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쾌한 소음의 전환
캘리포니아 주 북부 산중에서 수련회를 하던 중 인근에 산불이 났습니다. 하루 종일 고요히 정좌 명상을 하는 중에도, 걷기 명상을 수행하는 중에도, 침묵의 식사 중에도 헬리콥터 소음이 들렸습니다. 베트남전쟁 당시에 헬리콥터 소리는 총성, 폭탄, 죽음을 의미했습니다. 수련회에는 전쟁을 겪은 베트남 출신 수행자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 헬리콥터 소리가 유쾌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른 수행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헬리콥터 소리를 마음다함으로 듣는 수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마음다함과 함께하며 우리는 스스로에게 이것은 전쟁 중의 헬리콥터 소리가 아니라 산불 진화 중의 헬리콥터 소리라고 말해줄 수 있었습니다.
마음다함과 함께 불쾌한 느낌을 감사하는 마음과 즐거운 느낌으로 바꿀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헬리콥터 소리와 함께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수행을 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잘 살아남았습니다. 헬리콥터의 소음을 우리를 돕는 소리로 전환시키기 위해 이런 수행을 했습니다.
_쉬기 명상 46쪽
컴퓨터 명상
종소리는 친구이고, 우리를 도와주는 발명품입니다. 너무 몰두해서 컴퓨터 작업을 할 경우 나에게 몸이 있다는 사실도 잊고, 살아 있다는 사실도 잊어버릴 수 있습니다. 때로는 심지어 숨 쉬는 것도 잊어버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컴퓨터에 십오 분마다 종소리를 울리도록 설정해놓으면 좋습니다. 그때마다 자신에게로 돌아가서 미소도 짓고, 숨을 들이쉬고 내쉰 후에 작업을 재개하는 것입니다. 제 주변에 그렇게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나 자신에게 돌아와 쉼을 즐기라.’고 상기시켜주는 종소리와 함께할 때 멋지게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_쉬기 명상 11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