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태산少太山 : 원불교 교조 박중빈朴重彬의 법호. 원각성존圓覺聖尊 또는 대종사大宗師라 존칭. 이 책에서는 ‘소태산 대종사’ 대신 ‘소태산’으로 표기함.

삶은 늘 선택의 갈림길에 있습니다. 일어날까 더 잘까. 아침 식사를 할까 말까. 버스를 탈까 택시를 탈까. 이 문자에 즉답을 할까 말까. 저 사람의 제안에 긍정의 답을 할까 말까. 이 직장은 언제까지 다녀야 할까. 친한 친구의 보증을 서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저 사람과 결혼을 해야 할까 하지 말아야 할까. 가던 길을 계속 가야 할까 다른 길로 가야 할까. 삶의 마무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수많은 경계 상황 속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소태산의 대표적 대안인 ‘온·생·취’ 마음공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소태산 수행론의 핵심인 삼학(정신수양, 사리연구, 작업취사) 공부를 일상생활 속에서 늘 할 수 있도록 한, ‘상시훈련법’ 가운데 하나인 ‘상시응용주의사항’ 1조의 ‘응용하는 데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하기를 주의 할 것이요.’를 주제로 삼았습니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온·생·취’ 마음공부를 택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현대인들은 물론 미래사회를 살아갈 사람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선과 명상 그리고 수행이라는 이미지는 정적이고 출세간적이죠. 소태산이 극복하고자 했던 경계입니다. 그런 이분법과 분별을 녹여내고자 했습니다. 필자는 그 중심에 온·생·취 마음공부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일하고 공부하고 쉬고 먹고 잠자는 일상 자체가 수행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 여기서 할 수 있는 수행의 귀결이 바로 온·생·취 마음공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