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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나를 흔들다 (매혹과 혼돈의 메시지 64)

주역, 나를 흔들다 (매혹과 혼돈의 메시지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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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상품명 주역, 나를 흔들다 (매혹과 혼돈의 메시지 64)
판매가 14,000원
저자/역자/출판사 이지형 / 청어람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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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수 245
발행일 2017-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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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파고가 묻고 주역이 답하다 - 4차 산업혁명의 미래를 주역이 답하다

    20,700원

책소개


『주역, 나를 흔들다』는 주역이 보여온 현학적 모습을 걷고 점서라는 미신적 오명을 벗겨낸다. 주역의 괘들을 하나하나 순서대로 풀어나가지만, 기존의 해설서들처럼 원문을 싣고 괘상의 설명을 모두 달아 해설하는 방식이 아니다. 각 괘에서 대표할 만하거나 특이한 효사, 현대의 삶에서 일어나고 겪는 일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효사, 한 번쯤 겪어보거나 주변에서 보았을 법한 효사 들을 뽑아서 이를 문학적 문체로 풀어나간다. 

난세의 책 주역의 64괘는 극악한 고통 속에서 탄생했다. 주역 64괘를 만든 이는 고대 중국의 주(周)나라를 창건한 문왕(文王)이다. 감옥에 갇혀 있었던 문왕은 감옥 안에서 주역의 64괘를 만들었고 64괘라는 카테고리 안에 인생의 갖가지 상황을 묶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난세에 주역을 읽고 답을 구하고자 했다. 이 책은 처음 주역을 접하는 이들을 위해 주역에 대한 기본 소개, 읽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배경지식, 주역을 이해하는 맥락, 용어 등을 중간중간 설명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64괘도 괘마다 쉽게 읽고 이해하고 동감할 수 있는 해설들을 선택했다.




상세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이지형李知炯은 왜 그렇게 마이너리티를 지향하며 사느냐 물어온 분들이 몇 있었다. 그런 적 없다. 살다 보니 그리됐을 뿐이다. 남들처럼 주류를 지향했지만, 성정 탓인지 부족한 노력 탓인지 잘되지 않았다. 그래서 대략 난감한 기분으로 살지만 한두 가지 좋은 점은 있다. 변방으로 또 경계로 물러서 있으면, 중심의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본다. 비애 속에서 가끔씩 삶의 본질 같은 걸 포착한다. 그 정도가 소외당한 존재들의 특권이다. 소외나 마이너리티의 측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사주·풍수·주역으로 세상과 사람을 읽어보려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그게 얘기가 좀 된다. 
『강호인문학』, 『꼬마 달마의 마음 수업』, 『공간 해석의 지혜, 풍수』, 『사주 이야기』, 『바람 부는 날이면 나는 점 보러 간다』, 『소주 이야기』를 썼고,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나는 어디서 살았으며 무엇을 위해 살았는가』를 번역했다.



목차

프롤로그 | 붉기도 해라, 주역이 건넨 홍매화 한 송이 

살다 보면 최소한 64개의 상황 
하늘의 뜻을 묻다 
01 중천 건 완벽·순수는 매력 없다 
02 중지 곤 논리·사유보다는 낌새로 파악 
03 수뢰 준 머뭇거릴 땐 빈둥빈둥 
04 산수 몽 모든 시작은 미약하고 어리석으나 
05 수천 수 내가 찾지 않으면, 그가 나를 찾아온다 
06 천수 송 싸움의 절반은 지기 마련 
07 지수 사 갈매나무처럼 굳고 정한 그를 기다리며 
08 수지 비 어깨를 나란히 할 때, 그 아름다움 
압박은 하더라도 퇴로는 내줘야지 
09 풍천 소축 먹구름 감상법 
숫자 9와 6에 담긴 뜻 
10 천택 리 그러면 안 되겠지만, 호랑이 꼬리를 밟았다면 
하늘과 땅을 뒤엎을 기세 
11 지천 태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이후 
12 천지 비 수치를 품고 
13 천화 동인 “혼자서도 할 수 있어”라고 말하지 않는다 
14 화천 대유 태양신 아폴론의 괘 
남는 건 역시 자연 
15 지산 겸 이름을 떨친 후의 겸손 
16 뇌지 예 시작하는 즐거움 
17 택뢰 수 마키아벨리의 효사 
18 산풍 고 재앙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19 지택 림 낮은 데로 임하는 다섯 가지 방법 
20 풍지 관 바람, 세상을 관조하다 성찰하다 
21 화뢰 서합 직설과 구체의 힘 
22 산화 비 붉은 노을에 관한 단상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자, 아주 가끔만 
23 산지 박 무너지기 마련이다 
24 지뢰 복 그래도 남은 불꽃 하나 
25 천뢰 무망 2천 년 전의 ‘렛 잇 비!’ 
26 산천 대축 큰 축적은 큰 몰락의 징후 
27 산뢰 이 주역, 다이어트를 권하다 
28 택풍 대과 연상연하에 관한 그들의 견해 
4대 난괘 
29 중수 감 솔라 피데sola fide 
30 중화 리 눈부신 것들은 아름답지 않다 
경계는 무의미할 때가 대부분 
31 택산 함 19금(禁) 괘 
32 뇌풍 항 회한이 사라진다 
33 천산 둔 가끔은 숨는다 
34 뇌천 대장 힘은 위험하다 
35 화지 진 서서히, 묵직하게 
36 지화 명이 어둠의 마음 
잠깐, 용 소환 
37 풍화 가인 말이 꼭 사물을 가리켜야 하는 것은 아니다 
38 화택 규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괘 
39 수산 건 파행의 끝에서 반전 
40 뇌수 해 해결 말고 해소 
41 산택 손 내가 잃고 그가 얻을 수 있다면… 
42 풍뢰 익 이기(利己)에 대한 강력 경고 
43 택천 쾌 은밀하게, 과감하게 
44 천풍 구 여자가 드세다고 취하지 말라니… 
45 택지 췌 정情은 사람들 사이로만 흐른다 
46 지풍 승 한 걸음씩 가도 늦지 않는다 
47 택수 곤 말을 해도 믿지 않는다 
48 수풍 정 늘 한자리를 지키는 우물처럼 
49 택화 혁 기다리는 동안, 상황도 나도 변한다 
50 화풍 정 우주는 코스모스가 아니라, 카오스라서 
51 중뢰 진 군자연(君子然)은 시대를 막론하고 
시대에 뒤떨어진다 
52 중산 간 그 자리서 멈춰라, 흔들리지 않는 저 산처럼 
53 풍산 점 스며들다, 하나가 되다 
54 뇌택 귀매 때로는 은둔 
55 뇌화 풍 벼락처럼 왔다가 정전처럼 사라지는 
56 화산 려 누구나 떠돈다 
57 중풍 손 바람의 거처 
58 중택 태 오랜 자폐와 둔감을 떨치고 
59 풍수 환 강풍이 바다를 뒤흔들 듯이 
60 수택 절 현명한 제약이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점(占), 너무 믿지 마라 
61 풍택 중부 당신과 오래도록 술을 나누리라 
62 뇌산 소과 스칠 뿐, 만나지 않는 
63 수화 기제 돌이킬 수 없다 
64 화수 미제 돌이킬 수 있다 
걱정하지 않는다



책 속으로

주역은 그런 공간이다. 2,500년 세월로 깊어진 신비로운 담론의 공간. 세속에 관한 관심을 놓지 않지만, 세속과는 절연된 심연이다. 새벽의 전동성당, 이역만리 쾰른 대성당의 예배 공간처럼 숙연한 곳이다. 소음 없는 곳, 번잡 없는 곳. 주역을 들추는 순간, 우리는 다른 시간으로 이동한다. 나만의 은밀한 아지트로 진입한다. 
(중략) 주역도 그렇게 우리가 사는 세상을 우리에게서 멀리 떼어 저 멀리로 펼친다. 64개의 괘로 세상사를 집약해, 한눈에 조감하게 해준다. 주역을 펼쳐 드는 순간, 우리는 단숨에 백운대에 오른다. 백운대뿐이랴. 찬바람 떨치며 저 하늘 밑 에베레스트를 넘어가는 독수리의 눈을 갖게 해준다. 
(중략) 매혹과 혼돈. 주역은 느릿느릿, 이런저런 점사들을 던지다가 어느 한순간, 예상치 못한 매혹의 메시지를 ‘툭’ 하고 내던진다. 홍매화 한 송이가 열리는 순간이다. 그러나 순간의 매혹은 바로 닫히고 다시 어눌하고 모호한 말들이 펼쳐진다. 한줄기 바람의 소행이다. 주역은 매혹했다가, 바로 혼돈하게 한다. - 프롤로그 중에서 

아무 때라도 나를 내려놓고 그 ‘나’란 것을 주역에 한번 맡겨보라. 유·불리로 상황을 파악하는 일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는 것을 금방 알게 된다. 살다 보면 갖가지 상황에 맞닥뜨리게 되는데, 그 상황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쉽게 만날 수 있게 해주는 게 주역이다. - 본문 16쪽 

선택보다 중요한 게 절실한 마음이고 절실한 행동이다. 선택은 잘못될 수 있다. 그러나 일단 한번 선택했으면 밀고 나가야 뭐가 이뤄지든 말든 한다. 물론 ‘이건 아니다’ 싶어 선택을 물리고 원점으로 돌아가야 하는 때도 있다. 하지만 그런 경우는 많지 않다. 차선이든, 차차선이든 자신의 선택을 밀고 나가면 대부분은 무언가 이뤄진다. 중요한 건 자신의 선택에 대한 믿음이다. 선택보다 선택에 대한 믿음이 훨씬 요긴할 때가 많다. - 본문 27쪽 

살다 보면 누구나 여러 번 머뭇거린다. 그럴 땐 그냥 머뭇거리는 게 가장 좋다. 준비가 안 되었거나, 실행할 시기를 못 만났거나, 일을 이미 그르쳤거나 하면 누구나 그런다. 어찌할 줄 모른다. 
그런 일 생기면 한동안 아무 생각 없이 빈둥거리고, 아무 생각 없이 서성일 뿐이지 더 무얼 하겠나. 대안이란 게 빈둥거리고 서성이던 중에 나오는 경우가 더 많기도 하다. - 본문 39쪽(03 수뢰 준) 

그 기다림의 이야기는 아주 멀리 교외에서 시작한다. 기약 없는 일이지만 평상심을 유지해야 한다. 모래사장에서 기다리고, 진흙탕에 빠진 채로도 기다려야 한다. 급기야 피를 흘리며 기다리는 경우까지 이야기한다. 아마도 전쟁의 와중에 뽑은 점사였을 것이다. 물론 술과 음식을 먹고 마시며, 흥청망청 즐기면서 기다리는 행복한 경우도 있겠다. 주역은 수천 수 괘에 그런 온갖 기다림의 경우를 망라한다. 
그래서 결론은? 기다림을 괴로워하지 말란 얘기다. 저 위 하늘 뜬구름들을 보면서 ‘저게 언젠가는 비로 변해 내리겠지!’ 자신을 위로할 따름이다. 구름이 비가 되는 모습을 우리는 너무도 많이 봐오지 않았던가. - 본문 43쪽(05 수천 수) 

굳고 정함이 리더의 덕목이 돼야 한다는 데 다른 설명이 필요 없다. 대중 안에서 대중의 심정을 체득해야 한다는 얘기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무엇보다 ‘사’ 괘가 제시하는 리더의 덕목은 ‘땅에 스며든 물’이라는 ‘지수’의 괘상 자체에 있는 것 같다. 땅속의 물은 온몸으로 나무들을 살린다. 나무에 온전히 흡수되는 물의 행동 방식은 자기희생이다. 자신을 버려야 무리가 자신을 따른다. 큰일은 늘 그런 식으로 이뤄진다. 자기를 버리면, 사람들이 따른다. - 본문 47~48쪽(07 지수 사) 

난세를 바꿀 사람은 자고로 이래야 한다. 저 멀리 황량한 변방에 버려진 것들을 보살필 줄 알아야 한다. 그들을 만나기 위해서라면 오래된 흙탕의 황하를 맨몸으로 건너는 일도 마다치 않아야 한다. 내 주위를 둘러싼 친숙한 것들을 단번에 잊어야 한다. 하늘과 땅을 뒤엎어 평안을 얻으려는 자라면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덕목이다. - 본문 71쪽(11 지천 태) 

눈앞의 화려함에 현혹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사이렌 요정들의 노랫소리에 빠진 오디세우스의 수하들이 그 옛날 이미 맹목적 취미(趣味)의 치명성을 몸소 보여주지 않았던가. 
산화 비의 괘는 아름다움에 던지는 찬사인 동시에 경계다. 눈앞에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붉은 노을은 숭고하면서도 퇴폐적이다. 몰락한 태양의 빛이 주는 느낌은 어느 한쪽으로 몰아가기가 매우 어렵다. 소박해야 진짜 아름답다- 본문 100쪽(22 산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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