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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일기 : 1등을우대하지 않고 꼴지를 차별하지 않은 세계 최고 복지 국가의 빛과 그림자

(해외배송 가능상품)
기본 정보
상품명 스웨덴 일기 : 1등을우대하지 않고 꼴지를 차별하지 않은 세계 최고 복지 국가의 빛과 그림자
정가 17,000원
판매가 15,300원
저자/출판사 나승위/파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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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수 287
발행일 2018-01-31
ISBN 978898590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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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불완전한 인간들이 만든 사회가 완전할 수 있을까? 어쩌면 이 나라가 하나의 답을 제시할지도 모른다. 사회민주주의의 토양 위에 ‘인민의 집’을 건설하여 교육, 의료, 육아, 취업 등 모든 분야에 적합한 제도와 지원을 통하여 자유와 평등이라는 고귀한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나라, 스웨덴! 그러나 ‘지상천국’으로 불리는 스웨덴에서도 점점 빛이 바래고 있는 라곰 정신과 개인 중시에서 파생된 독거인 문제, 점점 심각해지는 학력 저하 등 많은 고민거리들이 새로운 과제로 등장하고 있기도 하다. 스웨덴은 지난 100년 동안 어떻게 전진해왔으며, 앞으로 100년 뒤에는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을까? 『스웨덴 일기』는 스웨덴살이 9년째인 한국인이 스웨덴의 어제와 오늘을 들여다보고 미래를 유추하는, 명랑하지만 진중한 스웨덴 관찰기이다.

    상세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 나승위


    전북 김제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 뒤셀도르프대학교에서 수학했으며 대구 KBS 라디오 구성작가와 온라인 게임 시나리오작가로 활동했다. 2009년 우연한 기회에 가족과 함께 스웨덴으로 이주하여 유럽 대륙과의 소통도시로 알려진 스웨덴 남부의 말뫼에서 9년째 살고 있다. 무역회사인 NSW & Nordic AB를 운영하고 있으며 스웨덴과 한국의 문화 교류 증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여러 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스웨덴, 삐삐와 닐스의 나라를 걷다』(2015)를 썼다.

    목차

    머리말 

    1. 스웨덴 도로에는 총알택시가 없다 
    _ ‘불면허’로 이름 높은 나라에서 운전면허증 취득하기 
    2. 고요한 밤, 한가한 밤? 
    _ 한국 응급실 vs 스웨덴 응급실, 그 놀라운 차이 
    3. ‘삼보’, 스웨덴의 동거족 이야기 
    _ 벚꽃보다 가벼운 스웨덴 젊은이들의 사랑과 이별 
    4. 성교육, 어디까지 받아봤나요? 
    _ 입이 딱 벌어지는 스웨덴의 열린 성교육 
    5.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필요한 만큼만 
    _ 1등을 우대하지 않고 튀는 엘리트를 좋아하지 않는 ‘라곰’의 정신 
    6. 초콜릿, 장관을 끌어내리다 
    _ 공직자의 청렴성에 가혹한 나라, 부패를 결코 용서하지 않는 나라 
    7. 독립적인 삶? 간섭하는 삶? 
    _ ‘혼자 사는 법’을 학교에서 교과 과목으로 배우다 
    8. 서툴고 어설프게, 그러나 ‘스스로’ 
    _ ‘더디게’ 가도 되는 스웨덴의 교실 풍경 
    9. 16만 명의 새로운 사람들, 그들은 위험한가? 
    _ 스웨덴이 다문화 사회 문제에 대처하는 방법 
    10. 학생 한 명당 컴퓨터 한 대, 모두가 평등 
    _ ‘평등’과 ‘자율성’의 균형을 잡으려 애쓰는 스웨덴의 교육 철학 
    11. 스웨덴에는 ‘전업 주부’가 없다? 
    _ 여성의 사회 활동을 이렇게 지원하라 
    12. 정자은행 고객의 절반이 스웨덴 여성 
    _ 스웨덴식 사랑의 끝은 무엇일까 
    13. “그냥 내 아이란 생각뿐이지요” 
    _ 한국인 입양아를 키우는 말뫼 시 부시장을 만나다 
    14. 육아 휴직, 그 달콤한 이름 
    _ 스웨덴의 ‘라테 대디’를 아시나요? 
    15. 당당한 황혼은 아름다워 
    _ 스웨덴의 실버층을 지원하는 탄탄한 인프라 
    16. 100가지 음식이 차려지는 날 
    _ 스웨덴의 크리스마스 상차림 ‘율보드’와 스웨덴 음식 이야기 
    17. 커피 타는 회장님, 복사하는 회장님 
    _ 스웨덴 회사에서 ‘갑질’ 없는 갑의 모습을 목격하다 
    18. 여보세요, 나랑 이야기 좀 나눌래요? 
    _ 견공을 가족으로 둔 두 사람의 ‘진한 고독’ 
    19. 여성의 이름으로 손을 잡다 
    _ 얄라 트라판 이야기 
    20. 말뫼의 눈물, 그다음 날 
    _ ‘지속가능한 내일’을 지은 말뫼의 친환경 주거 단지 
    21. 빛에 대한 갈망, 어둠을 이기다 
    _ 스웨덴의 명절 이야기 
    22. 이혼과 재혼, 그리고 풍성한 가족 
    _ 우리에겐 낯설지만 스웨덴에서는 흔한 가족의 풍경 
    23. ‘인민의 집’을 지은 남자들 
    _ 스웨덴 복지 100년의 역사를 쓴 정치가들

    책 속으로

    스웨덴에서는 돈이 많다고 해서 더 좋은 교육, 더 좋은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어디서나 누구나 공평하게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분위기이다. 우파적 사고를 하는 사람들은 이를 삐딱하게 보고 엘리트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사회가 비효율적으로 돌아가는 면을 들어 비판하기도 한다. 하지만 세상에 ‘모두를 만족시키는 사회 시스템’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아니, 존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부자라서 특별한 의료혜택을 누리고 싶다면 의료 민영화의 천국인 미국 같은 나라에 가서 돈을 많이 내고 받으면 된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땅을 공평하게 적시듯 스웨덴의 보편적 복지 시스템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된다. 빗물이 조금 더 필요한 논이 있고 조금 덜 필요한 밭이 있을 수 있지만, 이 때문에 하늘을 탓하는 사람은 없다. 하물며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완벽한 사회 시스템을 어떻게 기대할 수 있겠는가? ‘가장 많은 수의 사회 구성원들을 위한 시스템’이면 최선이 아닐까? 세상에는 부자보다 보통 사람들 또는 가난한 사람들이 더 많고, 강자보다는 약자가 훨씬 더 많다! (본문 34~35쪽에서) 

    아이가 만 16살이 되면 본격적으로 부모로부터 독립적인 삶을 살도록 국가에서 초기 지원을 한다. 은행으로부터 통장을 개설하라는 권고문이 날아들고,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부모가 매달 받아왔던 14만 원 가량의 아동수당은 학비보조금이란 이름으로 변해서 아이의 통장으로 바로 입금된다. 
    이 정도면 고등학생이 한 달 용돈으로 어찌어찌 버텨볼 수 있는 금액이다. 만약 이 돈이 용돈으로 부족하다 싶으면 16살부터는 여름에 하루 최고 6시간까지 일해서 돈을 벌 수 있다. 경제적인 독립을 위한 예행연습이 16살부터 가능한 것이다. (본문 38~39쪽에서) 

    출판사 서평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유토피아, 
    그러나 오늘도 그곳을 향해 끊임없이 움직이는 나라, 스웨덴! 

    그들이 누리는 놀라운 자유와 평등은 
    어떻게 이루어졌고 어떻게 유지되고 있는가? 

    교통사고율이 낮은 이유, 응급실이 고요하고 한가로운 이유 
    다음은 스웨덴의 운전면허 필기시험 기출문제이다. 한 번 풀어보자. 

    전방에 사거리가 있고 어린 아이 한 명이 자전거를 타고 간다. 
    이때 운전자가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위험성은 무엇인가? 

    1. 자전거를 탄 아이가 넘어질 위험 
    2. 자전거를 탄 아이가 방향을 바꿀 위험 
    3. 또 다른 아이가 갑자기 뛰어 나올 위험 
    4. 왼쪽에서 자동차가 나올 위험 
    5. 오른쪽에서 자동차가 나올 위험 

    바로 답이 튀어나오지 않는, 참 난감한 문제다. 운전면허 시험문제라기보다 철학 시험 문제에 가까운 수준의 문제가 나오는 나라가 스웨덴이다. 

    『스웨덴 일기』는 국가가 지은 따뜻한 ‘복지의 집’ 안에서 오순도순 살아가는 나라, 세계 최고 복지국가 스웨덴의 23가지 표정을 오밀조밀하게 포착한 책이다. 운전면허 시험에서 응급실, ‘평등’을 추구하는 학교와 ‘갑질’ 없는 회사의 풍경, 이혼과 재혼으로 얽히고설킨(?) 쿨한 가족관계 등의 다양한 이야기를 스케치풍의 에세이나 건조한 보고서에 그치지 않고 생생하고 풍성하게 담아낸 좌충우돌 체험기이자 명랑한 관찰기다. 지은이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이곳저곳 부지런히 오가며 ‘매의 눈’으로 스웨덴을 관찰하고, 눈을 부릅뜨고 ‘지상천국’의 허점을 발견해내리라 다짐해보지만 그게 만만치 않다. 스웨덴은 응달보다는 양달의 면적이 훨씬 넓고, 차가움보다는 따뜻함이 훨씬 큰 사회이기 때문이다. 
    스웨덴에 대한 호기심을 풀기 위해 부지런히 발품을 파는 지은이가 이끄는 대로 따라가면서 스웨덴의 이모저모를 둘러보자. 만만하게(?) 생각하고 덤볐다가 큰 코 다친 운전면허 취득기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불면허’로 악명 높은(?) 스웨덴의 운전면허 시험에서 한국에서 무사고 운전 경력 15년에 스웨덴 운전 경력 6년을 자랑하는 지은이는 두 번이나 떨어진 끝에 실기에 겨우 붙었다. 지은이가 떨어진 이유를 보면 스웨덴의 운전자들에게 가장 요구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그것은 딱 두 가지, 바로 배려와 양보다. 물론 이것만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교통사고율이 낮은 나라가 될 수 없다. 스웨덴이 훌륭한 이유는 따로 있다. 개인에게 배려와 양보를 요구하기 전에 국가의 책무를 다하는 나라라는 점이다. 안전띠에서 도로교통 체계까지, ‘비전 제로’ 프로젝트로 대표되는 스웨덴의 안전운전 시스템을 간접 체험해볼 수 있다. 

    “내 눈에 흙 들어가기 전에는 안 돼!”가 안 통하는 나라 
    간신히 운전면허를 딴 지은이는 우리를 스웨덴 병원 응급실로 안내한다. 우리나라 응급실과는 ‘비교체험 극과 극’ 수준으로 고요하고 평온한 응급실 풍경과 더불어 스웨덴의 무상의료 시스템이 소개된다. 스웨덴에는 개인병원이 없다. 모든 병원은 국가에서 일괄 운영하며, 개인이 특정 의사를 마음대로 찾아가 진료를 받을 수 없다. 의사는 환자에게 임의로 배정되므로 특정 병원이나 의사에게 환자가 몰리지도 않는다. 무엇보다도 스웨덴 사람들은 1년에 약 20만 원의 의료비, 약 30만 원의 약값 이상은 지불하지 않는다. 말하자면 1년에 50만 원만 있으면 어떤 병이든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지은이의 시선이 향하는 곳은 스웨덴 사람들이 ‘사랑’을 하는 장면이다. 스웨덴 사람들은 어떤 사랑을 할까? “내 눈에 흙 들어가기 전에는 안 돼!”라는 비수를 날리는 부모가 스웨덴에도 있을까? 유감스럽게도(?) 스웨덴 부모는 사랑에 빠진 아들, 딸에게 감히(!) 그런 폭력적인 멘트를 날리지 못한다. 16살부터 국가가 아이에게 수당을 지급하기 때문이다. 부모를 거치지 않고 아이의 통장으로 직접 말이다. 말하자면 16살부터 ‘경제적으로 홀로서기’ 연습이 가능하며, 스웨덴 부모는 경제력을 무기로 ‘사랑’ 문제를 포함하여 자녀의 어떤 결정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 치아 교정 같은 소소한(?) 문제조차 아이의 결정에 부모가 왈가왈부할 수 없을 정도다. 
    그렇다면 스웨덴의 학교 교육은 어떨까? 스웨덴에는 ‘수행평가의 여왕’ 엄마가 없다. 아니, 있을 수가 없다. 스웨덴 학교에는 엄마 아빠의 손을 빌려서 해야 하는 수준의 숙제가 없다. 아니, 숙제 자체가 없다. 잘 알려져 있듯이 스웨덴의 교육은 대학까지 무상이며, 학교에 가면 급식은 물론 노트에서 연필, 심지어 컴퓨터까지 모든 학습 재료가 학교에서 일괄적으로 지급된다. 단 한 명의 아이도 학습 재료의 유무나 가격 때문에 상처받거나 소외당하지 않게끔 국가가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학교에서는 점심식사는 말할 것도 없고 노트와 연필 등 학교에서 사용하는 학습 재료도 공평하게 제공된다. 반 친구들 중에 나보다 더 좋은 학습도구를 사용하는 친구가 없고, 준비물을 마련해 오지 못해 쩔쩔매는 친구도 없다. 적어도 학교 수업을 받는 면에 있어서는 무척 평등하다. 일례로 무척 놀랍게도 학생들에게 컴퓨터가 일괄 지급된다. 수업과 과제 모두 컴퓨터로 진행되는데, 혹시라도 집에 컴퓨터가 없다면 그 학생은 학업 수행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본문 104~105쪽에서) 

    이처럼 스웨덴 교실에서 가장 중시되는 가치는 ‘평등’이다. 아이의 수업 준비물 때문에 워킹맘들이 밤늦게 이리 뛰고 저리 뛴다는 뉴스를 접하곤 하는 우리 눈에는 어쩌면 가장 부러운 광경이다. 

    ‘라곰’, 1등을 우대하지 않고 튀는 엘리트를 좋아하지 않는 나라 
    스웨덴의 교실을 둘러본 데 이어 지은이의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스웨덴의 ‘정신’이자 ‘철학’이라고 할 수 있는 ‘라곰(Lagom)’이다. ‘라곰’은 지은이의 말을 빌면 “극단에 치우치지 않은 ‘중간, 중도’ 등의 뜻으로 스웨덴 사람들의 정신 속에 들어 있는 독특한 개념”이다. 이런 라곰의 정신을 중시하는 스웨덴 사람들은 1등을 우대하지 않고, 튀는 엘리트를 좋아하지 않는다. 중간을 선호하며 중도를 지향하는 것이다. 이것은 스웨덴의 현대 정치사에도 선명하게 드러난다. 혁명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서 현명하게도 스웨덴의 정치 지도자들은 민중을 다독여서 피를 흘리지 않게 했고, 극단으로 치우치지 않는 대범한 연정을 통해 사회민주주의의 가치를 훨씬 잘 실현할 수 있었으며, 그것이 오늘날의 복지국가 100년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우연히 방문한 스웨덴 회사에서 목격한 ‘갑질 않는 갑’의 모습도 소개한다. 상당한 규모의 회사 회장이 손님에게 직접 커피를 타주고 자료도 직접 복사하는 ‘낯선’ 광경을 지은이는 두 눈으로 똑똑히 본다. 지은이와 한국에서 날아온 손님은 그야말로 ‘깜놀’ 했지만, 사실 그것은 스웨덴의 회사에서는 전혀 낯설거나 특이한 풍경이 아니다. 어찌된 일인지 한국에서는 ‘아랫것들 고유의 업무(?)’로 자리 잡은 ‘커피 심부름과 복사’가 스웨덴에서는 필요한 사람이 직접 하는 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스웨덴의 따뜻한 100년, 눈과 얼음을 뚫고 피어난 복지의 꽃! 
    얼마 전에 스웨덴의 한 장관이 초콜릿을 사는 데 법인 카드를 사용하여 물의를 빚은 사건이 뉴스를 장식한 적이 있다. 한국에서는 뉴스거리도 되지 못할 이 ‘깨알 같은’ 사건으로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였던 장관은 사임했다. 그렇다. 스웨덴은 개인의 사생활에는 무척 관대하지만 공직자의 부정부패는 아무리 사소해도 결코 용서하지 않는 나라다. 물론, 스웨덴이 지상천국은 아니다. 개인의 자립과 독립을 중시하는 지난 100년의 정책의 빛 뒤에는 커다란 그림자도 존재한다. 어찌할 수 없는 지독한 외로움이 그것이다. 그러나 ‘자유’와 ‘평등’이라는 가치를 무엇보다도 우선시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선진국 아닐까. 지은이가 엿본 스웨덴의 23가지 얼굴은 우울하고 어두운 표정보다는 밝고 따뜻한 표정이 훨씬 많다. 
    이런 표정이 가능했던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본문의 맨 마지막에 등장하는 ‘인민의 집을 지은 남자들’에 답이 있다. 브란팅에서 한손, 에를란데르를 거쳐 팔메까지, ‘국민들의 안녕’에 가장 큰 가치를 두었던 스웨덴 사회민주당 총리들의 정치 철학이 그것이다. 간결한 스웨덴 근현대 정치 100년사로도 읽을 수 있는 이 남자들의 이야기는 ‘국민들의 삶과 안녕을 책임지는 위치에 있는 사람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고민과 감동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스웨덴 일기』는 운전면허 시험장과 응급실, 초등학교 교실과 마트의 셀프 스캐너 등 소소하고 가벼운 개인의 에피소드로 이야기를 시작하지만 끝은 교통안전 시스템과 무상의료, 공직자의 청렴, 무상교육 등 사회적 문제로 확장되면서 복지국가 스웨덴을 지탱하는 ‘보이지 않는 수많은 손’, 즉 ‘사회적 인프라’의 존재를 새삼 일깨운다. 그리고 ‘사회와 국가의 시스템이란 어떠해야 하는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스웨덴 일기』는 우리가 걸어야 할 미래를 한 발짝 앞서 걸어간 나라로서 꼼꼼히 들여다볼 가치가 있는 아름다운 나라에 대한 유쾌한 관찰기이자 풍성한 ‘탐구생활’이다. 책장을 넘기는 동안에 막연하게 단어로만 떠올렸던 ‘복지’의 구체적인 실체가 선명하고 입체적으로 머릿속에 그려진다. 그런 면에서 『스웨덴 일기』는 우리가 지향해야 할 좌표를 설정하는 데 작지만 큰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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