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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처한 동양미술 이야기 2 - 중국, 사람이 하늘을 열어젖히다 -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동양미술 이야기 시리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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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상품명 난처한 동양미술 이야기 2 - 중국, 사람이 하늘을 열어젖히다 -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동양미술 이야기 시리즈 2
정가 22,000원
판매가 19,800원
저자/출판사 강희정 / 사회평론
적립금 990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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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수 458
발행일 2022-02-16
ISBN 9791162732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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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처한 동양미술 이야기 2 - 중국, 사람이 하늘을 열어젖히다 -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동양미술 이야기 시리즈 2 수량증가 수량감소 (  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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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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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읽는 ‘난처한 시리즈’의 세 번째 여정! 〈난처한 미술 이야기〉와 〈난처한 클래식 수업〉의 장점만 꼭꼭 눌러 담았다!
아시아를 연결하는 세계관 ‘불교’의 탄생지 고대 인도, 동북아시아만의 세계관이 만들어진 고대 중국의 미술을 다룬 1~2권 동시 출간! 미술을 통해 우리 뿌리를 돌아본다!
『난처한 동양미술 이야기』2권은 주로 중국의 미술을 다룬다. 중국은 동북아시아 미술에 깊은 영향을 끼쳤을 뿐 아니라, 현재 우리에게도 통용되는 사상과 상징들의 기원이 된 나라다. 이 책은 동양미술에서 중국 미술이 차지하는 위상과 그 아름다움을 낱낱이 밝히면서도, 동양이라는 넓은 카테고리 안에서 중국 미술의 의의를 찾는다. 지리상으로 중국에 속해 있지만 한족과 별개로 독자적인 문화를 꾸려온 지역의 미술까지 세심히 다룰 뿐 아니라, 당대 역사 속에서 미술이 어떤 변화를 맞았고 무슨 역할을 했는지 다각도로 살핀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중국 미술이 한족의 것만이 아니며 한족을 비롯한 중국 내 다양한 민족이 일궈낸 아름다움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특히 도자기부터 옥기, 청동기, 진시황릉, 박산향로, T형 비단에 이르기까지 고대 중국인의 상상력과 신화, 사상, 세계관이 잘 스며들어 있는 온갖 미술의 정수를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 : 강희정

서강대학교 동남아학 협동과정 교수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서강대 동남아학 교수이자 동아연구소 소장이다. 중국과 한국 미술을 가르치고 연구하다가 한국에서는 좀처럼 발 딛지 않는 인도와 동남아시아 미술로도 영역을 넓혔다. 한ㆍ중ㆍ일을 넘어 아시아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드문 미술사학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동양미술의 문턱을 낮추고 대중과 소통하는 데 관심이 많아 꾸준히 강연과 저술 활동에 힘쓰고 있다. 서울신문 등 다양한 매체에 아시아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글을 연재 중이기도 하다.
어릴 적 어린이잡지에서 유물을 다룬 기사를 보고 매료돼 동양미술이 내 길이라고 생각했다. 30여 개국을 직접 답사하며 미술사가 고리타분하지 않은 학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누구나 쉽게 동양미술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며 동양미술 전도사를 자처한다. 동양미술의 아름다움을 한 사람에게라도 더 알리고 모두가 자신의 눈으로 이 세계를 즐길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 작업에 뛰어들었다.
지은 책으로는 「나라의 정화, 조선의 표상: 일제강점기 석굴암론」, 『동아시아 불교미술 연구의 새로운 모색』, 『클릭, 아시아미술사』, 『해상 실크로드와 문명의 교류』, 『아편과 깡통의 궁전』, 「신이 된 항해자: 21세기 말레이 세계의 정화 숭배」 외에도 다수가 있다.




목차


I 황하에서 시작된 문명─ 중국과 중원 문화
01 금빛 물줄기를 따라
02 도자기의 비결은 신석기로부터
03 옥을 사랑한 중국인들

II 신의 형상에서 인간의 이야기로─ 하, 상, 주
01 문자 시대가 열리다
02 청동기에 담은 믿음
03 그릇에 천자의 권위를 새기다
04 인간의 시대를 향해

III 중국의 정체성을 형성하다─ 진, 한
01 불멸을 꿈꾼 황제들의 지하 궁전
02 신선이 되고자 한 사람들
03 유교의 교훈을 담아
04 원형이 확립되다
05 현실과 비현실의 공존
06 퍼져 나가는 한나라 미술, 빛나는 변방




책 속으로


지금은 전 세계에서 쓰지만 도자기는 본래 동양의 문화입니다. 처음엔 동북아시아에서만 도자기를 만들었어요. 우리나라 고려청자나 조선백자가 그 전통에서 나온 거고요. 동북아시아의 도자기 문화는 중국 신석기시대 토기에서 유래했습니다.
- p. 39, 1부 2장 ‘도자기의 비결은 신석기로부터’ 중에서

옥으로 신을 만들려는 고대인이 됐다고 상상해보세요. 어떻게 표현해야 남들도 내가 만든 게 신이라는 걸 알 수 있을까요? 신이니까 인간과 달라야 할 겁니다. 상상은 자유롭게 할 수 있겠죠. 날개가 있다거나 꼬리가 달렸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다만 상상을 실제 눈에 보이는 형태로 표현하는 건 다른 문제입니다. 더군다나 옥은 깎기가 몹시 힘들어요. 그나마 쉽게 만들 수 있는 얼굴을 특이하게 조각하다 보면 옥종이나 옥인처럼 사람 같지만 사람 같지 않은 다소 어설픈 표현이 나오지 싶어요.
- p. 88, 1부 3장 ‘옥을 사랑한 중국인들’ 중에서

청동기를 만드는 게 그처럼 간단하고 모든 사람이 사용할 만큼 대중적이었다면 과연 청동기가 권력의 상징이 될 수 있었을까요? 만들기 어려워서 특정한 이들만 청동기를 가질 수 있었다는 거야말로 청동기의 진정한 가치였습니다. 그래서 당시 청동기는 신과 소통하는 제사에만 사용됐어요. 지배층은 이 귀한 청동기로 제사를 지내며 스스로를 차별화하고 권력을 뽐냈습니다.
- p. 135-136, 2부 2장 ‘청동기에 담은 믿음’ 중에서

사천성 사람들은 이렇게 큰 청동나무를 산 자들에게 자랑하기보다 제사 구덩이에 묻었습니다. 죽은 자들을 위해서 말이죠. 유독 이 청동나무의 정체에 관해서는 여러 설들이 오갑니다. 어떤 사람은 부상나무라고 주장했어요. 부상나무는 동쪽 바다 끝에 있다는 중국 전설 속 나무예요. 이 나무에는 해가 여러 개 걸려 있어서 새가 그걸 물어올 때마다 날이 바뀐다고 하지요.
- p. 158, 2부 2장 ‘청동기에 담은 믿음’ 중에서

용봉사녀도는 사후 세계로 떠나는 여성을 그린 거라고 해석합니다. 봉황과 용이 데려가는 세계니 그 세계는 영생하는 세계겠죠. 기원전 3세기 작품이라 아직 화가의 실력이 부족합니다만 나름대로 솜씨 좋은 화가였을 겁니다. 그림의 붓놀림을 보면 알 수 있죠. 비단은 알다시피 천이에요. 먹 묻은 붓을 대면 번지기 딱 좋습니다. 그런데 이 그림은 번진 부분을 전혀 발견할 수 없어요. 오히려 섬세하게 힘을 조절해 조심스럽게 붓을 쓴 듯합니다. 아래서 봉황의 목 밑의 몸통에서 꼬리까지 필선이 약간 흔들린 걸 보세요. 이 시기에 이런 붓놀림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됐겠어요? 이 정도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걸 보면 춘추전국시대에 붓으로 뭔가를 그리거나 쓰는 문화가 널리 퍼져 있었음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 p. 224, 2부 3장 ‘인간의 시대를 향해’ 중에서

최근에 중국 연구자들이 첨단 장비로 진시황릉 주변의 흙을 검사했는데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은 수은 수치가 나왔어요. 정말 수은의 강이 실제로 존재할지도 모르는 거죠. 진시황은 무덤의 위치를 비밀에 부치기 위해 무덤 설계자부터 동원된 일꾼들까지 죄다 죽여 근처에 묻었다고 합니다. 진시황릉 서쪽에서 발견된 수많은 유해가 그 사람들일 거라 보고 있습니다.

70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모두 죽였다고요?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이 없어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지만 상당한 수의 백성과 전쟁 포로 등을 데려다가 능을 짓게 하고 죽인 건 사실입니다. 그렇게 38년 동안 만든 능이 진시황릉이에요. 무려 64만 평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 p. 243-244, 3부 1장 ‘불멸을 꿈꾼 황제들의 지하 궁전’ 중에서

시녀의 얼굴에는 만든 이의 내공이 보입니다. 명확한 눈썹, 작은 눈과 입, 납작한 코에 넓은 뺨. 누가 봐도 중국인이에요. 묶은 머리의 한쪽 끝이 튀어나온 모습까지 자연스럽게 조각했어요. 하지만 아무리 신체의 움직임이 느껴지더라도 당시 중국 고유의 인체 표현 방식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신체 자체는 보여주지 않았죠. 이때만 해도 중국 인물 조각은 인체의 굴곡이나 살, 근육과 같은 세밀한 부분을 대놓고 표현하는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 p. 288, 3부 1장 ‘불멸을 꿈꾼 황제들의 지하 궁전’ 중에서

화상석은 돌 위에 조각하는 거라 비단이나 종이에 붓으로 그릴 때처럼 세세하게 묘사하기가 어려워요. 내용을 최대한 축약하고 사람들이 알아보기 쉬운 형태로 조각할 수밖에 없지요. 단순화해 요점만 전달하는 식으로요. 이미지만으로 부족하다 싶으면 글자를 새겨 내용을 보완했고요. 단순한 형태도, 필요할 땐 글자로 보충한다는 점도 만화책과 비슷하지 않나요? 이른바 ‘읽는 그림’이에요.
-p. 348, 3부 3장 ‘유교의 교훈을 담아’ 중에서

한나라에 장군은 많고도 많았는데도 곽거병을 향한 한 무제의 사랑은 좀 남달랐어요. 스물넷이라는 이른 나이에 곽거병이 세상을 떠나자 한 무제는 크게 슬퍼하며 묘 앞에 특별한 말 조각상을 세웠습니다. 곽거병의 용맹심과 흉노를 무찌른 공을 기념하도록요. 한 무제가 충신에게 해준 두 번째 파격적인 대우였죠. 오른쪽이 그 조각이에요. 돌로 만든 짐승을 석수(石獸)라 하는데 이 조각상은 말 모양이니까 석마(石馬)라 부릅니다. 당시에 말은 여러모로 중요한 동물이었어요.

그런 것치고는 잘 만든 조각처럼 보이지는 않는데요.

투박하긴 하죠. 사실 이전까지만 해도 중국에서는 돌로 조각상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흙으로 도용을 만드는 데 익숙했고 그게 더 섬세하게 표현하기 좋았으니까요. 이 석마는 중국에서 돌이라는 재료에 주목해 독립된 조각을 만든 최초의 사례예요.
- p. 353-354, 3부 3장 ‘유교의 교훈을 담아’ 중에서

우리는 막연히 ‘용은 좋고 길하다’고 말합니다. 어쩌다 이렇게 생각하게 된 건지 궁금했던 적은 없나요? 용이 길하다는 상징은 중국 한나라 때 확립됐어요. 그게 우리나라에 전해져 지금까지 영향을 미치는 거고요. 한나라 시기는 이런 상징뿐 아니라 중국 미술의 특징이라고 정의할 수 있는 요소가 정교한 형태로 완성되는 때기도 합니다.
- p. 364, 3부 4장 ‘원형이 확립되다’ 중에서

중국 사람들이 빈 공간을 좋아하지 않았던 건 분명해요. 한나라에 이르면 전체적인 형태도 이전 시대보다 더 완벽한 균형을 좇게 됩니다. 지금껏 살펴본 호 두 점 모두 배가 공처럼 팽팽하고 위아래가 균형 잡힌 게 비율도 자로 잰 듯 정확해 보입니다. 다듬으면 아예 공을 만들어 축구를 해도 될 정도로 몸통이 동그랗게 생겼습니다. 그에 비해 목은 가늘면서 맨 아래쪽 굽은 두껍고 투박하죠.
-p. 389-390, 3부 4장 ‘원형이 확립되다’ 중에서




출판사 서평


★ 믿고 읽는 ‘난처한 시리즈’의 세 번째 여정! 〈난처한 미술 이야기〉와 〈난처한 클래식 수업〉의 장점만 꼭꼭 눌러 담았다!
★ 아시아를 연결하는 세계관 ‘불교’의 탄생지 고대 인도, 동북아시아만의 세계관이 만들어진 고대 중국의 미술을 다룬 1~2권 동시 출간! 미술을 통해 우리 뿌리를 돌아본다!

동양미술, 우리 자신을 제대로 이해하는 법
우리 대부분은 미술이라고 하면 고흐나 피카소 같은 서양화가를 떠올린다. 미술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책 대다수는 서양미술 책이다. 마치 우리가 우리 땅에서 만들어온 미술은 애초에 없었던 것처럼 보인다. 어쩌면 사실은 우리에게 내세울 만한 미술이 없는 것일까?
『난처한 동양미술 이야기』(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동양미술 이야기)의 저자 강희정 교수는 그렇지 않다고 답한다. 우리는 단지 서양 중심으로 세상과 미술을 바라보는 데 익숙했을 뿐이라고, 동양의 미술을 보기 위해선 우리에게 꼭 맞는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미술에는 그 미술을 만들어낸 이들의 역사와 문화, 즉 세계가 깃들어 있다. 지금 “동양미술, 더 나아가 동양을 이해한다는 건 우리를 이해하는 일”인 이유이다.
물론 동양미술의 흐름을 이해하기는 말처럼 간단한 일이 아니다. 일단 ‘동양’이라는 범위부터 무척 모호하다. 일반적인 동양미술의 이미지와 실제 미술 사이에 상상할 수 없이 큰 격차도 있다. 잘 알려진 김홍도나 신윤복의 풍속화, 혹은 정선이 그린 것과 같은 수묵화 등은 동양미술의 일부일 뿐이다. 저자는 책 속 강의를 시작하면서 “이제부터 탐험할 동양미술의 세계는 훨씬 넓고 깊습니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실제로 책에서 펼쳐지는 동양미술은 그동안 쉽게 오해됐듯 지루하거나 고루한 유물이라기보다 우리가 잘 모르고 지나쳤던 삶의 다채로운 흔적에 가깝다.
많은 어려움을 넘어 『난처한 동양미술 이야기』가 빛을 보게 된 것은 오랫동안 학계와 대중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며 일명 동양미술 전도사를 자처해온 저자 강희정 교수의 덕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한국 미술과 중국 미술뿐만 아니라 인도 미술, 동남아시아 미술까지 꾸준히 연구 영역을 넓혀온 강희정 교수는 복잡하게 흩어져 한줄기로 정리하기 어려운 동양미술의 흐름을 아시아 전역을 종횡무진하는 폭넓은 시야로, 그러면서도 일상의 언어로 재치 있게 풀어내는 흔치 않은 학자이다. 동양미술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는 강희정 교수의 안내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주변에서 미술의 흔적을 찾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된다.

‘난처한 시리즈’의 내공이 고스란히
『난처한 동양미술 이야기』는 인기리에 출간 중인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이 세상의 모든 지식 시리즈, 즉 ‘난처한 시리즈’의 세 번째 여정이다. 시리즈의 문을 연 『난처한 미술 이야기』(양정무 저)처럼 책장을 넘기지 않고도 편하게 그림을 읽을 수 있도록 하면서 그 뒤를 이은 『난처한 클래식 수업』(민은기 저)처럼 QR코드를 통해 본문에서 다 보여줄 수 없었던 다채로운 자료를 제공한다. 기존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교수와 가상의 독자가 나누는 대화 구성으로 낯선 미술을 감상하는 문턱을 낮췄으며, 동양화를 전공한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린 삽화도 적재적소에 들어가 있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또한 주제가 동양미술인 만큼 내내 우리나라 미술을 적극적으로 등장시켜 우리 자신을 알아간다는 목표를 놓치지 않았다.

하늘에서 땅으로, 신에서 인간으로
『난처한 동양미술 이야기』가 두 번째로 발걸음을 향한 곳은 중국이다. 사실 너무나 우리에게 익숙한 문화권이기도 하다. 흔히 길조로 여기는 용의 기원은 중국이다. 토끼가 달에 간 까닭은 중국 신화에 등장하는 신선 때문이다. 동양미술 하면 떠오르는 도자기와 산수화는 중국에서 탄생했다. 일례로 조선시대에 진경 산수화가 성행하기 전까지 우리나라 산수화는 주로 중국 풍경을 담았다.
이 책은 동양미술에서 중국 미술이 차지하는 위상과 그 아름다움을 낱낱이 밝히면서도, 동양이라는 넓은 카테고리 안에서 중국 미술의 의의를 찾는다. 지리상으로 중국에 속해 있지만 한족과 별개로 독자적인 문화를 꾸려온 지역의 미술까지 세심히 다룰 뿐 아니라, 당대 역사 속에서 미술이 어떤 변화를 맞았고 무슨 역할을 했는지 다각도로 살핀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중국 미술이 한족의 것만이 아니며 한족을 비롯한 중국 내 다양한 민족이 일궈낸 아름다움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고대 중국인들은 하늘에 대한 두려움으로 신의 형상을 빚었고, 그건 미술이 되었다. 신의 영험함을 담은 고대 중국 청동기는 기묘하고 신성한 모습으로 구체화돼 신을 위한 제사에 사용됐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하늘에서 땅으로, 신에서 인간으로 홀로서기를 한 고대 중국인들은 미술에 신의 위엄을 담는 대신 인간의 욕망을 담기 시작한다. 이제 미술은 가문을 자랑하고 집안을 장식하는 사치품으로 변모하며 마침내 인간 곁에 우뚝 서게 된다.
인간을 위한, 인간에 의한 미술은 한나라에 들어서며 정점에 이른다. 지배층은 나라를 결속하고 유교를 전파하는 수단으로 미술을 사용한다. 임금과 신하, 부모와 자식 간의 도리가 돌 위에 새겨지고 그림으로 남아 사람들의 마음과 정신에 자리 잡는다.
한편 중국 미술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 현실의 고단함을 쫓는 데 이바지한다. 진시황은 살아생전의 삶을 이어갈 거대한 사후 궁궐을 짓고, 비참한 현실에 놓인 백성들은 누구도 본 적 없는 이상향을 미술에서 찾았으며, 한나라 황제는 아름다운 향로에 향을 피워 불멸을 꿈꾼다. 고대 중국인들은 자신의 두려움과 욕망, 희망의 마음을 때로는 기묘하게, 때로는 아름답게, 때로는 완벽하고 조화로운 형상으로 구체화한다. 미술을 통해 죽음을 극복하고 삶으로 나아가고자 한 인간의 용기가 여기에 있다.
『난처한 동양미술 이야기』 2권은 고대 중국인의 상상력이 빚은 놀랍고도 아름다운 작품들의 정수를 담았다. 도자기부터 옥기, 청동기, 진시황릉, 박산향로, T형 비단에 이르기까지 중국 신화와 사상, 세계관이 스며든 온갖 종류의 미술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고대 중국에서 펼쳐질 스펙터클한 미술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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