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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 스님 삶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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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 시인과 스님 삶을 말하다
정가 16,000원
판매가 14,400원
저자/출판사 김용택,도법/메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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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수 357
발행일 2009-10-15
상품간략설명 시인과 스님이 살아온 진솔하고 치열한 삶의 여정!
그 삶의 여정에서 생명과 환경, 시대의 길을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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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교사로 시인으로, 고향을 지키며 살아온 시인 김용택
생명평화를 화두로 오늘도 길 위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스님 도법
시인과 스님의 진솔하고 치열한 삶의 여정에서 우리 시대 평화와 생명, 환경의 미래를 묻는다.


자신을 낳아준 자연을 닮고 길러준 어머니를 닮고 가르친 아이들을 닮고 싶어 하는 한 시인과, 오로지 부처를 따라 살며 부처가 되겠다는 신념과 의지로 살아온 한 스님의 이야기다. 따라서 이 책은 시인의 문학적 자서전이자 스님의 사상적 자서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에는 김용택 문학세계의 원천과 궤적이, 그리고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원적 물음을 안고 그 해답을 찾기 위해 60여 년 동안 정진해온 도법 스님 사유의 총화가 담겨 있다. 자신들의 삶을 들려주는 시인의 찰지고 구수한 입담과 스님의 죽비처럼 서늘한 말씀은, 인간의 욕망과 이기심으로 ‘깨어진 세상broken world’에서 살아가는 오늘의 우리들에게 절실한 삶의 대안으로, 희망의 메시지로 다가온다.

시인과 스님은 한날한시에 태어나지도, 그렇다고 같은 삶의 공간에 있지도 않았지만 언제나 바라보는 곳은 같았다. 그래서 시인과 스님은 이렇게 인생의 한 갑자甲子를 넘으며 연기緣起의 법으로 만나 어우러지게 되었다. 인생의 고비길마다 겪었던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삶의 끈을 놓지 않았고, 끝없는 절망과 처절한 외로움 속에서도 결코 희망의 빛을 잃지 않았던 시인과 스님의 삶에서, 오늘 우리는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할 미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인간과 자연, 뭇 생명에 대한 무한한 사랑으로 구도정진求道精進 하며 살아온 시인과 스님의 삶이 이렇듯 우리들 앞에 오롯이 놓여 있다.

이 책은 모두 여덟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마당부터 홀수 마당은 김용택 시인의 이야기, 둘째 마당부터 짝수 마당은 도법 스님의 말씀이다. 그리고 에필로그는 시인과 스님이 ‘대안을 향하여’라는 테마로 대담을 갖고 있다. 그리고 이 책에는 시인과 스님, 두 분의 모습을 담은 멋진 컬러 사진이 다수 수록되어 있다.


저자소개

도법스님
지리산 실상사 주지스님이다. 1998년 말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이 기존의 총무원과 정화개혁회의로 나뉘어 다툴 때 총무원장 권한대행으로 분규를 마무리짓고 미련없이 실상사로 내려간 스님이다. 49년 제주에서 태어난 스님은 18세 때인 66년 금산사에서 출가했다. 69년 해인사 강원을 거치고, 이후 13년 동안 봉암사와 송광사 등 제방선원에서 선수행을 했다. 87년엔 금산사 부주지를 맡았고, 90년엔 청정불교운동을 이끈 개혁승가 결사체 선우도량을 만들었다. 95년부터 실상사 주지를 맡고 있는 스님은 인간화 생명살림의 길을 열어가기 위해 98년 실상사 소유의 땅 3만평을 내놓고 귀농전문학교를 설립했다.

99년엔 인드라망생명공동체를 창립하면서 귀농운동 차원을 넘어 생활협동조합.대안교육.환경연대 운동 등으로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파괴돼 가는 지리산을 살리기 위해 결성된 '지리산을 사랑하는 열린 연대'의 상임대표도 맡고 있다. 저서로는 『화엄경과 생명의 질서』『길 그리고 길』『화엄의 길, 생명의 길』등이 있다.

 

김용택
 대한민국의 시인으로 모더니즘이나 민중문학 등의 문학적 흐름에 얽매이지 않으면서도 깨끗하고 아름다운 시로 독자들을 감동시키며 대상일 뿐인 자연을 삶의 한복판으로 끌어들여 절제된 언어로 형상화한 그는 김소월과 백석을 잇는 시인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전라북도 임실 진메마을에서 태어나 순창농고를 졸업하였으며 그 이듬해에 교사시험을 보고 스물한 살에 초등학교 교사가 되었고, 교직기간동안 자신의 모교이기도 한 임실운암초등학교 마암분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시를 썼었다. 섬진강 연작으로 유명하여 '섬진강 시인'이라는 별칭이 있다. 2008년 8월 31일자로 교직을 정년 퇴임하였다.

김용택은 시골에 머무르면서 글을 쓰고 있는 보기드문 작가이로, 문화의 중심지인 서울이 아닌 곳에서 쓰여지는 작품들이 쉽게 대중의 시선을 끌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그는 꾸준히 글을 쓰고 있고, 또한 일반에게 그것이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하다.

김용택의 글 속에는 언제나 아이들과 자연이 등장하고 있으며 어김없이 그들은 글의 주인공으로 자리잡고 있다. 풍요로운 자연 속에서 글을 쓰며 호흡하는 김용택은 아이들과의 글쓰기를 통해 아이들이 자연을 보고, 세상을 이해하는 시선과 교감하며 세상을 바라본다. 그 속에서 아이들의 작품은 어엿한 문학 작품이 되기도 한다. (『촌아, 울지마』) 또한 김용택은 아이들의 순수함과 숨겨진 진실을 단번에 알아차리는 직관적인 시선에 감동받으면 자신의 글을 이어나가기도 한다.

그러나 연시에 무척 어울릴법한 섬세한 시어와 감성 - 실제로 그의 연시는 널리는 읽히는 연시들이다 - 을 가지고 김용택이 바라보는 것은 아름다운 자연과 아이들만이 아니다. 김용택은 그 빛나는 시적 대상들을 아름다움을 가리고 있는 한국 농촌의 황폐함에 주목한다. 험난한 세월을 견디며 살아 왔으면 이제는 폐가만이 황량한 농촌 마을과 피폐해진 땅을 갈며 살아가는 사람들, 지난한 역사를 흘러오면서 억세진 어머니와 누이의 손등에서 김용택은 이 나라의 아픔을 발견한다. 그것은 산업화의 흐름 속에서 잊혀졌던 우리의 고향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름이 알려진 후에도 김용택이 고향 마을을 떠나지 않은 까닭은 어찌보면 너무 당연한 것이다. 김용택는 출근길의 꽃내음과 학교 뒷산 솔숲에서 자신의 상상력을, 자신의 시와 삶을 길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용택은 시적 상상력은 그래서 '촌'스럽다.

"출근하면 늘 오르는 학교 뒤꼍 조그마한 동산 솔숲에 오른다. 아침햇살은 솔숲에 떨어져 빛나고 솔 숲 아래 작은 나무들도 솔숲 사이로 새어든 햇살을 받아 그 작은 몸들이 빛난다. 솔숲에 떨어진 솔잎들은 떨어진 그대로 가지런히 누워 반짝인다. 작은 숲길을 걸어 언제나 이만큼 돌아나오면 푸른 호수 위에 작은 운동장이 보이고 아이들 해맑은 소리가 들렸는데, 방학이어서 아이들 소리는 들리지 않고 맑은 햇살이 운동장 가득 퍼져 까맣게 탄 아이들과 함께 뒹굴며 놀던 작은 돌멩이들이 반짝반짝 빛난다."

시집으로 『섬진강』『맑은 날』『누이야 날이 저문다』『그리운 꽃편지』『강 같은 세월』『그 여자네 집』『그대, 거침없는 사랑』『그래서 당신』 등이 있고, 산문집으로 『작은 마을』『그리운 것들은 산 뒤에 있다』『섬진강 이야기』『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인생』 등이 있다. 이밖에도 장편동화 『옥이야 진메야』, 성장소설 『정님이』, 동시집 『콩, 너는 죽었다』『내 똥 내 밥』, 동시엮음집 『학교야, 공 차자』, 시엮음집 『시가 내게로 왔다』 등 많은 저작물이 있다. 1986년 김수영문학상을, 1997년 소월시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목차

머리말 김용택 시인과 도법 스님을 만나다

첫째 마당 자연 속에서, 공동체 속에서 _ 김용택 시인
_가난했지만 가난을 몰랐던 유년
_일 잘하는 소년, 산하대지로부터 배우며 성장하다
_영화를 보며, 중·고교를 다니다
_오리를 키우다가 서울로, 다시 고향으로

둘째 마당 죽음이라는 화두를 잡고 선방에서 _ 도법 스님
_제주도 이주민의 아들, 금산사로 출가하다
_첫 번째 화두, 죽음과 허무
_구도의 길, 강원과 선방에서

셋째 마당 물 흐르듯 행복하게 _ 김용택 시인
_가장이 되어 동생들을 키우며 행복을 느끼다
_문학 병이 들다
_아이들과 지내며 시인이 되다
_복을 가꾸는 삶

넷째 마당 허무를 넘어 연대로 _ 도법 스님
_존재의 평등한 실상을 보다
_생명과 세계의 본질은 연대
_연대적 삶을 위한 공동체 운동

다섯째 마당 내 시의 원천은 대지와 어머니 _ 김용택 시인
_어머니
_농촌에서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_7,80년대 한국 사회 격동기
_섬진강, 섬진강 이후

여섯째 마당 진리 실험의 길 _ 도법 스님
_선우도량과 화엄학림
_조계종 개혁불사와 종단사태 수습
_비폭력 평화주의의 힘

일곱째 마당 교사 시인, 지구 환경으로 눈을 돌리다 _ 김용택 시인
_교사를 퇴직하다
_중대한 문제, 자연 파괴와 기후변화
_내 삶의 나머지 과제들

여덟째 마당 생명 평화, 민족 평화의 길에 나서다 _ 도법 스님
_생명 평화, 민족 평화
_내 생애 최고의 순간, 생명평화 순례
_‘지금 여기서’의 편안한 삶이 인간답게 사는 길
_단순 소박한 삶, 해답은 사랑과 신뢰의 공동체
에필로그 대안을 향하여


출판사 리뷰

섬진강 시인과 생명평화의 탁발승의 만남
섬진강 시인 김용택과 생명평화의 탁발승 도법이 만났다. 시인은 1948년생, 스님은 1949년생으로 같은 시대를 살아왔다. 시인과 스님이 걸어온 삶의 궤적은 서로 달랐지만, 그 지향점은 언제나 같았다. “모든 생명을 존중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다. 시인은 태어나고 자란 고향 진메마을에서 평생 교사로 지내며 아이들을 가르치고 시를 썼다. 그리고 지난 2008년 정년퇴임 후에는 ‘지구환경’에 눈을 돌리고 마지막 남은 삶의 과제로 환경과 인간의 문제에 천착하고 있다. 스님은 18세에 출가한 후 죽음이라는 화두를 붙잡고 10년 넘게 선방에서 수행을 하며 얻은 깨달음으로 ‘허무에서 연대로’ 나아가 지금도 길 위에서 진리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물질문명에서 비롯된 작금의 전 지구적 위기 앞에서 길을 잃어버린 한국인들에게 이 두 분의 삶은 ‘제대로 된 삶’의 한 전형이자, 앞으로 우리 시대가 나아가야 할 길의 예시이기도 하다. 그래서 시인과 스님의 만남은 가슴이 설레고 큰 기대를 갖게 만든다.

마을이 희망이다!-공동체 정신의 부활이야말로 우리의 미래다
현재 한국 사회는 근본적인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 정치와 경제, 문화, 교육 등 기존의 패러다임으로 더 이상 감당하기 힘든 환경의 위기, 생명의 위기, 평화의 위기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시인과 스님은, 기존의 담론처럼 단지 문제의 원인을 지적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우선 시인과 스님은, 성과주의와 간판에 집착하는 한국의 교육이 근본적으로 개혁되지 않는 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진단한다. 그리고 모두가 잘 살고 싶어 하지만, 기존의 사회주의나 자본주의 같은 이념은 더 이상 해답이 될 수 없기에 공동체의 희망이 없다고 지적한다. 그래서 두 사람은, 전통적인 농촌공동체의 복원과 부활이 하나의 대안일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자연과 인간이 생태적 순환의 삶으로 연결된 마을, 인간의 정으로 뭉쳐 있고, 인간다움이 살아 있는 마을이야말로 지구촌의 새로운 삶의 가치로 부활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우리가 이미 가지고 있었지만 미처 깨닫지 못했던 위기 시대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면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시인과 스님은 자신들의 구체적인 삶 속에서 희망을 찾고 대안을 찾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제대로 된 삶의 한 전형으로 큰 울림을 준다.

-자연을 닮고 어머니를 닮고 가르친 아이를 닮고 싶어 하는 섬진강 시인 김용택

이순耳順의 고개에서 삶을 되돌아보다

이제 막 이순의 고개를 넘은 시인은 자신의 삶을 담담하게, 그러나 거침없이 회고한다. 태어나고 자란 고향에서 아이들을 가르친 선생이자 자연과 인간을 노래한 시인으로 살아온 시인 김용택. 책 속에는, 출생에서부터 농사일을 하며 넷이나 되는 동생들 뒷바라지하며 살았던 학창시절, 보이지 않는 미래에 암울해하던 청년시절, 문학병에 걸려 절절한 외로움 속에서 홀로 고독하게 글을 썼던 문학청년시절, 그리고 평생 교사로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살아온 날들과, 책과 사람들을 통해 세상을 알게 되면서 겪었던 시대의 아픔 또한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제는 빛바랜 사진처럼 추억이 되어버린 자신의 삶을 반추하며, 시인은 고통스러웠지만 결코 회피하지 않았던 자신의 과거를 그리워한다.
시인의 이야기 속에는 잊혀져가는 과거 우리 농촌공동체의 정서와 낭만이 가득 담겨 있다. 그리고 그 이야기 속에는 웃음과 눈물, 한숨이 있다. 어릴 때 동네 친구들과 서리하는 장면에서는 미소가 피어나고, 오리를 기르다 실패하고 먹고살기 위해 무작정 상경할 때 어머니와 헤어지는 대목에서는 눈물이 나고, 가르친 제자의 자녀들이 농촌에 버려진 것을 가슴 아파하는 대목에서는 눈물과 함께 한숨이 터져 나온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삶의 굽이굽이마다 힘겹게 살았지만, 그럼에도 오히려 넉넉하게 삶의 희망을 놓지 않았던 시인의 모습은, 읽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한 감동으로 이끈다. 또한 개구쟁이가 연상될 만큼 구수하고 재기 넘치는 입담은, 마치 어릴 적 친구들과 옛 이야기를 나눌 때처럼 살갑게 다가온다.

사라져가는 고향에 대한 향수-문학세계의 원천
시인의 글에는 언제나 고향의 냄새가 짙게 배어 있다. 사람보다는 물질을 앞세우고 사는 세상에서, 그의 글에 담긴 고향의 정서는 이대로 놔두면 잃어버릴지도 모르는 우리의 본향本鄕에 대한 그리움을 자극한다. 그래서 시인의 고향 진메마을은 21세기를 살아가는 한국인들에게 잃어버린 고향의 대명사가 되었다. 서로 돕고, 이해하고, 나누고,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했던 우리들의 고향, 개발논리에 밀려 점차 사라져가는 농촌공동체에 대한 시인의 애틋함은, 우리의 원형을 잃어버리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자 인간다움을 잃어버린 시대에 대한 비판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인의 남은 인생 여정은, 여전히 고향에 지키고 노래하는 데 바쳐질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촌놈’ 시인 김용택이 한평생 살아온 자신의 소명임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글은, 각박한 삶에 지쳐 고향을 잃어가는 사람들에게 어머니 같은 포근한 고향으로 다가선다. 인간다움을 되새기게 하는 힘이 그의 글에 녹아 있기 때문이다.

-부처를 따라 살겠다며 오늘도 길 위에서 진리 실험을 하는 도법 스님

치열한 구도의 삶

이 책에는 스님이 출가한 후 살아온 삶의 행적과 사상적 모색이 낱낱이 담겨 있다. 스님의 삶은 한평생 치열한 구도의 연속이었다. 제주도에서 유복자의 아들로 태어나 18세에 출가한 이후 지금까지 부처를 따르는 삶을 살아왔다. 해인사를 비롯한 여러 선방에서 수행을 하고, 학승들과 선우도량을 만들어 청정불교운동에 나서고, 실상사에 귀농학교를 만들고, 조계종단 개혁불사를 이끈 것도 모두 부처를 따라 사는 구도의 삶이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도법은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라”고 말한다. 존재의 실상이 아닌 허상만 남은 부처, 높고 존귀하게만 모셔진 부처는 전도몽상顚倒夢想에 불과하다고 일갈한다. 스님은 때로 환경운동가, 반전주의자, 불교개혁가, 진보적 승려 등으로 불리지만, 그런 속세의 그물에 얽매이지 않으며 한 조각의 사심私心 없이 살아왔다. 하지만 스님은 무엇보다 비폭력 평화주의자로, 자신이 정진精進 끝에 깨달은 바를 간디처럼 이 세상에서 진리실험을 하는 승려가 되기를 원한다.

“아름다운 사람 도법”
도법은 사심이 없는 스님이다. 실상사 주지도, 조계종단의 고위직도 미련 없이 던져버리고 오로지 진리실험을 위해 탁발을 떠났다. 모든 것을 버린 것이다. 그래서 한 도반道伴 스님은 도법을 이렇게 말한다. “도법은 아름다운 사람이야!” 평화를 원한다면 내가 먼저 평화가 되자는 생각으로, 천일기도를 마치고 생명평화를 화두로 탁발을 떠난 스님은 5년 동안 2만 8천 리를 걸으며, 약 8만 명의 사람을 만났다. 진보와 보수를 만났고, 노동자와 사용자도 만났고, 가난한 자, 부유한 자, 상인, 군인, 거지, 노숙자도 만났다. 얻어 자고 얻어먹으며 진리를 실험했던 것이다. 스님은 고행의 연속이었던 생명평화 순례를 “내 생애 최고의 순간”라고 말한다.

함께 더불어 살기 위해
도법 스님의 현실 진단은 서릿발 같다. “인류사에서 오늘날처럼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편리하게 살아본 적은 없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인류는 ?안하고 행복한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자연생태계가 무너져 생존을 위협받고 있고, 극단적인 범지구적 양극화가 인류 사회를 위협하고 있다, 또 인간 소외가 우리를 위기에 몰아넣고 있다, 결국 인류는 자유롭지도 여유롭지도 평화롭지도 않다, 그리하여 삶이 공허하고 답답하고 불안하고 초조하다. 요컨대 생명 위기, 평화 위기, 삶의 위기, 이것이 21세기 현대사의 현주소다.” 그래서 스님은, 이런 문제의 주범이 바로 “연기의 진리에 어긋나는 세계관을 갖고 인간중심, 자기중심으로 살아온 인간이고, 또 구체적으로 보면 자기 자신”이라며 우리의 성찰을 요구한다. 그래서 스님은, 나만을 생각하고 나뿐만 아는 사람이 나쁜 놈이라고 일갈하면서, 미래의 대안으로 공동체 정신의 회복, 즉 마을 정신의 부활을 말한다. 스님은 “지금 우리가 지향하는 새로운 마을은 주체적이고 자립적으로 살 수 있는 곳, 교육과 문화, 복지 문제가 해결된 곳, 민주주의가 생활화된 그런 현실적인 곳”이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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