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윤득화尹得華의 편지
鵬上人
廣慧之來。得承汝書。知近日好在。慰慰。碑石書改書以送。善爲??之至可也
。所送兩物依受。而山僧何以得此物。能饋京裡士大夫。受之亦甚不安。不具式
。
壬戌十二月十五日
公洞答書 【都承旨 尹得華】
수신┃ 붕 상인에게
광혜廣慧가 와서 당신의 서찰을 받아 보고 근래 편안함을 알았으니 매우
위안이 되었습니 다. 비석의 글을 고쳐 써서 보내니, 잘 새겨야 할
것입니다.
보내 준 두 가지 물건은 잘 받았으나, 산승이 어떻게 이런 물건을 구하여
한양의 사대부 에게 보낸단 말입니까? 받는 것도 매우 편치 않군요.
예식을 갖추지 못합니다.
임술년(1742) 12월 15일 공동公洞(소공동)에서 답장 씀.
【도승지都承旨 윤득화尹得華】
● 윤득화尹得華(1688~1759) : 서산 대사의 비문을 쓴 조선 후기의 문신.
본관은 해평. 자는 덕휘德輝. 1725년 생원으로 증광 문과에 병과로
급제했다. 1731년 진위사陳慰使의 서장관書狀官으로 청나라에 다녀왔다.
부교리로 있을 때 이광좌의 죄를 논하면서 갑산에 유배된 민형수를 변호
하여 고원군수로 좌천되었다. 글씨를 잘 써서 이름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