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아는 마음, 모르는 마음>은 한 법학자가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수행이 깊어지는 하루하루를 기록한 수행기이다. 처음으로 호흡을 알아차리는 수행을 했을 때의 느낌, 통증을 대하는 수행자의 태도, 수행 중의 졸림을 극복하는 방법, 위빠사나 수행을 통해 고정관념이 사라지는 것을 경험한 일 등 첫걸음부터 수행의 길을 나아가는 느낌과 생각에 대해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필자는 일상생활에서 수행을 실천하는 것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직접 실천하고 있다. 그 기록이 세세하고 친절해서 수행자들이 길을 잃지 않게끔 인도해 준다.
위빠사나 수행을 통해 남편과의 사소한 다툼을 극복한 이야기, 치통을 앓는 딸이 통증을 알아차린 이야기, 좌선 수행 중 나오는 기침이나 하품 때문에 곤란했던 이야기 등 수행 중에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엮어 수행에 대한 두려움을 벗어던지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수행 중에 솟는 물음에 대한 바른 견해를 소개하고 있다. 예컨대 악업과 선업의 과보, 귀신이나 사후세계에 대한 이해, 성자와 범부의 차이 등에 대한 수행자의 자연스런 궁금증을 경전과 스승의 가르침에 근거해 자세히 풀어주고 있다.
책의 말미에는 한국 위빠사나 선원에서 지도하는 사념처 수행에 대한 수행방법을 실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사념처를 수행하는 ‘염처별 수행방법’과 수행자의 근기에 맞게 ‘단계별 수행방법’을 구체적으로 싣고 있다. 이는 위빠사나 수행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방법을 제시하여 초심자나 경험자 모두에게 유익한 길잡이 역할을 하기 위함이다.

저자소개

황영채

법철학자, 법무부장관을 역임한 故 황산덕 박사의 장녀이다. 어머니는 故 대법선 보살로서 1950년대 소천 스님, 광덕 스님 등과 함께 한국 최초의 청년 불자 모임인 대각회를 만들어 한국 불교를 젊고 청정하게 하는 역할을 했다.
저자는 서울대학교 법학대학에서 국제법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법학자로, 독실한 불교 집안에서 성장했다. 어려서부터 독경 참선 등 수행을 꾸준히 했고, 불교 교리에 대해서도 오랫동안 공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 2000년부터 위빠사나 수행을 시작해 5년째 정진 수행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 위빠사나 선원에서 지도위원으로 수행을 지도하고 있다.

경기여고,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및 동 대학원 졸업
독일 본 대학 유학, 법철학 수학
서울대학교 국제법 전공 법학박사
경원대, 중앙대 등에서 국제법 강의
저서로는 등
현재 한국 위빠사나 선원 지도위원

목차

제1장 스승과의 만남

*시작, 2000년 4월 첫째 주

*4월의 둘째 주

*4월의 셋째 주
집착이 많으면 여자로 태어난다 / 챙기는 마음이든 이기심이든 알아차려야 한다 / 단전호흡과 위빠사나

*4월의 넷째 주
위빠사나와 자비심 / 지난날의 수행방법

*5월의 첫째 주
미얀마 사람들의 정신적 생활 / 현실은 마음의 결과이다

*5월의 둘째 주
통증 알아차리기 / 고정관념이 병을 부른다 / 수행 중 망상이 나타날 때 / 맛을 알아차리다 / 느낌(feeling)이 진리다

*5월의 셋째 주
보살도가 먼저인가, 깨우침이 먼저인가 / 자기 전의 마음과 죽기 전의 마음 / 대승불교의 파생

*5월의 넷째 주
불교와 방법(how)의 문제 / 알아차림=계정혜 3학=8정도=팔만 사천 법문

*6월의 첫째 주
호흡은 보아서 무슨 이득이 있나 / 수행과 탐구정신 / 잠재의식과 텔레파시

*마지막, 6월의 둘째 주
알아차림은 열반으로 가는 기차표 / 괴로움은 피하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것이다
잠과 싸우려 하지 말라 / 수행에 방해가 되는 다섯 가지 장애 / 망상과 하루의 계획
느낌의 변화를 보아야 알아차림이 지속된다 / 자투리 시간을 수행의 시간으로
도과(道果)에 대한 평가는 금물 / 부처님께 바치는 수행

제2장 위빠사나 수행에 대한 초보자의 이해
알아차림(sati)과 그 용어들
대상에 따라가지 말라
대상을 관념화하지 말라
병사가 성문을 지키듯
피하는 것은 화내는 마음과 같다
남편은 또 다른 대상일 뿐이다
매일 보던 산이 달라 보인다
설거지는 그냥 있어서 한다
바라고 하면 수행이 아니다
치통사건
사마타와 위빠사나
삼매와 선정의 진정한 의미
고정관념의 틀
위빠사나는 생활선(生活禪 )이다

제3장 마음 보는 위빠사나
20%의 사띠
아는 마음을 아는 것
일어남과 꺼짐
삼매가 깊어지면 헛것을 본다
천상세계와 지옥은 마음에도 있다
관념과 실재
관념의 부질없음
위빠사나 수행은 실재를 보는 것
수행의 대상은 오직 한 가지
수행자의 고독
앙굴리말라 의 이야기
하품 이야기
어느 젊은 수행자의 경험
좌선 수행은 이렇게
자비는 보내는 것이 아니라 넘쳐흐르는 것이다
알아차림, 노력, 집중의 균형
수행이 안 되면 바라밀 공덕을 쌓는다
먹는 것이 운명을 바꾼다?
라훌라의 출가와 계율
계율에 대한 오해
부처님의 알아차림은 우리와 다른가?
악업의 요건
업보가 전부는 아니다
삼천배와 알아차림
새해 인사와 타력신앙
미얀마에는 49제가 없다
꾸테떼떼인의 마음
마음은 몸과 함께 있을 때가 가장 편하다
웃어른 모시기
죽는 순간의 알아차림
누가 올바른 수행자인가?
성자와 범부는 어떻게 다른가?
마음을 보기 시작하니 부끄러웠다
마음이 지나간 흔적은 가슴에 남는다

제4장 지금 우리는 이렇게 수행하고 있다
1. 신수심법에 대한 염처별 알아차림
2. 단계별 알아차리기
3. 좌선을 시작할 때
4. 좌선에 들어가는 순서
5. 호흡 알아차리기
6. 경행하기
7. 누워서 알아차리기(臥禪)
8. 통증 알아차리기
9. 망상 알아차리기
10. 졸음 알아차리기
11. 일상의 알아차림
12. 면담하기
13. 집중수행
14. 수행의 결과 얻어지는 마음의 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