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보림 시그림책 시리즈. 일흔을 훌쩍 넘긴 한승원 작가는 손자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로 첫 그림책을 시작한다. 어느 큰절에 귀가 절벽인 늙은 스님이 한결같은 모습으로 목탁을 깎는다는 이야기이다. 마치 오랫동안 전해 내려온 이야기가 그러하듯 간결하다. 그렇지만 내용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노작가는 아주 짧은 이야기를 통해 인생에 대한 삶의 자세와 지혜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험한 세상을 헤쳐 나가야 할 손자에게 혹은 어린아이들에게 작가 자신이 궁구해온 삶의 철학을 은유적으로 전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쉬이 이해될 수 있도록 한 문장, 한 문장을 고치고 또 고치며 완성해 나갔다고 작가는 말한다. 술술 읽히지만, 의미를 되새김질하게 만드는 그림책, 노작가가 오랫동안 매만져 온 이야기와 함께 그림책 속의 시정신을 느껴본다.
저자소개
한승원
강 앞에 서면 모든 것이 하나의 풍경이 된다.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람까지도. 저자는 특유의 소박한 언어로 푸른 영산강물 아래를 유영하는 은빛 은어 떼 같은 이야기들을 하나씩 수면 위로 건져 올린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을 결이 고운 무명베처럼 직조하여 독자들에게 에세이 문학의 새로운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목선>으로 등단했다.
작품으로 《시방 여그가 그 꽃자리여》,《차 한잔의 깨달음》, 《초의》, 《다산》, 《원효》, 《불의 딸》, 《포구》, 《아제아제 바라아제》, 《아버지와 아들》, 《해일》, 《시인의 잠》, 《동학제》, 《아버지를 위하여》, 《해산 가는 길》, 《멍텅구리배》, 《사랑》, 《물보라》, 《흑산도 하늘길》 등이 있다. 이상문학상 외 많은 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