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사·5 / 서문·7 / 편저자 서문·11 / 옮긴이의 말·41
일러두기·44 / 인용한 경전과 자료들·46

1. 사리뿟따(사리불) 55
-지혜제일, 법을 수호하는 대장군-
서막 55
진리를 향한 열망 58
_어린 시절에서 출가까지·58
_본생부터 이어 온 서원·69
_사리뿟따의 본생·72
사리뿟따, 그! 78
_가장 뛰어난 상수제자 사리뿟따·78
_도움을 주는 사람, 사리뿟따·86
_분노를 완전히 끊어 낸 성스러운 분, 사리뿟따·92
_사리뿟따의 도반과 친척·100
_선정을 이룬 수행자, 사리뿟따·109
법륜을 굴리는 제자, 사리뿟따 118
_사리뿟따(사리불)가 설한 경전들·118
_사리뿟따가 설한 주석서들·125
_사리뿟따가 설한 아비담마(논장論藏)·128
피안(彼岸)을 향하여 131
_상수제자의 열반·131
_순타경(純陀經)·143
_욱가지라경(郁伽支羅經)·147
사리뿟따의 설법 149
_맛지마니까야(중부 아함中部 阿含)·149
_디가니까야(장부 아함長部 阿含)·154
_앙굿따라니까야(증지부 아함增支部 阿含)·155
_상윳따니까야(상응부 아함相應部 阿含)·161

2. 마하목갈라나(대목건련) 167
-신통제일, 승단의 수호자-
유년 시절 167
해탈을 향한 발걸음 171
진리를 만나다 178
깨달음을 향하여 182
가장 위대한 두 제자 191
마하목갈라나의 신통력 198
_남의 마음을 아는 지혜(타심통他心通)·204
_성스러운 귀의 지혜(천이통天耳通)·205
_성스러운 눈의 지혜(천안통天眼通)·206
_자유자재로 오가는 지혜(신족통神足通)·208
_마음으로 만든 신통의 지혜(마음으로 물체를 옮기는 능력)·209
_몸을 마음대로 바꾸는 지혜(신변통神變通)·211
마하목갈라나의 본생 212
_목갈라나의 게송·214
목갈라나의 마지막 나날들 218
목갈라나의 열반 220

3. 마하깟사빠(마하가섭) 226
-승단의 아버지-
깟사빠의 유년시절 226
밧다 까삘라니 232
마하깟사빠와 밧다 까삘라니의 본생 234
깟사빠, 세존을 뵙다 239
깟사빠와 세존 243
깟사빠, 천신을 만나다 249
대가섭(마하깟사빠)의 제자들 252
세존의 완전한 열반(반열반般涅槃, 무여열반無餘涅槃) 이후 260
깟사빠의 게송 266

4. 아난다(아난) 272
-세존의 시자, 법의 보고-
아난다, 세존의 시자 272
아난다, 그 위대한 성품 276
세존과 함께한 성스러운 여정 287
법을 가장 많이 듣고 완전하게 지닌 제자 292
아난다와 여성 제자들 299
아난다와 도반들 306
세존과의 대화 312
아난다의 본생 이야기 316
_찟따와 쌈부따의 본생 이야기 498·317
_강가말라의 본생 이야기 421·318
_더 좋은 것에 얽힌 본생 이야기 282·320
세존과 함께한 마지막 여정 321
세존의 완전한 열반 이후 344

5. 아누룻다(아나율) 352
-천안제일-
유년시절과 출가 352
해탈을 향한 정진 357
아누룻다의 성취 362
아누룻다와 승단 368
아누룻다와 여인들 376
아누룻다의 본생 이야기 385
세존의 완전한 열반 이후 392

6. 마하깟짜야나(대가전연) 396
-논의제일-
논의제일 대가전연(마하깟짜야나) 396
마하깟짜야나의 윤회 398
마하깟짜야나의 출가 401
마하깟짜야나와 승가 406
간략한 설법을 명쾌하게 설명하는 제자 411
_마하깟짜야나와 맛지마니까야·413
_마하깟짜야나와 상윳따니까야·422
_마하깟짜야나와 앙굿따라니까야·427
마하깟짜야나의 설법 430
마하깟짜야나의 게송들 439
마하깟짜야나가 남긴 주석서 443

7. 부처님의 위대한 여성 제자들 447
가장 위대한 후원자, 위사카 447
꽃의 여왕, 말리까 463
지혜가 으뜸인 비구니 제자, 케마 476
빠르게 최상의 지혜를 이룬 제자, 밧따 꾼달라케사 487
죽은 아이를 안고 약을 찾아다닌 어머니, 끼사고따미 494
자녀들에게 버림받은 어머니, 쏘나 502
세존의 여동생, 난다 508
자비의 화신, 사마와띠 왕비 512
계율에 정통한 비구니 가운데 으뜸, 빠따짜라 525
몸 팔던 여인, 암바빨리 536
청정한 믿음을 지닌 웃따라와 기녀 시리마 543
세 명의 남편에게 버림받은 여인, 이씨다씨 552

8. 앙굴리말라 563
-살인자에서 성자로-
연쇄살인자가 되다 563
앙굴리말라, 비구로 다시 태어나다 568
앙굴리말라, 아라한을 성취하다 576
앙굴리말라의 게송 580

9. 아나타삔디까(급고독장자) 586
-부처님의 가장 위대한 시주-
아나타삔디까, 세존의 제자가 되다 586
한량없는 보시 594
아나타삔디까의 가족 600
아나타삔디까와 친구들 607
세존께서 설해 주신 가르침들 610
아나타삔디까의 열반 628

10. 세존의 특별한 제자들 633
장자 찟따 633
비구 찟따 649
장자 나꿀라삐따와 아내 나꿀라마따 653

주·661

1.
불교에는 흔히 삼보(三寶)로 불리는 세 가지 보물이 있다.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 그리고 이를 따르는 승가이다. 그런데 이 셋 중에 부처님과 그 가르침을 담은 책들은 수없이 나와 있는 반면, 부처님 당시의 승가(구성원)를 다룬 책은 의외로 찾아보기 어렵다.
이 책은 부처님 당시 부처님과 함께하며 그의 가르침에 따라 정진한 수행자들 중 가장 뛰어난 제자 24명의 삶과 수행, 그리고 깨달음의 과정을, 빨리 경전과 주석서들의 기록을 토대로 풍성하고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신분, 성별, 나이, 계급, 재산, 배움, 영적 능력 등에 있어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부처님을 만나 어떻게 번뇌를 여의고 깨달음을 얻게 되는지를 보여준다. 그들의 삶과 깨달음의 과정이야말로 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른 진리의 길임을 증명해준다. 그리고 그 길은 출가자에게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우리 자신도 그 가르침을 따라 수행하고 실천한다면 충분히 열반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메시지이다.

2.
번뇌와 윤회로부터 벗어나는 것, 즉 열반이야말로 부처님의 목표이면서 모든 불자들의 목표이다. 부처님이 발견하고 가르치신 진리(담마)는 합리적이고 논리적이고 지적이며 정확하다. (심지어 과학적이기까지 하다.) 하지만 이를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 바로 영원한 행복, 열반의 길을 찾아 자신을 찾아온 이들을 통해 증명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부처님은 자신을 따르는 수많은 제자들의 사유와 실천과 영적 능력을 바꾸어 열반으로 이끌어줌으로써 이를 증명하였다.
그 결과 삼보가 탄생한 것이다. 스승이자 영적인 지도자이신 부처님(佛), 존재의 실상(實相)을 밝히고 해탈에 이르는 길을 보여주는 가르침(法), 지혜롭고 청정한 공동체를 구현한 수행자들의 모임인 승가(僧伽)가 그것이다.
이처럼 이 책은 생로병사로 인한 괴로움을 겪던 이들이 어떻게 부처님을 만나고 어떤 가르침을 받았으며, 어떤 수행과 실천을 통해 열반에 이르게 되었는가를 보여준다.
여기에 소개하고 있는 24명의 제자들은 모두 수행의 마지막 단계인 아라한을 성취한 이들이다. 아라한은 모든 번뇌를 완전히 끊은, 해탈을 이룬 사람으로 부처님도 자신을 아라한이라고 하였다. (물론 아라한이 되기까지, 성인의 길에 들어선 이들은 보통 예류ㆍ일래ㆍ불환의 과정을 거친다.)
여기에 소개되는 24인의 제자들을 보면, 부처님의 상수제자로서 지혜제일로 불리는 사리뿟따(사리불)와 신통제일로 불리는 마하목갈라나(대목건련), 부처님 열반 후 승단을 이끌어간 마하깟사빠(대가섭), 부처님의 시자이자 법의 보물창고 역할을 한 아난다(아난), 천안제일 아누룻다(아나율), 논의제일 마하깟짜야나(대가전연)를 비롯하여, 여성 제자들로는 가장 위대한 후원자로 꼽히는 위사카, 부처님께 꽃을 공양하고 왕비가 된 말리까, 지혜가 으뜸인 비구니 케마, 빠르게 최상의 지혜를 이룬 밧따 꾼달라케사, 죽은 아이를 안고 약을 찾아다닌 끼사고따미, 자녀들에게 버림받은 쏘나, 세존의 여동생 난다, 자비의 화신 사마와띠 왕비, 계율에 정통한 비구니 가운데 으뜸인 빠따짜라, 몸 팔던 여인 암바빨리, 청정한 믿음을 지닌 웃따라와 기녀 시리마, 세 명의 남편에게 버림받은 이씨다씨 등을 소개하고, 이어서 살인자였던 앙굴리말라, 부처님의 가장 위대한 시주자였던 아나타삔디까(급고독 장자), 마지막으로 법을 설하는 데 으뜸인 찟따 장자, 여섯 번 환속하고 일곱 번 출가하여 끝내 아라한과를 성취한 찟따 비구, 부부로서 사랑과 수행의 조화를 보여준 장자 나꿀라삐따와 아내 나꿀라마따가 그들이다.

3.
이렇듯 이 책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태어난 배경도, 살아온 과정도, 직업이나 나이, 성별도 다르고, 처해 있는 상황도 겪고 있는 괴로움도 다르다. 하지만 부처님 가르침 안에서, 참된 지혜를 갖춰 무명에서 벗어나 모든 번뇌로부터 해탈한 존재로서 하나가 된다. 그렇다고 해서 각자의 특성이나 개성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부처님은 제자들의 상황과 근기에 따라 다르게 가르침을 폈다. 이른바 대기설법이다. 이들은 출발점은 달랐지만 결국은 같은 목표점, 즉 열반에 도달했다. 그리고 이들을 목표점에 도달케 한 가르침은 팔정도, 사성제이다.
이들은 모두 불완전한 존재로서 현재의 우리와 하등 다를 바 없는 존재였다. 하지만 그들은 부처님이 제시하는 길을 따라 수행하여 열반을 성취하였다. 이 사실이야말로 역사적이고도 역사적인 것이다. 누구나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열반에 이르고 성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이 얼마나 가슴 벅차고 희망찬 일인가!
이 책을 통해 부처님의 위대한 제자들이 남긴 빛나는 유산을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