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우리나라의 식약처 의약품 공정서[《대한민국약전》, 《대한민국약전외한약(생약)규격집》]에 수록된 약재 중에서 《동의보감》에 조선시대의 한글 이름으로 기록된 약초(약재)를 모두 찾고 그 가운데 식물성 의약품 188종과 약초 214종을 정리한 약초 도감이다.
《동의보감》 원본은 세감술중동 내의원교정 완영중간(歲甲戌仲冬 內醫院校正 完營重刊) 영인본을 활용했으며, 탕액편의 효능 중 일부를 해석하여 원문과 함께 실었다.
산약(山藥)은 마의 주피를 제거한 뿌리줄기로서 그대로 또는 쪄서 말린 것을 말한다. 《동의보감》(1610년)에 ‘마’로 기재되어 있으며 410년이 흐른 지금에도 여전히 ‘마’로 적고 있다. 적소두(赤小豆)는 팥의 씨를 가리킨다. 《동의보감》에는 적소두인 붉은 팥을 ‘블근?’으로 표기하고 있으며 지금도 같은 글자인 ‘팥’으로 쓰고 있다. 이처럼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우리 민족이 같은 약재의 이름으로 같은 글자를 쓰고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게 여겨진다.
이 책은 1,629장의 약초 사진과 《동의보감》 효능, 약효 해설, 우리말로 알기 쉽게 풀이한 한방 효능, 효능군 분류, 북한에서의 효능, 비교약초의 사진 등을 담은 본서가 약초 분야를 공부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