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7세기 중엽에 신라에 처음 소개된 『금강삼매경(金剛三昧經)』에 대한 원효의 주석서이다. 이 경전은 중국 남북조 시대에서 당나라 초기까지 중국 불교에서 제기된 공(空) 사상, 반야(般若) 사상, 화엄(華嚴) 사상, 재가불교(在家佛敎) 등의 다양한 교리를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로 인해 경전이 널리 유포되지 않았으며, 원효 이전에는 주석서를 지은 이가 없었다.
원효가 최초로 주석한 이 논에는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을 비롯한 대승과 소승의 경론 23종을 52회에 걸쳐 인용되었다. 이 논은 원효의 저술 가운데 비교적 난해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화쟁(和諍) 사상의 핵심이 녹아 들어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중국, 한국, 일본인들이 찬술한 불교서적 중에서 논이라고 이름 붙여진 유일한 책이다. 현재 이 논에 대한 번역서가 몇 권 있지만, 이 책은 일반인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상세한 용어 설명을 곁들이고 있다. 

저자소개

원효(元曉)

617~686. 신라시대의 승려로 7세기 동아시아 불교계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650년에 의상(義湘, 625~702)과 함께 입당(入唐)하려다가 실패하고, 661년에 다시 입당을 시도하다가 삼계유심(三界唯心)의 도리를 깨닫고 저술과 대중교화에 힘썼다. 그는 불교의 다양한 영역에 걸쳐 저술을 남기고 있는데, 총77부의 저작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목차

제6장. 입실제품(入實際品)
제7장. 진성공품(眞性空品)
제8장. 여래장품(如來藏品)
제9장. 총지품(摠持品)
제10장. 유통분(流通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