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자를 위한 사찰, 불영사를 가다

한국의 명찰 시리즈 중 여섯번 째로, 우리나라 사찰 중 천축산의 불영사를 탐사한 보고서이자 안내서이다. 불영사는 울진에 있는 사찰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특히 고즈넉하고 조용한, 숨어있는 사찰로 유명하다. 불영사 앞을 흐르는 계곡과 천축산, 금강송 숲을 둘러 보며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기쁨을 잠시나마 맛볼 수 있다. 또 조선시대, 근대시기에 이르는 불영사의 기록이 담긴 불영사중창기의 내용을 일부 실어 과거 불영사의 모습을 재현한다. 독룡 전설을 음미하며 당시의 상황을 상상해보기도 하고 대웅보전 앞에서는 그 장엄함과 균형에 놀라기도 한다. 불상과 불화를 소개하면서 미처 알지 못했던 찬란한 불교 문화의 아름다움에 취할 수도 있다.

불교는 한국을 대표하는 종교이면서 천육백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우리 민족의 삶과 행보를 함께한 우리 역사의 일부이다. 사찰은 이러한 불교문화와 역사, 정신이 한데 모여 있는 곳이다. 스님들이 수행하는 종교적인 공간이면서 한국의 철학과 사상이 담겨 있는 시와 문학이 탄생한 곳이고 동시에 귀중한 유형, 무형의 문화재들이 보관되어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렇한 사찰의 내부 모습을 큼지막한 사진으로 담아 알아보기 쉽게 구성했고 숨어있는 이야기들도 재미있게 풀어냈다. 우리나라의 여러 사찰을 기록하고 설명한 책을 읽는 것은 한국인으로 태어나 부처의 뜻을 기리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저자소개

신대현
동국대학교 사학과, 대학원 미술사학과를 졸업했다. 전통사찰총서 전21권 편찬 및 집필에 공동참여. 전국 1천 여 전통사찰 답사.『한국의 사찰 현판』1~3권, 『적멸의 궁전 사리장엄』,『한국의 사리장엄』,『한국의 사찰』1~2권,『산중일기』(역서),『한국의 옥기공예』,『고승 진영과 찬문』,『우리 절을 찾아서』등 한국의 불교문화와 불교문화재에 관련된 저서를 다수 펴냈다. 현재 「불교신문」논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활불교문화단에서 우리 불교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출판에 전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