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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호랑이의 체취를 맡았다 (퇴옹성철, 이 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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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상품명 가야산 호랑이의 체취를 맡았다 (퇴옹성철, 이 뭣고?)
정가 24,000원
판매가 22,800원
저자/출판사 서명원 S.J. / 서강대학교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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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수 454
발행일 2017-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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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가야산 호랑이의 체취를 맡았다』에는 뜨거운 이슈가 되었던 영어논문의 한글판이 수록되어 있다. 번역을 검토해서 수정하고, 윤문하는 데 거의 3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이 한글판은 지난해 가을에 개최된 서강대학교 종교연구소 학술대회 ‘일상생활과 수행은 하나(生修不二)!’에서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이 학술대회에 참석한 한 청중은 이 논문의 발표와 논평과 토론이 끝난 후 “서명원 교수의 영어 논문의 한글본을 읽고 나니 성철 스님이 침묵을 지킬 수밖에 없었던 데에는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자기만의 어떤 고독과 아픔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종정이라는 그 묵직한 자리에서 격동의 시대에 자기만이라도 중심을 지켜야 한다는 내면적 고통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 점에서 이 학술대회는 우리가 성철 스님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하게 된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에 또 다른 청중은 “성철 스님께서는 우리 사회의 어른으로서, 종정으로서, 리더로서 그때 침묵을 지켜서는 안 되셨다”는 의견을 강하게 피력하기도 했다.




저자소개


저자 서명원(徐明源) S.J.은 
예수회 사제 
서강대학교 종교학과 교수 
서강대학교 종교연구소 소장 
The Journal of Korean Religions (JKR, A&HCI 등재지) 부편집장 
(사)선도성찰나눔실천회 법사 
(사)도전돌밭공동체 이사장 

1953년 캐나다 퀘벡 주(州) 몬트리올에서 출생 
1973년 프랑스 보르도 2대학 의과대학(Bordeaux University 2)에 입학 
1979년 영적부르심의강력한힘에이끌려의과대학졸업반을앞두고 예수회에입회 
1981년 수련을 마친 후 프랑스 리옹에서 첫 서원을 함 
1985년 상트르 세브르(Centre Sevres) 철학과 및 신학과 졸업 
한국 예수회에 파견되어, 한국에 입국 
1988년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 졸업 
1992년 프랑스 파리에서 사제 서품을 받음 
파리 7대학(Paris University 7-Denis Diderot) 한국학과 졸업 
1994년 파리7대학(Paris University 7-Denis Diderot) 한국불교 석사학위 취득 
1995년 상트르 세브르(Centre Sevres) 신학 석사학위 취득 
1996년~현재 (사)선도회(선도성찰나눔실천회)에서 간화선 수행(법명: 天達) 
2004년 파리7대학(Paris University 7 - Denis Diderot) 한국불교 박사학위 취득 
2005년 서강대학교 종교학과 교수로 부임 
2007년~현재 (사)선도회 법사(Dharma Master)로서 국내외에서 간화선 지도 
2011년 '뜻을함께하는내외국인들과경기도여주에서‘도전리산골공동체'결사를맺음 
2012년 예수회 한국관구에서 마지막(最終) 서원을 함 
2014년~현재 서울 마포구의 예수회센터에서 그리스도교와 불교 간 만남을 강의 
2015년 ‘도전리산골공동체’를근간으로하여(사)도전돌밭공동체를설립 
우수인재로한국에귀화 
2016년 주민등록상 본명을 ‘서명원’을 개명 
2017년 그리스도인을 비롯. 선 수행을 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사)도전돌밭공동체의 수행 공간 설립. 정기적인 수행 모임, 
학술 연구, 유기농 농사 중심의 울력을 병행




목차


[개정판] 책머리에 
[초판] 책머리에 
일러두기 

서론 - 성철 스님을 바라보는 여섯 장(章)의 모자이크 그림 

제1부 돈점논쟁(頓漸論爭), 그리고 불교와 그리스도교의 만남 
제1장 『선문정로(禪門正路)』에 나타난 선종의 전통에 대한 인식 
선 수행(禪 修行)의 바른 길 
성철 스님의 언어관(言語觀) - 손가락과 달 
『선문정로』의 구조(構造) 및 구성요소(構成要素) 
가. 돈오점수를 반박하기 위한 전체 구조 
나. 돈오돈수를 강조하기 위한 각 장의 구조 
다. 『선문정로』의 구성요소: 인용된 경론(經論)·조사어록(祖師語錄)과 저자(著者) 
성철 스님의 인용 방법에 나타난 창과 방패 
『돈황본 육조단경』과 『선문정로』 
전통에 대한 비타협성(非妥協性)과 배타성(排他性) 
간화선수행 - 돈오돈수 체득을 위한 필수 수단 

제2장 그리스도교 관점에서 조명(照明)하는 돈점논쟁 
비교종교학적으로 대비해 보는 ‘돈점(頓漸)’의 개념 
퇴옹성철의 돈오돈수사상의 특성 
가. 성철 스님에 대한 비판 재고(批判 再考) 
나. 성철 스님의 해석학적 순환(解釋學的 循環)의 문제 
다. 성철 스님을 바르게 이해하기 위하여 
신약성경에 나타난 돈오돈수와 돈오점수의 탐구 
가. 『신약성경』에서의 돈오돈수(頓悟頓修) 탐구 
나. 『신약성경』에서의 돈오점수(頓悟漸修) 탐구 
다. 『신약성경』에서의 돈오돈수와 돈오점수의 관계 
한국 불교의 돈점논쟁에 대한 조명(照明) 
돈오돈수적 패러다임의 바람직한 길 

제2부 한국 불교의 세계화와 포스트-퇴옹성철 
제1장 ‘가야산 호랑이’의 선사상(禪思想)을 어떻게 서양(西洋)에 소개할 것인가? 
종교적?학문적으로 접근하는 돈오돈수론 
성철 스님에 대한 몇 가지 오해(誤解)의 불식(拂拭) 
가. 한국 불교 역사 속에서의 위치(位置) 
나. 인가(印可)와 깨달음 
다. 돈오돈수사상(頓悟頓修思想)과 오후수행불행(悟後修行佛行) 
라. 창의성(創意性)과 개척 정신 
마. 박학한 종교가로서의 면모(面貌) 
바. 『한국불교의 법맥』과 역사관(歷史觀) 
사. 사실(事實)은 사실(事實)이요, 거짓은 거짓이로다 
20세기 한반도 역사에서 그분의 등장과 의의(意義) 
가. 사상적(思想的)인 측면에서의 의의 
나. 정치사회적(政治社會的)인 측면에서의 의의 
돈오돈수론과 간화선수행에 대한 고찰 
가. 돈오돈수사상이 강조(强調)한 점(點) 
나. 성철 스님의 간화선수행의 세 단계 
다. 돈오돈수와 돈오점수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퇴옹성철, 달라이 라마, 그리고 틱낫한 

제2장 한국간화선의 전통과 해석에 대한 비판적 고찰 - 대한불교조계종의 간화선 세계화 캠페인에 부쳐 
대한불교조계종의 천명(闡明): ‘간화선, 세계를 비추다’ 
간화선 수증(看話禪 修證)이 한국 불교의 종지종풍(宗旨宗風)인가? 
가. 한국간화선 전통에 대한 세 가지 질문 
나. 한국간화선의 정통성을 재건하는 세 가지 방안 
대한불교조계종이 처한 위기의 정황과 캠페인 
가. 국가적 수준에서의 내외적 도전 
나. 세계적 수준에서의 한국 불교의 위기의식 
오늘날 한국 사회 속에서 대혜종고의 가르침의 해석 
돈(頓)과 체험(體驗)의 수사법(The Rhetorics of Immediacy and Experience)의 재현 

제3장 현대 한국에서의 『법보단경(法寶壇經)』 번역과 퇴옹성철 
한국 불교와 정치의 간단한 역사 
팔만대장경을 한국어로 번역하는 사업 
『돈황본 육조단경』: 퇴옹성철의 현토?편역과 그 의의에 대한 고찰 
가. 성철 스님의 생애 
나. 성철 스님의 전서의 구조와 육조혜능 
다. 성철 스님의 불교 정통관과 보조지눌에 대한 이해 
라. 성철 스님의 해석학에 대한 고찰 
성철 스님의 현토·편역 외의 다른 번역들을 분류하는 단상 
‘성철적인 바벨탑’의 끝 

제3부 20세기 한국사와 퇴옹성철의 사자후(獅子吼) - 깨달음bodhi과 역사sattva인가, 역사와 깨달음인가? 
제1장 선사(禪師) 퇴옹성철의 유산: 한국돈점논쟁의 정치적 배경에 대한 숙고 
성철의 유산에 대한 숙고(熟考) 
퇴옹성철과 한국의 국가조직(polity[폴리티]) 
석가세존, 초기불교 및 아소카 시대 불교와 국가조직 
중국과 한국의 선사(禪師)들과 국가조직 
성철의 도(道)와 국자의 도(道) 사이의 구조적 공진점 
세상의 정복자 그리고 세상의 출가자 

제2장 The Philosophy of Son Master T’oeong Songch’ol (1912-1993) 
Context and Main Events of Songch’ol’s Life 
Songch’ol’s Life as a Layman (1912?1936) 
Songch’ol’s Life as a Son Monk (1936?1993) 
Songch’ol’s Works and Thought 
The First Part of Songch’ol’s Works 
The Second Part of Songch’ol’s Works 
Songch’ol’s Philosophy in a Nutshell 
A Critical Approach to Songch’ol’s Philosophy 

영문초록(Abstract) 

후 론 - 퇴옹성철과 간화선 세계화 연구를 단장하고 보수 관리하는 기폭제 

부 록 
[부록 1] 
Son Master T’oeong Songch’ol’s Legacy: A Reflection on the Political Background of the Korean Sudden/Gradual Debate 
A Critical Reflection on Songch’ol’s Legacy 
T’oeong Songch’ol and the South Korean Polity 
Buddha, Early and A?okan Buddhism and the Polity 
Chinese and Korean Meditation Masters and the Polity 
Structural Resonance between the Way of the State and Songch’ol’s Way 
World Conqueror and World Renouncer 
영문초록(Abstract) 
[부록 2-1] 
『미디어붓다』에 게재된 이학종 기자의 기사 
서명원의 ‘성철논문’ 논란 재(再)점화될까? 
불교학자 ‘비판’에 서강대 박사수료생 ‘반박’ 
[부록 2-2] 
『불교평론』에 게재된 박태원 교수의 논문 요약 
돈점논쟁, 진리담론(法談)인가 권력담론인가 
[부록 2-3] 
『미디어붓다』에 게재된 이상호 거사의 논문 요약 
서명원 교수의 ‘성철 읽기’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국문 참고문헌 
영문 참고문헌 
찾아보기(Index)




출판사 서평


25년간 파 내려간 우물 바닥에서 만난 
국가적인 관점에서 고찰한 퇴옹성철 

『선문정로』의 관점에서 살펴보는 선종 전통에 대한 퇴옹성철의 인식, 
퇴옹성철을 서양에 성공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극복해야 할 어려움, 
그가 촉발시킨 현대 한국돈점논쟁의 정치적인(politics) 배경 등 
퇴옹성철 선사의 면모를 다각적으로 검토한 글들을 모아 출간한 
『가야산 호랑이의 체취를 맡았다 ― 퇴옹성철, 이 뭣고?』의 개정판. 
초판에 수록되었던 영어논문 「Son Master T’oeong Songch’ol’s Legacy: A Reflection on the Political Background of the Korean Sudden/Gradual Debate」의 한글판 공개! 

*** 

현대 한국불교계를 대표하는 선승 퇴옹성철(1912~1993) 
그는 왜 1967년에 한국돈점논쟁을 촉발시켰을까? 

자신이 속한 국가조직의 영향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이 존재할까? 
선사 퇴옹성철(1912~1993)은 불교 전통을 개혁한 가장 대표적인 선승이요, 모범적인 산승이다. 그는 출가한 이후, 특히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자리에 올랐을 때에는 더욱더 우리 국가조직과 그다지 의미 있는 접촉을 하지 않았다. 정치와는 특히 그러했다. 하지만 당신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다른 모든 사람들처럼 자신이 속한 국가조직의 영향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 없었다. 퇴옹성철을 박사논문의 주제로 연구하기 시작한 뒤부터 25년간 지속적으로 연구해 오면서 그의 장단점을 함께 천착해 온 저자 서명원 교수(서강대 종교학과, 예수회 소속의 신부)는 지난 2013년 이를 증명하는 영어논문 한 편을 이 책의 초판에 수록했다. 

성철 스님의 백일법문이 열리던 당시에도 지눌의 권위는 독보적이어서 한반도 불교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이렇듯 750여 년에 걸친 한국 불교의 교학의 역사에 도전하는 일은 마치 승가라는 고요한 연못의 한가운데에 큰 바위를 던지는 것과 같았다. 이를 계기로 성철 스님은 한국 불교 명상의 정통(正統) 궤도에서 이탈한 가르침을 펼친다는 이유로 고발당하기 시작했다. 성철 스님은 자신을 방어하기 위하여, 즉 정통의 궤도를 벗어난 것은 자신이 아니라 지눌과 그의 제자들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도록 자신의 선(禪)사상을 저술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저서가 출간될 때마다, 성철 스님과 그 반대자들 사이에서 벌어진 논쟁, 이른바 한국돈점논쟁(韓國頓漸論爭)의 긴장은 갈수록 고조되었다. 성철 스님의 사상적 투쟁은 1987년 출간된 『돈황본 육조단경』의 현토(懸吐)·편역(編譯)과 함께 막을 내렸다. 이 저서를 성철 스님의 마지막 사자후(獅子吼)로 들을 때 그 의미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다. ― 본문 중에서 

최초 출판이 국제 저명 저널의 지면을 통해 이루어졌던 이 논문은 석가세존과 초기불교, 아소카불교의 사회와 정계의 관계를 살펴보고, 역사적인 관점에서 중국과 한국에서 벌어진 돈점논쟁의 정치적 배경을 드러낸 뒤, 현대 한국돈점논쟁 역시 그 역사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정치적인 배경이 있을 수밖에 없음을 입증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 책의 초판이 나오자마자 신랄한 비판이 쏟아졌다. 하지만 이 비판들의 대부분이 피상적이거나 부분적인 이해로써 책 전체를 깎아 내려서 평가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대부분이 감정적이고 투사적인 수준의 흑백논리에 빠진 비학문적·비불교적인 반박이었다는 점을 알고 있는 독자들이 얼마나 있을까? 

『가야산 호랑이의 체취를 맡았다 - 퇴옹성철, 이 뭣고?』의 지은이로서 이 졸저에 대한 한국 불교의 반응 또는 대응을 접하면서 배운 것은 필자가 25년 이상 불교를 공부하고 가르치면서 배운 것보다 훨씬 더 크다고 말할 수 있다. 
종교를 알기 위해서는 무릇 창립자가 가르친 이상(理想) 말고도 그의 신봉자들이 창립자의 이상을 따라서 어떻게 실천하고 살아가는지도 보아야 한다. ― 본문 중에서 

더구나 엉성하게 편집되고 재구성되어 오역된 글이 실제 논문의 내용인 양 유포되는 일도 있었다. 이를테면 그들은 서명원 교수가 마치 퇴옹성철이 정치적(politics) 활동을 했다고 주장한 것처럼 이야기했지만 그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서명원 교수는 퇴옹성철이 정치적 활동을 하지 않기 위해 아낌없는 노력을 했다고 썼다. 이러한 오해는 영어논문의 ‘politics’와 ‘polity’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 데서 연유한 것 같다. 서명원 교수는 불교에 대한 퇴옹성철의 해석학에 당시 정치사회적 분위기와 그 영향이 반영되어 있음을 주장하면서 이를 6가지의 구조적 공진점(six points of structural resonance)을 통해 밝혔을 뿐이다. 더불어 이 논문은 퇴옹성철의 불교를 독재정권과 동일시하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도 분명히 밝혔고, 6가지 구조적 공진점을 한 가지만 따로 떼어서 보면 의미가 없으므로 다른 공진점들과 함께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꿰어 볼 때 논문의 핵심을 이해할 수 있다고 썼다. 

사실, 성철 스님이 매우 복합적인 인격을 가진 분이었던 만큼 그분을 아주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는 연구를 하는 것은 학자에게 당연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앞에서 언급한 그분에 관한 네 가지 평가, 즉 그 상호 모순적인 평가가 모두 일리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책, 『가야산 호랑이의 체취를 맡았다 ― 퇴옹성철, 이 뭣고?』의 특징은 그렇듯 퇴옹성철에 대한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인정하고 이를 배경으로 삼아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것이다. ― 본문 중에서 

개정판 『가야산 호랑이의 체취를 맡았다―퇴옹성철, 이 뭣고?』에는 뜨거운 이슈가 되었던 영어논문의 한글판이 수록되어 있다. 번역을 검토해서 수정하고, 윤문하는 데 거의 3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이 한글판은 지난해 가을에 개최된 서강대학교 종교연구소 학술대회 ‘일상생활과 수행은 하나(生修不二)!’에서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이 학술대회에 참석한 한 청중은 이 논문의 발표와 논평과 토론이 끝난 후 “서명원 교수의 영어 논문의 한글본을 읽고 나니 성철 스님이 침묵을 지킬 수밖에 없었던 데에는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자기만의 어떤 고독과 아픔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종정이라는 그 묵직한 자리에서 격동의 시대에 자기만이라도 중심을 지켜야 한다는 내면적 고통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 점에서 이 학술대회는 우리가 성철 스님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하게 된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에 또 다른 청중은 “성철 스님께서는 우리 사회의 어른으로서, 종정으로서, 리더로서 그때 침묵을 지켜서는 안 되셨다”는 의견을 강하게 피력하기도 했다.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는 성철 스님, 그리고 침묵의 체취 

개정판 『가야산 호랑이의 체취를 맡았다―퇴옹성철, 이 뭣고?』는 3부와 부록으로 나뉜다. 기존에 수록되었던 글들의 경우 각각 편차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 가장 많이 개고한 글은 제2부 3장의 「현대 한국에서의 『법보단경』0번역과 퇴옹성철」이다. 
제1부 ‘돈점논쟁, 그리고 불교와 그리스도교의 만남’에서는 성철 스님의 입장에 서서 그의 선종의 전통에 대한 인식으로 설명해 주는(1장) 데 이어, 예수 그리스도와 『신약성경』에 대해 새롭게 해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는다(2장). 이를 통해 불교와 그리스도교의 유사점과 다른 점이 무엇인지도 파악할 수 있게 해 준다. 

물론, 성철 스님이 사회에 이바지했던 것과 일반 불자들을 위해 남겼던 것이 무엇이냐고 따지고 물을 수 있을 것이다. 성철 스님은 선 수행의 뚜렷한 방향을 보여 주는 동시에 끝까지 그 길에서 몸소 행함으로써, 당시 한국 불교와 한국 사회가 필요로 했던 것, 즉 절대적으로 청정한 살아 있는 부처(incorruptible Buddha)의 모습을 구현하였다. 성철 스님은 당신이 해야 하는 일을 하였다. 그것 말고 다른 것을 성철 스님에게 요구해서는 안 될 것이다. 바로 그것 때문에 성철 스님은 입적하기 직전 이렇게 말하지 않았겠는가? “아이다, 인제는 가야지. 내 할 일은 다했다…….” ― 본문 중에서 

『신약성경』에 쓰인 것처럼 제자가 되는 길은 늘 스승의 부르심에 단박에 응답하는 데서 비롯된다. 이것은 자기 자신도 스승과 같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갑작스럽게 깨닫는 체험으로 이해할 수 있기에, 이 경험이 보조지눌의 돈오(頓悟)와 똑같다고 말할 수는 없겠으나 그 깨침의 구조상 어느 정도는 이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 본문 중에서 

제2부 ‘한국 불교의 세계화와 포스트?퇴옹성철’에서는 성철 스님을 민주주의의 요람인 서구 문명에 알리기 위해 선결돼야 할 장애들이 무엇인지를 지적하고(1장), 성철 스님의 간화선을 서구 문명에 진출시킬 때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문제점을 제시하고(2장), 우리나라가 군부독재 체제에서 민주주의 체제로 바뀌기 1년 전인 1987년에 성철 스님은 당신이 펴낸 『돈황본 육조단경』을 통해 어떻게 생애와 전서에 월계관을 씌우는지 탐색한다.(3장) 

하나의 종교사상(宗敎思想)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그것을 이상화(理想化)하거나 무조건적으로 반대하는 부정적인 시각을 떠나서 ‘그 종교사상이 근본적으로 중생들의 고통의 원인을 근절하는 데 도움이 되느냐, 되지 않느냐’ 하는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아리스토텔레스가 “플라톤을 좋아하지만 진리를 더욱 선호한다.”고 말한 것을 염두에 두고 ‘성철 스님에 대한 몇 가지 오해(誤解)의 불식(拂拭)’, ‘20세기 한반도 역사에서 그분의 등장과 의의(意義)’, 그리고 ‘돈오돈수론과 간화선수행에 대한 고찰(考察)’이라는 주제들을 통하여 본론을 이끌어 가고자 한다. ― 본문 중에서 

이처럼 깨달음이란 석가세존의 가르침(佛道)뿐 아니라, 그 불도가 구체적으로 실천될 삶의 현장을 변화시키는 것과도 연결될 것이다. 두말할 나위 없이, 그러한 변화는 현실의 상황 속에서 고통을 야기하는 요소에 대한 적절한 이해를 바탕으로 할 때만 가능하다. ― 본문 중에서 

성철 스님의 해석학적 관점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혜능과 당신을 동일시했던 경향이다. 『돈황본 육조단경』에 나오는 혜능이 읊은 게송에 대한 성철 스님의 해석으로 미루어, 그분이 자신을 육조혜능과 완전히 동일시했던 것은 아닌지 질문할 수밖에 없다. 즉 “유전돈교법 출세파사종(唯傳頓敎法 出世破邪宗) - 오로지 돈교법만을 전하여 세상에 나아가 삿된 가르침을 부수어 버려라.” 그러나 성철 스님은 『돈황본 육조단경』이 언급하는 돈점의 포괄적 내용을 소홀히 하였던 것 같다. ― 본문 중에서 

제3부 ‘20세기 한국사와 퇴옹성철의 사자후―깨달음과 역사인가, 역사와 깨달음인가?’에서는 20세기 후반 한국에서 일어난 돈점논쟁이 전무후무할 정도로 고조되었는지 이해하기 위해 국가조직[polity(폴리티)]의 관점에서 검토하면서 특히 국가조직의 정치적 차원의 관점에서 분석하여(1장), 한국 불교의 돈점논쟁에 관한 정치적 배경의 실체를 더욱더 심도 있게 탐색해 나간다.(2장, 영어 논문) 

퇴옹성철이 특별히 훌륭한 스님이었음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유산의 몇 가지 측면에는 분명히 논쟁의 여지가 있다. 예를 들어, 역사는 1980년 10월 27일 탄압의 시기와 1987년 민주화 운동이 절정이던 당시 대한조계종의 종정이었던 그의 침묵을 잊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그에 대한 진정한 이미지를 후대에 전하는 가장 좋은 길은 이러한 측면을 부정하거나 정당화하려고 하는 것보다는 인정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확실히 성철 스님은 국가조직과 연결되어 있었지만, 방식에서는 그의 몇몇 지지자들이 미래 세대가 믿어 주었으면 하는 그것은 분명히 아니었다. 불교에 대한 그의 해석학, 다시 말해서 20세기 후반기에 불교 전통에 대한 그의 해석은 민주화 이후의 정신이 아닌, 민주화 이전의 정신을 철저히 반영하고 있다. ― 본문 중에서 

Songch’ol’s philosophy does not differ from that of typical Chan, Son, and Zen masters. Even more so when considering that his fluency in Japanese allowed him to significantly rely upon Japanese authors like Miyamoto Shoson (1893-1983), Daisetsu Teitaro Suzuki (1870-1966), and many others. As a result, Songch’ol’s philosophical originality chiefly lies in the vehemence and consistency with which he denounced Chinul. ― 본문 중에서 

부록에는 초판 발간 후 뜨거운 이슈가 되었던 영어 논문 “Son Master T’oeong Songch’ol’s Legacy: A Reflection on the Political Background of the Korean Sudden/Gradual Debate”를 싣고, 이 영어 논문과 관련하여 『불교평론』에 게재된 박태원 교수(울산대)의 반론을 요약한 글 및 이에 대한 이상호 거사(서강대 박사과정)의 반론을 매개로 불교계 현황을 진단한 인터넷 언론 『미디어붓다』 이학종 기자의 기사 전문과 이상호 거사가 주장한 반론의 요약본을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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