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중앙신도회 사무총장으로 재직중인 최연의 산문집. 불경의 이야기와 조사들의 일화를 쉽게 풀어 썼다. 삶의 가치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선인들의 지혜가 담긴 짧은 글들이 독자들에게 생각의 여운을 남긴다.
저자소개
저자약력 : 우암愚岩 최연
소슬한 바람이 풀꽃과 나뭇잎을 스치자 청아한 가을 사연이 일렁인다. 일렁이는 소리의 자잘한 속내를 들으려 귀를 연다. 마음이 열리지 않고는 들을 수 없는 풀꽃과 나뭇잎들의 어눌한 소리. 그 많은 사연이야 이 작은 가슴으로 다 담아 헤아려 보듬어 줄 수는 없다. 하지만 나무와 풀꽃들의 촉촉한 이야기를 듣고 함께 울고 웃을 수 있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 세상에 서 있으려 한다. 그동안 가슴에 담고 있던 작은 구슬들을 엮어 세상으로 넌지시 던진다. 이 책을 쓴 愚岩 최연은 조계종 중앙신도회 사무총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목차
서문
제 자신이 보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불씨를 꺼뜨리지 않는 것이야
다리의 자비
또 무엇이 부족하단 말이냐?
똥개가 사람을 가지고 노네
칼을 버리면 당장 부처가 되지
오늘 밥값은 했느냐
네 술 내게 한잔 팔아라
큰 빚을 언제 다 갚겠나
차가 가고 말이 가니
일부러 한 직은 아니지 않니?
너구리가 그 경을 알아 듣겠소?
어느 마음에 점심하려는지요?
너도 어서 옷을 벗어라
가르쳐줄 것이 아무것도 없다
벽돌을 갈아 거울을 만들 수 없을 진대
곰인지 사람인지
욕심을 부리면 오히려 일을 그르치기 십상
한번 미움을 받게 되면
어차피 죽을 건데 살아서 무엇하겠느냐?
사소한 것을 잃는 것이 오히려 기회를 가져오고
빛이 난다고 해서 다 보석은 아닙니다
후회하지 않기 때문에
꼭 품에 안고 가리라
가진 것을 만족할 줄 아는 지혜
제 잘난 맛에 산다더니
이놈을 잡아서 고기를 나누지 않겠는가?
사람들은 왜 날 괴롭히는 걸까?
저기 숨어있는 친구에게 물어보시죠!
그 거북이를 어떻게 할 생각이냐?
세상도, 친구도 나를 버리는 구나
내가 처방한 대로 했습니까?
저도 같이 가자구요!
정말 귀신이 산다는 말인가?
죽으려면 노래라도 가르쳐주고 죽어야지
그런 맛 생전 처음이었어
자네만 믿겠네
이제 이 떡은 내것이다
직접 맛을 본 뒤에 사겠소
내가 중간에 누워자면 어떻겠소?
체면이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