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장:관-맡겨놓고 지켜보라>중에서
세상에 그 어떤 감옥보다도 더 무서운 감옥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생각의 감옥이다. 세상에서 가장 넘기 어려운 벽이 있다면, 그것은 곧, 관념의 벽이다. 수행이란 어떤 측면에서 보면 바로 그러한 생각의 벽을 벗어나는 것이다. 따라서, ‘나야 중생이니까 괜찮아.’ 혹은 ‘어쩔수없어.’라고 생각한다면, 생각한 그대로 중생 노릇밖에 할 수 없는 것이니 한생각의 차이가 실로 엄청나다는 것을 깊이 느껴야 한다.
차원을 따지지 말라. 낮은 차원이 있기에 높은 차원이 있는 것이니, 낮다, 높다를 따지면 이 공부를 할 수 없다. 내가 안다 해서 안다는 마음을 내지도 말고, 내가 높다 해서 높다고 생각하지도 말라. 누가 높다 낮다, 안다 모른다 하는 그런 분별심을 아예 내지 말아라.
통에서 벗어나야 통을 굴릴 수 있다.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통 안에 갇혀 있는 것과 같아 마음을 자유롭게 굴릴 수 없게 된다. 고정관념에서 훌쩍 벗어나 보면 그동안 애지중지해 오던 나의 생각, 나의 법이 얼마나 우스운 것인지도 알게 된다. 마음이란, 오고 감에 아무 걸림이 없기에 우주로 벗어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니 조금만 달리 생각한다면 통에서도 벗어나고, 굴레에서도 벗어나 자유로워질 수 있다. 우주다운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벗어나지 못하고 어떻게 자유롭게 굴릴 수 있겠는가? 남다른 지혜와 창의가 다른 데서 오는 게 아니다.
1. Wisdom Publications (위즈덤출판사)
흔히들 깨달음이란, 저 피안의 세계로 건너가 우리가 마침내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저 먼 곳에 있다고들 말합니다. 그리고 불교의 가르침은 우리를 그 피안의 세계로 데려다 주는 뗏목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현대 한국불교에 훌륭한 스승 중 한 분이신 대행선사는, 이 눈부시게 빛나는 저서에서 우리가 찾으려는 뗏목이란 없으며 우리가 건너야 할 강조차 원래 없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서구의 독자들에게 스님은, 지금 당장 접할 수 있는 절대적이고 확실한 지혜의 세계가 언제나 지금, 여기에 있어 왔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여기에 있으니, 이 깨달음의 세계에 들어오라고 손짓합니다. 어디 하나 손색없는 선사로서의 자격을 두루 갖추고 계신 대행스님은 No River to Cross 에서 철저히 개개인의 일상생활에서 출발하는 매우 참신한 마음 수행법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스님의 가르침은, 하나도 부족함이 없는 그 완전무결한 근본자리인 우리의 ‘참성품’으로 돌아가는 것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면에서 의외로 간단하지만, 그 가르침의 깊이는 놀라운 정도로 심오합니다.
2. David McCann (데이비드 맥칸), 하버드 대학교의 한국학연구원장, 만해상 수상자
No River to Cross 가 주는 메시지는 아주 강력하며 때로는 놀랄 정도로 단도직입적입니다. 이 책은 불교수행에 대한 복잡한 용어들과 개념들을 간단하고 명쾌하게 설명합니다. 또한, 우리들 생활에서 선별된 마음을 밝혀주는 일례들이 위의 개념들과 조화로운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책은, 오늘날 우리들이 살아가는 세계의 문제들에 대해 매우 타당성 있는 안목을 제시해줍니다.
3. Robert Buswell (로버트 버즈웰), UCLA 불교학연구소장
이 책을 통해서 여러분은 일상생활에서 벌어지는 세속적인 일조차도 불교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마음을 닦아나갈 수 있는 재료로 사용 할 수 있다는 대행큰스님의 귀중한 가르침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스님이야말로 현대불교계에서 가장 창조적인 선사이자, 일반인이 다가가기 쉬운 큰 스승 중 한 분이라는 사실을 거듭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머리말에서 발췌)
4. Francisca Cho (프란시스카 조), George Town University 교수
Shunryu Suzuki의 Zen Mind, Beginner’s Mind 가 그러했듯이 No River to Cross 는 참으로 오롯이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말을 전하고 있습니다. 평이하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말로 사람의 폐부를 꿰뚫은 대행선사의 역량으로, 이 책은 Zen Mind, Beginner’s Mind 와 같은 장기 베스트 셀러로서의 수명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5. Shambala Sun (샴발라 썬)
(불교를 포함하여 정신 세계에 관련된 문제들을 다루는 지명도가 있는 잡지)
서구 독자들에게 아직까지 칭송되지 않은 80세의 선승이신 한국의 대행선사를 소개합니다. 여성선사로서 스님이 성취한 업적과 수행의 과정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스님은 30여 년 동안 홀로 한국의 산 중에서 수행을 하신 후에 한국불교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많은 영향력을 지닌 사찰을 건립하였습니다.
No River to Cross 는 주제별로 구성되어 있으며, 불이법(不二法)에서부터 금전적인 문제, 서반의 문제에서부터 가정사와 관련된 문제에 이르기까지, 개념적인 설명에서부터 실질적인 수행의 문제들을 아울러 다루고 있으며, 이에 따른 일례들을 잘 편집해 놓았습니다. 이 여성 선사가 전하는 참신한 가르침의 맛을 처음으로 경험해본 분들이라면, 분명 더 많은 가르침을 얻고 싶다는 심정을 참아내기 어려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