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수행십도』는 원효대사의 방대한 사상과 실천을 열 개의 그림으로 도식화한 최초의 책이다. 유학분야에 퇴계 이황선생의 『성학십도』가 있다면, 불학분야에는 원효대사의『원효수행십도』가 있다고 보면 된다. 이 열 개의 그림을 구체적으로 열거하면, 제 1도 〈일심이문도〉, 제 2도 〈발심도〉, 제 3도 〈계율도〉, 제 4도 〈훈습도〉, 제 5도 〈마장도〉, 제 6도 〈수행과정도〉, 제 7도 〈이입행입도〉, 제 8도 〈지관도〉, 제 9도 〈방편도〉, 제 10도 〈일승화쟁도〉가 된다. 원효는 수행에서 『묘법연화경』 즉 『법화경』을 중시하면서 사찰중심의 귀족 불교에서 벗어나 광활한 우주 그 자체가 사찰이고 수행처이며 부처임을 강조하여, 불가와 재가가 하나이며, 우주-부처-나-묘법연화경을 또한 하나로 보았다. 이 점에 착안하여 어느 때 어느 곳에서나 스스로 삶의 주인공이 되어『원효수행십도』를 지침 삼아 정진해가면 반드시 묘법의 진미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 : 박상주
경남 함안 출신
경북사대 영어교육학과 졸
교육학박사(한국교육철학 및 교육사 부문)
시조시인(2012 불교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주요저서]
『고경중마방-퇴계선생의 마음공부』, 2004, 예문서원.
『원효, 그의 삶과 사상』, 2007, 한국문화사.
『힘이 부족하면 배를 빌려 저 언덕에 이르라』, 2010,
이담북스.
『아버지의 밥상철학』, 2012, 마음세상(e-book).
시조집 『막사발을 구우며』, 2013, 도서출판 전망.
유가(儒家)에 『성학십도』가 있다면 불가(佛家)에는 『원효수행십도』가 있다!
원효대사의 수행법은 지와 행, 영성과 기법을 조화롭게 겸비하고 있다. 더구나 여러 종류의 수행법을 일목요연하게 제시하고 있어,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스스로 자신의 취향과 상황에 맞는 수행법을 택하여 정진할 수 있을 것이다. 원효대사는 부서진 수레는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수행을 미루다보면 벌써 목숨은 서산에 걸려있을 것이다. 수행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삶에 대한 회의를 한 번쯤 느껴본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