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이 책은 2008년 출판된 『예경독송집』을 가지고 다니기 편한 책으로 만들어 달라는 요청으로, 작은 판형에 제목도 대중과 더 친밀한『행복과 평화를 주는 가르침』으로 바꾸어 2009년에 출판하였다.
이제 수정이 필요한 부분은 수정하여 재판을 하게 되었다.
불교의 근본 뿌리인 빠알리 경전은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 책은 역자의 편역서『한권으로 읽는 빠알리 경전』중에서 예불·예경·예식·기도·독송하기에 적합한 경전들을 선별하여 필요한 용도별로 분류하여 이용하기 쉽고 편리하고 유용한 책으로 만들었다.
여기에 선별된 경전들은 그야말로 보석처럼 빛나는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을 모은 것이다. 한 구절 한 구절 모두 들어서 즉시 이해가 되고 마음에 와 닿고 독송하기도 좋은 경전들이다. 그리고 다른 어느 경전에서도 결코 만날 수 없는 부처님의 인간적인 면모, 바른 견해, 인격, 사유방식, 수행, 성품 등 정말 만나기 어려운 성자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제1편은 예불·예경·의식·예식·기도·독경을 위한 경전 모음이다. 보석처럼 빛나는 귀중한 가르침들을 하나하나 새기면서 독송할 때 저절로 신심이 일어날 것이다. 특히‘자애의 경’‘큰 축복의 경’‘보배의 경’은 남방불교권에서 예불·예경·의식·예식·기도·독경에서 스님들이 빠알리어로 합송하는 독송에 적합하고 빼어난 경들이다.
제2편은 베풂·공덕을 지음·간병·보시·효도·자비실천의 경전 모음이다. 부처님은 깨달음에 머물지 않고 그 깨달음을 중생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 회향하셨다. 그래서 이런 주제들은 부처님 깨달음의 실천방향이다. ‘병든 비구를 씻기시는 부처님’‘우둔한 쭐라빤타까 이야기’등은 부처님의 대자비를 사무치게 느끼게 하는 경들이다.
제3편은 늙음·병듦·죽음·슬픔·한탄에 빠진 이들에게 주는 가르침이다. 부처님의 관심은 생·로·병·사·슬픔·한탄에서 오는 괴로움과 사람들을 그 괴로움에서 해방시켜 평화와 행복을 주는 것이었다. 부처님은 이런 괴로움의 늪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그 벗어나는 길을 가르치신다. 일상에서 병자를 방문하여 마땅히 읽어줄 경전을 고민하게 되는데 이런 경전들은 아주 적합하다.
제4편은 친구·우정·참된 친구와 거짓 친구 등에 대한 가르침, 특히 젊은 세대·군인·대학생·중 고등학생·어린이·템플스테이에 참여하는 불교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합당한 경을 모았다. 그래서 젊은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인간관계인 친구관계를 함께 모았다. 또한 젊은이들의 바른 가치관을 세우는 데 가장 알맞은 부처님의 바른 견해·바른 생각·바른 말·바른 행동에 대한 가르침을 모았다. ‘어린 라훌라에게 주신 교훈’을 읽으면 부처님이 얼마나 어린이의 근기에 맞는 가르침을 주셨는지 놀랄 것이다. 이 가르침은 어른이 읽어도 잔잔한 감동이 오는 경전이다.
이렇게 훌륭한 부처님의 가르침이 적재적소에 손쉽게 이용될 수 있기를 기원하며 이 부처님 말씀을 자주자주 독송하고 명상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나와 남의 행복과 평화를 가져오기를 발원해 본다.
2017년 10월
역자 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