가 차운하다 謹次性波長老大會韻 ...... 147 
석왕사 내원암 현판에 적어 요암 스님을 기리다 題釋王內院庵懸板讚要菴師 148 
풍명 스님에게 시를 주어 이별하다 贈別?溟師 ...... 149 
학포 서역동 만선암에서 鶴浦西域洞萬善菴 ...... 150 
법순 대사에게 시를 주어 이별하다 贈別法淳大師 ...... 151 
역산이 스스로 읊다 ?山自吟 ...... 152 
본관의 시에 삼가 차운하여 평사 한진계에게~ 謹次本官韻呈韓評使鎭棨 .153 
영원 대사에게 주다 贈永源大師 ...... 154 
한 좌수에 대한 만사 輓韓座首 ...... 155 
고시古詩, 잡저雜著 
성철 대사와 이별하다 別性徹大師 ...... 156 
상국부霜菊賦 ...... 157 
주 / 159 

역산집 하권 ?山集 卷之下 
서書 
관찰사觀察使 권돈인 공에게 올림 上巡相權公敦仁 ...... 181 
지계 석사 황대려에게 답함 答芝溪黃碩士大呂 ...... 183 
초의당에게 답함 答草衣堂 ...... 185 
봉은사 『화엄경』 간행소刊行所에 답함 答奉恩寺華嚴刊所 ...... 186 
김 첨정에게 답함 答金僉正 ...... 187 
상주 김룡사 대성암의 초청하는 글에 사양함 辭尙州金龍大成庵請狀 ...... 189 
계동 석사 이정의에게 올림 上桂洞李碩士正誼 ...... 190 
기記 
흥국사 만월보전과 시왕 중수기 興國寺滿月寶殿與十王重修記 ...... 193 
석왕사 대웅전 중수기釋王寺大雄殿重修記 ...... 195 
석왕사 명부전 중수기釋王寺冥府殿重修記 ...... 197 
석왕사 범종각 중수기釋王寺泛鍾閣重修記 ...... 199 
벽송대기碧松臺記 ...... 201 
승선교기升仙橋記 ...... 204 
단풍원기丹楓園記 ...... 206 
내원암의 범종을 주조한 일에 대한 기문 內院庵鑄鍾記 ...... 208 
상량문上樑文 
보개산 축성암 상량문寶盖山祝聖庵上樑文 ...... 211 
수락산 흥국사 대웅전 중건 상량문水落山興國寺大雄殿重建上樑文 ...... 215 
수락산 내원암 지족루 신건 상량문水落山內院菴知足樓新建上樑文 ...... 219 
석왕사 수군당 중건 상량문釋王寺壽君堂重建上樑文 ...... 223 
내원암에 새로 건립한 영당에 대한 상량문 內院菴新建影堂上樑文 ...... 227 
서序 
기봉 노화상 문계에 대한 서문 奇峯老和尙門契序 ...... 230 
인봉 화상 문계에 대한 서문 仁峯和尙門契序 ...... 231 
월암 대덕 문계에 대한 서문 月巖大德門契序 ...... 233 
수락산 내원암 불량록에 대한 서문 水落山內院庵佛粮錄序 ...... 235 
석왕사 영세불망 사실釋王寺永世不忘事實 ...... 237 
심성정설心性情說 ...... 238 
설봉산 석왕사의 사계절 풍경에 대한 서문 雪峰山釋王寺四時景序 ...... 241 
비문碑文 
뇌묵 화상 비명雷默和尙碑銘 ...... 245 
설송 대사 비문雪松大師碑文 ...... 247 
덕암 대사 비문德巖大師碑文 ...... 249 
뇌묵 노화상 행장雷默老和尙行狀 ...... 251 
영찬影? 
취암 대사 진찬翠巖大師眞? ...... 256 
인월 선사 영찬印月禪師影? ...... 257 
환성 사옹 영찬喚醒師翁影? ...... 258 
영성 대사 영찬永醒大師影? ...... 259 
용운 선사 영찬龍雲先師影? ...... 260 
성담 대사 진찬性潭大師眞? ...... 261 
구담당 진찬九潭堂眞? ...... 262 
하월당 진찬河月堂眞? ...... 263 
인봉 선사 진찬仁峯先師眞? ...... 264 
월주 선백 영찬越洲禪伯影? ...... 265 
만허당 진찬滿虛堂眞? ...... 266 
화은당 영찬華隱堂影? ...... 267 
영담 대사 진찬永潭大師眞? ...... 268 
포대 화상 찬布袋和尙? ...... 269 
권선문勸善文 
광주 봉은사 시왕 중수 권선문廣州奉恩寺十王重修勸善文 ...... 270 
삼각산 화계사 중수 권선문三角山華溪寺重修勸善文 ...... 272 
도봉산 원통사 약사전 중수 권선문道峯山圓通寺藥師殿重修勸善文 ...... 273 
철령 성황당 중수 권선문鐵嶺城隍堂重修勸善文 ...... 275 
아차산 화양사 바라 권선문 峨嵯山華陽寺??勸善文 ...... 277 
소별疏別 
석왕사의 백련당 및 수군당 중건과~ 釋王寺白蓮壽君重建與各處重修落成疏 ...... 278 
정조 대왕 천릉 사십구일재 영산별 正宗大王遷陵四十九日齋靈山別 ...... 283 
정원 십재 상별政院十齋上別 ...... 286 
혜경궁 백 일 영산별惠慶宮百日靈山別 ...... 288 
뇌묵 화상의 사리탑을 세울 때 올린 제문 雷默和尙樹塔祭文 ...... 290 
봉선사 제향문奉先寺祭享文 ...... 292 
극락전 불사에 지신에게 올리는 제문 極樂殿佛事地神祭文 ...... 293 
주 / 294 
부록附錄 
비명碑銘 ...... 335 
행장行狀 ...... 338 
영찬影? ...... 343 
영허당유집 발暎虛堂遺集跋 ...... 344 
간기刊記 ...... 353 
주 / 354 
찾아보기 / 359



책 속으로

내가 불가의 서적을 읽어 보니, 그 설은 비록 현玄과 허虛와 탈脫을 종지로 삼지만, 그 이름과 행적이 전해지는 것이 실로 그 사람에 대한 평가를 좌우하니, 불법佛法에 밝고 계율이 엄정하면, 그 사람에 대한 칭찬과 비방 때문에 그 사람의 행적을 전하지 않아서는 안 된다. 이 때문에 왕왕 문자를 알지 못하는 사람 중에서도 참선으로 초탈하여 등등감감騰騰??4 한 경우가 있으면, 여러 사람들이 그렇다고 여긴다. 더구나 문자와 계율을 모두 안 사람에 있어서이겠는가. 지난 임술년(1862, 철종 13)에 내가 고주高州(함경도 高原郡) 수령이 되었을 때 설산 상인雪山上人 영허暎虛와 함께 소동파蘇東坡·참료參蓼5의 교분을 나누었다. 그리고 계미년(1883, 고종 20) 봄에 내가 덕원 부사德源府使로 부 임했을 때에는 영허가 입적한 지 이미 몇 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나는 영 허가 입적했다는 소식을 듣고 몹시 슬퍼하였는데, 어느 날 영허의 상좌 용해龍海6가 상인의 글 여러 편을 가져와 나에게 보여 주었다. 내가 그 글 을 받아 읽어 보니, 대개 평소에 저술한 것들이 모두 그 안에 들어 있었는 데, 문장을 하는 선비가 각고의 노력으로 다듬어 공교롭게 만들어 낸 것 과는 달랐다. 그 드넓고 소슬하고 그윽한 기운은 고요하고 쟁쟁하여 쓸데 없고 편협한 모습이 거의 없었으니, 참으로 계율과 문자를 모두 안 사람 사람이 말하지 않았던가.이었다. 비록 그러하나 “몸을 이미 숨겼거늘 어찌 글을 짓는가?”라고 옛 또 이른바 선종의 가르침이라는 것은, 경계와 지혜를 모두 고요하게 하여 오직 명성이 혹시라도 드러날까 두려워하는 것이니, 세상에 언어와 문자가 알려져 유행되기를 어찌 바라겠는가. 더 군다나 상인은 일찍부터 온갖 번뇌를 내려놓고 선지7 를 정묘하게 증득 하여 만년에 이르기까지 독실하게 믿어 나태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원근 의 총림禪旨에서 상인을 찾아와 법을 물었고, 상인의 법을 가리켜 상승의 법이라고 하였다. 그러니 그 이름과 종적이 세상에 전해져 유행됨에 있어 어찌 문자를 빌릴 것이 있겠는가. 그러나 세상에 상인의 모습을 접하지 못하고 상인의 가르침을 맛보지 못한 자들이 그 시문을 얻어 읽는다면, 혹 상인의 심결叢林과 전법心訣을 얻을 수 있을 것이며, 현묘한 가르침이 또한 찬연하게 세상에 퍼지는 일도 여기에 있을 터이다. 상인의 법손들이 장차 상인의 문집을 간행하여 세상에 전하려 하면서 나에게 교정을 해 달 라고 청하였다. 나는 사양하였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지라 대략 번다한 것을 산삭하고 잘못된 것을 보정하고서 이어서 서문을 짓는다.



출판사 서평

『역산집』은 조선 후기의 고승인 영허 선영暎虛善影(1792~1880) 대사의 시문집이다. 가허 영응駕虛靈應이 쓴 발문에 따르면, 대사 생전에 상좌인 용연龍淵이, 대사가 지은 글을 수습하여 간행하려 하였으나, 불태워 버리고 유포하지 말라는 대사의 지시로 인해 간행과 유포에는 미치지 못하였고, 대사의 입멸 8년 뒤에 문도들이 간직해 두었던 유고를 교정하여 간행한 것으로 되어 있다. 본 문집은 서문, 상권과 하권, 발문, 문도 명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서문은 김조영金祖永, 정현석鄭顯奭, 완명 심주翫溟心舟가 지었다. 상권에는 오언과 칠언 절구 및 율시, 고시古詩, 부賦 등의 운문 작품 121제가 실려 있고, 하권에는 서간문, 기문, 상량문, 서문, 논설, 비문, 행장, 영찬影贊, 권선문, 소별疏別, 제문 등 57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하권의 부록에는 선영 대사에 대한 비명과 행장, 영찬이 실려 있다. 발문은 윤조영尹祖榮, 가허 영응이 지었다. 문도 명단에는 수은受恩 명단에 5명, 수법受法 명단에 40명, 수선受禪 명단에 32명, 수계受戒 명단에 21명, 은손 恩孫 명단에 9명, 법손法孫 명단에 30명, 법증손法曾孫 명단에 12명, 은증손恩曾孫 명단에 6명 등 총 155명이 수록되어 있다. 권말에 1888년 7월에 간행하였다는 간기刊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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