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수채화와 함께 호산스님의 세상에 대한 투명한 감성과 따뜻한 성찰로 풀어낸 마흔네 편의 에세이 모음집. 이 책의 주제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공양'이다. 서달산 도량의 맑은 풍경 소리를 배경으로 산중 스님들의 내밀한 일상을 더듬으며, 음식과 수행, 인생 이야기를 풀어냈다.
자장면을 좋아하는 스님, 속가의 누님과 모텔 건물에 위치한 뷔페에 들러 식사를 하고 나오다 동료 스님에게 오해를 살 뻔한 어느 스님 이야기에서부터 빈털터리임에도 불구하고 스님을 끌고 낯 모를 이의 장례식장에 가 태연히 밥을 권하던 고향 선배의 추억, 학창시절의 이야기,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스님의 사랑과 연민 들 속에서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가까운 이웃이자, 수도자로서의 청정한 정신을 만날 수 있다.
저자소개
글 . 그림 | 호산 스님
해인사에서 출가했다. 해인사 승가대학을 졸업했으며, 월간 《해인》편집위원 및 출판부장을 역임하며 글과의 인연을 시작했다. 「고려대장경연구소」 보존부장 및 기획실장을 맡기도 했다. 각종 매체에 따뜻한 글과 서정적인 그림을 발표하면서 부처님의 삶과 가르침을 전해왔다. 짧지 않은 운수행각을 멈추고 현재는 서울 달마사 주지로 자리하고 있다.
목차
1. 발우에 담긴 뜻
발우공양 / 수행자의 밥값 / 마음에 찍는 점 / 오후 불식 / 노파와 밥도둑 / 그런다고 주나봐라 / 비움으로써 채우다 / 산수걸인 / 탁발의 미학 / 응량기와 마음밭 / 맛있는 밥 짓는 법 / 기꺼이 밥을 굶은 비구
2. 절집에 산다는 것
어머니와 쌀밥 한 그릇 / 스님과 자장면 / 도시락 단상 / 인사동에서 / 쌀 한 톨의 무게 / 뷔페에서 생긴 일 / 어리석은 나그네 / 밥 많이 먹읍시다 / 최고의 밥 / 그리움의 잔상 / 배고프면 밥 먹는 도리 / 모이는 간편하고 적게 / 밥맛 나는 사람 / 정월대보름 단상 / 몸도 좋고 마음도 좋고 / 밥상에서 싹트는 사랑
3. 산중에서 바라보는 세상
까치밥과 도롱뇽 / 그림으로 대신한 제삿상 / 한솥밥 먹는 사이 / 보살의 마음 / 밥심 / 잃어버린 손맛 / 단식과 다이어트 / 흥부의 뺨에 붙은 밥알 / 정성이라는 맥 / 밥으로 이루는 통일 / 사랑의 밥, 대화 / 밥에도 도가 있다 / 아름다운 회향 / 콩밥과 정치인 / 함께 하는 생명 나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