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말을 걸어도 파도는 듣지 못한다
배꽃이 하얗게 지는 4월은 떠나가는데
허전한 한세상의 그늘 그리움 되는 것처럼
서로의 날개를 쳐서 바람을 일으키며
꽃다운 생각 갖게 하는 영원이란 무엇인지
아무리 물어보아도 파도는 대답이 없다]
표제작 <생명의 파도> 전문.
시화집. '순진무구한 한정 없는 진리의 힘 자체인 성자들의 말씀과 같은 자연을 닮은 글을 써서 이 세상 미완의 괴로움을 앓는 모든 독자께 치료제 기능을 할 수 있기를 염원'한다는 황다연 시인은 <시조문학>에 천료되어 문단에 등단했다. 표제작 <생명의 파도>를 포함해서 54편의 시들이 수록된 이번 시집은 통도사 축서암 수안 스님이 禪의 의미를 함축한 그림을 그렸다.
저자소개
황다연
1975년 《시조문학》 천료 이후 사정에 의해 문학 활동 중단, 1988년부터 다시 문학 활동을 시작했다. 시조집으로 『그의 나이테』 『천년 사랑의 바다에서』와 세 권의 산문집 등이 있으며, 한국시조시인협회, 한국 여류시조시인협회, 한국해양문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1991년부터 故 이기영 박사가 설립한 한국불교연구원 부산 구도회에서 경전공부를 하고 있다.
《선화禪畵를 그린 이》
수안 스님
1940년 경남 통영 출생. 진주에서 성장해서 1957년 출가 이후 선禪 수행과 불교예술에 몰입하다 1979년 부산여성회관에서 ‘전북 이리 이재민돕기 선묵전’을 통해 그림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1981년 부산 로타리 화랑에서 열린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한?중?일 고승 선묵전, 모나코 몬테칼로 현대미술전, 프랑스 한국문화원 초대전 등을 통해 작품 활동을 넓혔으며 국내외에서 연이어 국경과 인정을 뛰어넘는 작품을 선보이면서 유네스코가 인정하는 세계적인 작가로 주목받고 있다.
목차
시인의 말
제 1 부. 봄
제 2 부. 여름
제 3 부. 가을
제 4 부. 겨울
제 5 부. 사랑의 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