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앙코르와트, 티베트, 돈황은 서로 지역적인 위치는 조금씩 상이하지만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가진 곳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세계불사의 중의 하나인 앙코르와트, 신비한 나라 티베트, 실크로드의 보석 돈황을 역사와 더불어 그 지역의 유적지와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저자의 철저한 사전준비를 통해 분석하고 이를 현장에 가서 확인하는 방식으로 우리를 안내하고 있다. 여행 중에 꼼꼼하게 기록한 일지와 비디오 테이프, 사진, 기타 여행자료들을 기반으로 보다 정확한 정보를 담고 있으며 생생한 컬러 사진과 지도를 덧붙인 설명은 보다 쉽게 다가온다.

책 속으로

타쉬룬포 승원의 동쪽 끝 언덕 비탈에 높이가 거의 1백비터나 되는 돌과 벽돌로 건축한 거대한 건축물이 있다. 매년 7~8월에 개최되는 탕카 페스티벌 시즌에 부처의 초상을 그린 거대한 태피스트리가 그 건축물의 표면에 노천으로 내걸린다. 부처를 그린 태키스트리를 전시하는 이 괘불(掛佛)의 연중행사는 시가체 방문자들에게 매우 인기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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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티베트의 사원에는 개가 많이 있는데 이 승원에는 특히 더 많다. 티베트인들은 개가 인간으로 환생하기에 가장 가까운 존재이며, 혹시 돌아가신 조상이나 형제의 환생일 수도 있다고 믿기 때문에 개를 절대로 건드리지 않고 끔찍하게 돌본다. 상황이 그렇다 보니 사원에 사는 개들은 거만해져서 계단이나 통로에 드러누워 사람이 와도 비켜주지 않고 거들떠보지도 않으므로, 사람이 개를 비켜가야 한다.

오전 11시 50분 타쉬룬포 승원을 떠나 시가체 고성터 바로 아래 열린 벼룩시장으로 갔다. 마니, 종, 불상, 불구, 금강령, 금강저, 터키석과 마노 등의 장신구, 은세공품, 청동세공품, 야크뼈 공예품을 파는 노점상이 수십 군데 있는데, 제품이 조잡하요 사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상품보다 그들이 사는 모습과 시장풍경이 이채로웠다. ---pp. 167~168

저자소개

최영도
1938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했다. 1965년 판사에 임관되고, 1973년 유신정권 시절 법관재임명이 거부되어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군사정권하에서 시국사건들을 변론하고, 정의실천 법조인회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창립발기인이 되었다. 1992년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장, 1996년 민변 회장 및 인권단체협의회 상임공동대표, 1999년 한국인권재단 이사로 인권운동을 하였으며, 2002년 참여연대 공동대표가 되어 시민사회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목차

1. 크메르제국의 찬란한 문명 : 앙코르 기행
앙코르 문명을 찾아서
앙코르톰
앙코르 부근의 유적군
앙코르와트
다시 바욘 사원으로

2. 무소유로 만족하며 사는 경건한 불자의 나라 : 티베트 기행
세계의 지붕 티베트를 가다
삼에사
신성한 땅, 라싸
얌드륵초 호수
쟝체
시가체
성스러운 산, 수미산
티베트 사자의 서

3. 사막 가운데 이룩한 세계 최대의 미술관 : 돈황 기행
꿈에 그리던 돈황 여행
돈황 막고굴
장경동의 돈황문서
명사산과 월아천
막고굴 감상1
막고굴 감상2
막고굴 감상3
막고굴 감상4

출판사 서평

앙코르 톰과 앙코르와트 등을 둘러보는 앙코르 기행과, 라싸와 쟝체, 기가체, 수미산 등지를 아우르는 티베트 기행도 성실한 조사와 치밀한 묘사가 돋보이지만, 저자가 가장 역점을 기울여 집필한 부분은 돈황 기행이다. 국내외 수많은 책과 자료들을 섭렵하고 종합한데다가 공들인 답사의 기록까지 합쳐져서, 돈황에 대해서라면 국내의 그 어느 책보다도 많은 정보를 수록하고 있다.

내용성 없는 수사(修辭)와 감정의 과잉을 절제하고, 있는 그대로를 객관적이고 세밀하게 묘사하는 가운데 정확한 사실들을 전달하는 것에 각별한 힘을 기울이고 있다. 따라서 앙코르. 티베트. 돈황 지역의 여행정보의 부족과 기초자료의 빈곤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나라의 많은 답사자들과 문화애호가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더불어 200여컷의 아름다운 컬러사진과 지도 등의 도판자료들은 독자들에게 생생한 문화유적의 현장으로 안내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