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가족과 함께 떠나는 사찰여행' 다섯번째 사찰 『설악산 신흥사』. 설악산의 중심 사찰인 신흥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본사로 강원도 북부지역을 총괄하고 있는 사찰이다. 창건유래, 가람배치, 소장 유물과 유적, 불교 미술, 주변 풍광과 명소까지 실제 둘러보는 듯한 풍부한 원색 사진이 읽을 거리와 볼 거리를 두루 제공해 주는 책이다.

책 속으로

신흥사 유일의 보물이다. 향성사 시절에 조성된 탑으로, 800년대 신라탑의 전형적인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신라탑으로서는 동해안 최북단에 세워졌다는 점에서 매우 귀중한 탑으로 평가된다. 높이는 433 cm에 이른다.
화강암을 재료로 하여 만든 이 탑은 2층의 기단 위에 탑신을 올려 놓았다. 모두 8매의 돌로 구성된 지대석은 하단까지 지표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으며, 지대석 위에 높직한 굄대를 세워 하층기단을 받치고 있다. 하층기단 면석은 크고 작은 8매의 장방형 석재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면마다 양쪽 우주와 중앙의 탱주가 정연하게 나타나 있다. 상층기단 면석도 8매의 판석으로 조립하였다.
탑신부는 옥신과 옥개석이 각 층마다 1석씩 조성되어 있다. 각 옥신의 양쪽에는 우주가 정연히 각출되어 있으며, 옥개석은 낙수홈 등의 시설 없이 받침만 5단씩 있다. 특히 옥개석의추녀부가 직선으로 전각부에까지 뻗치고 있어 신라시대의 전형적인 석탑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상륜부는 현재 사라지고 없다.
1966년 12월에는 정부의 보수복원계획에 의하여 이 석탑ㅇ르 해체 보수했다. 이때 3층 옥신 상면에서 사리공으로 보이는 작은 구멍이 발견되었는데, 안타깝게도 그 안의 내용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 탑은 현재 켄싱턴호텔 앞 도로 옆에 세워져 있다 --- pp.2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