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평범하게 살아온 한 공부인의 사소하고 소박한 삶의 이야기를 생각나는 대로 편편이 건져 올린 것들이다. 지나온 길 위의 나날들, 아련한 기억의 저편에서 한 폭의 수채화처럼 남아있는 그리움들이다.
삐뚤빼뚤 서툰 문장으로 빛바랜 사진첩을 들추듯이 그 그리움들을 끄집어내는 것만으로 즐거운 작업이다. 그냥 내게 수고했다고 말을 건네며 나를 위로하는 혹은 나를 치유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글의 일부는 월간원광과 월간교화, 일간지 등에 실렸던 것들을 모으기도 하고, 그 연장선상에서 다시 기억을 정리해본 것들이다. 그때는 상처였고 아픔이었고 부끄러웠던 것들도 돌아보니 모두 나를 키워준 사랑이었음을 고백한다.
한 교무의 사소한 삶의 이야기들 너머로 그 글의 행간에서 우리가 살아온 시대의 교단의 문화와 정서를 엿보며 작은 공감의 장이 된다면 덤으로 이책을 엮은 보람이라고 생각한다.
저자소개
저자 : 강숙원 을타원 원불교 교무. 월간원광 사장, 변산원광선원장 등을 엮임했다. 지금은 퇴임 후 동산수도원에서 마음의 고향을 그리워하는 공부인으로 소박하게 생활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동인지 청림 1·2』 『변산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 길 위에는 그리움이 있다』 『길 잃은 곳에서 길을 만나다』 목차
Ⅰ. 난타공연
4 민낯의 살아온 날 거울 8 책머리에
18 염주목걸이 20 나의 희망 22 출가 24 전생 26 귤껍질 28 깨인지 풀인지 30 난타공원 32 불꽃놀이 34 사고뭉치 선생님과 아이들 36 산 경전 38 불심검문 40 소의 변명 42 야옹이와 아옹다옹 44 옹기함지박 46 재로 변한 스승의 난닝구 48 오 맙소사! 50 딸딸이 시승식
Ⅱ. 소나기
54 바람이 그리운 날 56 그녀 58 떠돌이 스님 60 목탁새 62 종이와 볼펜으로 담근 김치 64 스승님의 막춤 66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68 소나기 70 내 별은 언제 그 별이 될래 72 내 존재의 자리 74 도둑과 홍시감 76 전혜린의 머리 78 미역귀와 양푼 밥 80 자전거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82 백숙잔치 84 자연의 소리를 들어야지! 88 떠나버린 기차 92 갈고리와 삶은 달걀
Ⅲ. 흰 고무신
96 어디 먹을 것이 없어서 98 당신 북에서 왔어? 100 옳소교에 빠진 나 102 트렁크 속의 보물 104 귀신과 함께 106 불발된 꿈 108 소녀와 편지 112 단잠을 깨운 방해꾼 114 저녁 밥상 116 틀니 118 흰 고무신 122 감에 대한 애도 124 그 해 여름 128 도둑과의 대화 132 된장이 왜 거기 있어? 134 지네와의 동침 138 마이크 시험 중 140 내 텃밭에 은하수를 뿌려놓았네 142 앗 기름!
Ⅳ. 교무는 나의 운명
148 오 법신불사은이시여! 150 그 강물에 몸을 적셨다 152 첫 취재의 추억 154 교무는 나의 운명 158 아버지의 작별인사 160 엄마의 룸메이트 162 아름다운 도형씨 164 잔인하십니다! 166 변산의 바람 168 5백 만 원의 비밀 170 공칠이가 따로 없지 172 멧돼지 일가족 174 아 그랬는가? 176 별밤지기 178 산골의 무법자 180 뱀의 눈빛 184 산 곁에서 산이 그립다 186 신기한 자취
Ⅴ. 제 멋에 겨워 흥~
190 삶의 쉼표가 필요하다 192 제 잔이 넘치나이다 194 조급해하지 말아요 196 숨은 빛깔로 198 잠깐 멈춰요 200 제 멋에 겨워 흥~ 202 생명의 보물창고 204 찔레꽃, 그리고 일상 206 지금 이 순간 208 비움과 채움 210 겨울 풀처럼 214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216 소중한 사람에게 전하는 선물 220 불량품 222 영모묘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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