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달라이 라마가 조금의 가식도 없는 순수한 연민으로 삶의 연륜, 상황, 역할 그리고 감정에 따라서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짤막한 조언들을 담았다. 티벳에서는 위대한 스승들이 교훈을 남길 때 그것들을 모아서 책으로 만들어 '가슴으로 전해주는 잠언'이라 칭하는 전통이 있다.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가볍게, 때로는 단호하게, 때로는 조심스럽게…. 그리고 호탕한 웃음까지 터트리면서 달라이 라마의 진심어린 마음을 전하고 있다. 이 책은 바로 살아 있는 부처, 달라이 라마가 여러분에게 가슴으로 전하는 아주 특별한 선물이다.
"세상의 모든 존재, 심지어 우리에게 악의를 품은 사람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고통을 두려워하며 행복을 갈망합니다. 그에게도 행복해지고 고통받지 않을 권리가 우리만큼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진실로 걱정해 주십시오. 우리 친구를 걱정해 주듯이 우리 적을 걱정해 주십시오. 이때서야 진정한 사랑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달라이는 몽골어로 '큰 바다'라는 뜻으로 '지혜의 바다'이며 라마는 티벳어로 '스승'이라는 뜻이다. 이 책을 쓴 14대 달라이 라마, 텐진 가초는 1936년 중국과의 접경지역인 티벳 동북부 암도 지방의 탁처라는 곳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시절 이름은 라모 톤둡이었다. 티벳 불교의 전통에 따라 만 세 살이 되기도 전에 13대 달라이 라마의 환생자로 인정되었으며, 1940년 정식으로 14대 달라이 라마에 즉위하였다.
그는 1960년 인도 다람살라에 100여 명의 난민과 함께 티벳 망명 정부를 세우고, 비폭력 티벳 독립운동과 티벳 불교를 전세계에 알리는 일에 헌신하고 있다. 일관되게 비폭력 독립 운동을 펼쳐온 그는 1989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달라이 라마는 모든 이의 열망에 부응하고, 중국의 냉혹한 독재정권에서 시달리고 있지만 정의보다 새로운 시장을 탐내는 민주국가들에게 버림받은 티벳의 주장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서 1년의 몇 달을 속세에서 보내야 한다. 지칠 줄 모르는 평화의 순례자는 한 순간의 편안한 휴식도 허용하지 않으며 소용돌이처럼 돌아가는 속세로 뛰어든다. 도무지 틈을 낼 수 없는 빡빡한 일정에서도 살아 있는 부처, 쿤둔은 평온함과 여유로운 모습을 잃지 않는다. 자비로움과 순박함 그리고 웃음이 듬뿍 담긴 눈길로 우연히 마주치는 사람에게도 아주 특별한 눈길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