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성스님의 글을 만날 때면, 그 문장에 대해서 먼저 말하지 않을 수 없다. 한문으로 이루어진 옛 글들을 한글로 번역하는 것은 현대 불교에서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인데, 정확한 언어적 표현뿐만 아니라, 내용의 엄중함을 손상하지 않는 품위 있는 문장과, 선(禪)적인 분명함까지 명확히 드러내는 문장을 만드는 것이 간단한 일은 아니다. 그래서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글화 작업은 언제나 조금 부족한 듯 느껴졌던 것이고, 그래서 내용적 어려움에도 한문 독송을 수행의 방편으로 삼아 온 면이 있다.
한문은 참 멋진 언어이고, 멋진 수행의 언어이기도 하지만, 한글도 그렇게 하는 데 손색이 없다는 것을 설담 운성스님의 글을 대할 때면 느낄 수 있다. 한 줄 한 줄 정성스럽게 다듬은 문장은 전혀 군더더기 없이, 조금의 꾸밈도 없이 깔끔하게 꼭 필요한 말만 정확하게 하고 있다. 그 속에서 엄격한 수행자의 품격이 드러난다. 그러면서도 그 문장이 매우 아름답고 창의적이다. 마치 완벽하게 작곡된 한 줄의 아름다운 바하 음악을 대하는 듯하고, 한 쪽 번뇌도 남아 있지 않은 칼칼한 노 선사의 그 깔끔한 이야기를 듣는 듯하다.
저자소개
저자 : 설담 운성
1958년 출가 1967년 득도 현재 경주 기림사 설담원에서 수행 중
출판사 서평
운성스님은 이미 설담원 카페에 많은 글들을 올려 두셨는데, 도서출판 도반에서 그 문장의 가치를 보고, 한 권씩 출판을 해가는 과정이다. 지난 3월 ‘임제의 말씀’ 출간에 이어, 이번에 ‘달마의 마음 보는 법’이 출간되었다.
불교 공부를 ‘마음 공부’라고도 하는데, 불교 신행을 하면서 어떻게 자신의 마음을 살펴야 하는지, 이 책에서는 매우 분명하게 설명하고 있다. 사실 여부에는 논란이 있다고 하지만, 이 책은 달마스님의 저술로 볼 정도로 매우 중요한 내용들이다. 그리고 그 내용이 설담운성스님의 문장을 통해서 한글로 재탄생하였다.
요즘 명상 등이 유행하면서, 다양한 방법이나 원리들이 제시되기도 하고, 여러 설명들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지만, 달마스님의 마음 보는 법은 그 핵심을 간단하면서도 분명하게 설명하고 있어 역시 불교는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복잡한 방법이나, 기이한 묘책에서 그 답을 찾지 말고, 담백하고 분명하게 마음을 바라보는 달마스님의 가르침을 참선 공부의 길잡이로 둘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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