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주역』과 동학경전을 오랫동안 연구해온 수운교 이찬구 법사원장이 민족종교 여러 교단에서 널리 애송되고 있는 『채지가』 주해본을 발간하였다. 주해자 이찬구는 수운교에 전수되어온 『채지가』 7편을 대본으로 삼고 여기에 임하유서, 그리고 수운교인이 강서로 받은 「무궁화」를 한 편으로 엮어 『채지가 9편』이라 이름하고, 3부로 나누어 해석하고 있다.

『채지가』가 설명하고 있는 최대의 관심사는 한민족과 세계의 미래운명, 선후천 변화의 원리, 구세주의 출현, 도통과 도인의 수련자세 등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주해자는 우주대변혁의 실상인 지축정립의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고 본다. 특히 「무궁화」는 먼저 나온 다양한 예언들이 잘 수렴되어 있다. 공산주의가 득세했던 당시에 이미 "레닌의 공산주의 북풍한설 쓰러지고”라고 예언하였다. 또 오늘날의 서양문명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미리 내다보고 말하기를, “요망한 서양적이 건곤장야 수천년에 반딧불을 잡아놓고 거소위 도덕이라고 세계에 자랑하니 그아니 가련한가”라고 하여 서양문명의 허구성을 이미 직시하고 있다. 이처럼 『채지가』는 20세기를 산 한국인의 지혜의 일단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다만 그것에 대해 철저하게 대비하지 못한 후손으로서 부끄러울 뿐이다.

20세기 초에 나온 각종 예언가사들은 공통적인 말들이 등장한다. 예컨대, 불효불충(不孝不忠)하는 사람, 난법난도(亂法亂道)하는 사람, 상인해물(傷人害物)하는 사람, 기인취물(欺人取物)하는 사람들에게는 준엄한 경고를 내리고 있다. 특히 “도덕(道德)이 도적되고 정사(政事)가 장사로다”라 하고 “사기취재 일삼는 종교단체 천도적(天盜賊)”이라 하여 도덕, 정치, 종교의 부패를 진작부터 개탄하고 있다.

저자소개

이찬구

1956년 충남 논산 생

대전대학교 철학박사. 大山(김석진)문하에서 한문수학, 가톨릭대학교에서 논어, 주역 강의, 인하대학교에서 민속학 강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집필자, 한국철학사전 집필위원, 한국민족종교문화대사전 편찬위원, 겨레얼살리기운동 참여, 미사협, 홍역학회 활동 등

[저작] : ≪천부경과 동학≫ ≪주역과 동학≫ ≪고조선의 명도전과 놈≫ ≪천부경≫ ≪홍산문화의 인류학적 조명≫ ≪紅山文化と檀君史話≫ 등

[논문] : <단군신화의 재해석> <주역의 선후천변역과 제3역학의 가능성> <천부경 대삼합륙의 우주론> <단(檀)과 홍익인간에 대한 철학적 이해> <광개토호태왕비문의 신묘 병신년조 기사에 대한 고찰> <수운교 개벽사상의 역리적 고찰> 등

목차

서문

제1부 뱃놀이

1 초당의 봄꿈

2 남조선 뱃노래

3 달노래

4 남강철교

제2부 가을바람

5 칠월식과

6 춘산노인 이야기

7 궁을가

제3부 무궁노래

8 임하유서

9 무궁화

부록: 우주변화의 원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