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어른들에게 학교에서는 배우기 힘든 우리 미술 감상의 기쁨과 즐거움을 전달해주고자 기획하였으며 각 분야의 전문가가 우리 미술을 대표하는 명작을 엄선하고 글과 작품을 적절히 배치해 독자가 가장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한 『보림한국미술관』시리즈의 15번째 책이다. 사람들의 삶을 담은 종합 예술인 건축에 대하여 담았다. 옛 건축을 보면 옛사람들의 생각과 삶을 고스란히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건축만이 가진 특유한 우리의 성품과 독특함을 이 책을 통해 들여다볼 수 있다.

우리 건축은 선이 아름답고 자연과의 조화와 맞춤을 중시한다. 둥그스름한 지붕의 곡선과 우아한 선을 이루는 기둥을 통해 선의 아름다움이라는 우리 조상 특유의 개성적인 미감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자연친화적인 건강한 건축물들과 같은 예술작품이 수록되었다.

저자소개

김도경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공학석사 및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 강원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부 건축학전공 교수로 재직중입니다. 건축 역사, 특히 한국건축사와 목조건축을 전공하고 있으며 논문으로 『봉정사 극락전의 평면과 가구 계획에 관한 연구』와 『집안 동대자 유적의 건축적 특성에 관한 연구』등이 있고, 저서로 『한옥 살림집을 짓다』(현암사, 2004) 『우리 건축 100년』(신영훈, 이상해 공저, 현암사, 2005)이 있습니다. 강화도의 살림집 ‘학사재’와 양평의 살림집 ‘상곡당’ 등의 시공 및 설계를 맡아 했습니다.

목차

책을 내면서 l 선이 아름다운 우리 건축 l 미리 알고 보면 좋은 용어들

종묘 _ 조상신들을 위한 공간
경복궁 _ 태평성대의 꿈을 담은 궁궐
황룡사 _ 황룡의 전설을 간직한 호국 사찰
불국사 _ 지상에 건설된 불국토
부석사 _ 천 년의 교감으로 아름다운 절
강릉향교 _ 인재 양성을 위한 노력
윤증고택 _ 삶의 이상을 담은 환경 친화형 살림집
소쇄원 _ 자연과 하나 되는 건축
죽서루 _ 시와 같은 건축
안압지 _ 자연과 인공의 조화
한양 _ 조선의 도성
수원 화성 _ 실학과 외래 문물의 수용으로 건설된 성곽

우리 살림집이 우수한 이유 l 건축 용어 풀이 l 찾아보기

출판사 리뷰

건축은 사람들의 삶을 담은 종합 예술입니다.
건축은 오랜 경험에서 만들어진 과학입니다. 자연환경, 인문,사회 환경과 문화, 기술과 예술, 종교와 철학,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람들의 삶을 담고 있는 종합 예술이기도 합니다.
옛 건축을 보면 이 땅에 살았던 옛사람들의 생각과 삶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고려 시대의 건축은 고려 사람들의 생각과 삶이 녹아 있고 조선 시대의 건축은 조선 사람들의 생각과 삶이 드러나 있습니다. 우리의 건축은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우리만의 독특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 건축은 선이 아름답습니다.
우리나라는 산이 많습니다. 우리 옛 건축은 산이 많은 우리의 자연 환경에 맞추어 집을 짓는 방법을 발전시켰습니다. 처마와 용마루 등 지붕의 곡선은 둥그스름한 우리 산의 형상을 닮아 날아갈 듯 유려합니다. 기둥도 배가 불룩하니 우아한 선을 이룹니다. 수평과 수직의 건축 부재들을 과감하게 밖으로 드러내어 독특한 공간의 아름다움을 줍니다. 또한 창과 문의 살대의 선들은 ‘선線의 아름다움美’이라는 우리 민족의 개성 있는 미감을 유감없이 보여 주지요. 다른 나라의 건축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우리 건축만이 지닌 특성입니다.

우리 건축의 아름다움은 자연과의 조화와 맞춤에 있습니다.
우리 건축에는 오랫동안 이 땅과 함께 호흡하면서 살아온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집에 온돌과 마루가 함께 존재하는 것은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이 공존하는 기후 조건 속에서 만들어진 우리 건축의 특성입니다. 깊은 처마는 여름철 집 안으로 들어오는 태양광선을 차단하여 실내 환경을 조절해 줍니다. 이 밖에도 우리 건축에는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기후 조건에서 실내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 주는 다양한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것을 집이 지닌 자연환경 조절체계라 부릅니다.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냉?난방 장치를 이용해 실내 환경을 조절하는 오늘날의 집과는 다른 점입니다. 그래서 우리 건축은 자연 친화적인 건강한 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보림한국미술관> 시리즈는 이렇게 기획되었습니다.
생각보다도 우리는 참 오랜 시간 동안 예술교육을 받았습니다.
유치원 미술시간부터 자율학습으로 대체되곤 하는 고등학교 미술시간까지 합하면 표면적으로는 10년을 훌쩍 넘게 예술을 공부한 것이지요.

그러나 이렇게 교육을 마친 우리 어른들이 막상 예술을 접할 기회가 생겨 감상을 해 보아도 즐거움을 느끼거나 감동을 받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받은 교육에서 그림 그리는 시간은 있어도 예술을 감상하는 시간은 많지 않았던 거지요. 어쩌다 한번 감상하는 시간도 수박겉핥기 식으로 후다닥 마치거나 작품 제목과 작가를 외워야 하는 부담스러운 시간이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어른이 된 지금 오히려 예술작품을 볼 기회는 참으로 많아졌습니다.
종교를 가지면서 얻는 기쁨에 비유될 만한 예술 작품 감상의 즐거움을 모르는 채 살아간다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보림한국미술관> 시리즈는 우리 어린이들과 어른들에게 학교에서는 배우기 힘든 우리 예술 작품 감상의 즐거움을 전달해 주고자 기획되었습니다.

글과 작품을 적절히 배치해 독자가 가장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했으며
초등 고학년에서부터 일반 독자까지 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모호하거나 관념적인 설명을 배제하고 한 편의 이야기처럼 재미나게 풀어 썼습니다.


01. 진경산수화 1 우리 땅 진경산수02. 화조화 꽃과 새, 선비의 마음
03. 풍속화 사계절의 생활 풍속04. 민화 꿈꾸는 우리 민화
05. 조선 왕실의 보물(근간)06. 공예 우리 목가구의 멋
07. 동물화 다정한 벗?든든한 수호신08. 문인화 1 선비의 벗 사군자
09. 진경산수화 2 금강산 일만 이천 봉10. 진경산수화 3 아름다운 옛 서울
11. 문인화 2 시 속의 그림, 그림 속의 시12. 우리 나라의 조각(근간)
13. 사람을 닮은 그릇, 도자기 14. 불교미술(근간)
15. 건축 삶과 꿈, 자연에 담다16. 먹의 예술, 서예(근간)

*보림한국미술관 시리즈는 앞으로도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