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붓다와 나는 여기, 죽음 없는 실재 안에 있다. 그것이 우리들 모두의 진정한 고향이다. 죽음을 초월한 죽음이라는 실재는 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 이 죽음이 있기에 우리는 이 무상한 몸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한정된 시간을 잘 쓸 수 있으며, 우리 자신과 또한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유대하며 살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자신으로부터 또한 우리를 둘러싼 세상으로부터 분리되어 있다고 느끼는 것은 집착하는 마음이 지어낸 기만적인 변명이다. 우리는 우리 몸이 안락하게 살기를 갈망하게 만드는 그릇된 희망을 놓아버리는 법을 배워야 한다. 자신의 불만족을 뛰어넘어 갈망하는 대신 사랑해야 한다. 우리가 세상을 사랑할 때, 세상도 우리에게 사랑으로 보답한다는 것을 나는 이제 막 알아내기 시작했다.

저자소개

욘게이 밍규르 린포체 (Yongey Mingyur Rinpoche)

‘영혼의 땅’이란 뜻의 마나슬루가 바라보이는 네팔 누브리 계곡에서 태어난 밍규르 린포체는 티베트 밖에서 교육받은 티베트 불교의 떠오르는 별이다. 어렸을 때 그는, 위대한 명상 수행자였던 욘게이 밍규르 도르제와 캬브제 캉규르의 환생으로 인정되었다. 두 명의 뛰어난 스승이 하나의 육체로 동시 환생한 것이다. 그의 아버지 역시 ‘위대한 완성’이라 불리는 티베트 불교의 족첸 수행을 세상에 널리 알린 스승으로, 많은 외국인 수행자들이 그의 곁으로 모여들었다. 이런 영적 분위기에서 자란 밍규르는 혼자서 집 뒤 히말라야의 동굴로 올라가 명상을 하곤 했다. 천성이 예민한 탓에 공황장애와 소심증에 시달렸으나, 그는 그런 마음의 문제를 오히려 자신의 참본성을 깨닫는 도구로 삼았다. 여러 스승들로부터 ‘마음의 문제와 친해지는 법’을 배운 것이다. 1998년부터 밍규르 린포체는 세계를 여행하면서 마음의 문제로 번민하는 이들에게 명상을 가르치는 동시에 달라이 라마와 함께 마음생명협회를 이끌어 왔다. 이 과정에서 신경과학자들이 그의 뇌를 MRI로 촬영한 결과 그는 ‘지구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육체의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깊은 지혜의 아우라를 지닌 이 티베트의 명상 스승은 현재 인도, 네팔, 북미 지역을 여행하며 명상 강의를 이어 가고 있다. 책으로 <티베트의 즐거운 지혜>가 있다.

목차

1부 타오르는 불에 장작을 더 넣다

너는 누구인가?

파도를 알아차리되 바다에 머물라

금수저로 태어나다

무상과 죽음

지혜를 일으키다

바르도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밀라래빠의 가르침

바라나시 기차역

공은 무가 아니다

종기가 터지다

옛 친구, 공황장애가 찾아오다

가트에서의 하루

잠과 꿈

헤엄치는 법 배우기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2부 진정한 고향으로 돌아가다

붓다의 열반지 쿠시나가르

행복한 꿈

암흑을 뚫고

우연한 만남

승복과 사두의 옷

고르지 않는다

병고를 수행으로 삼다

생로병사

바르도

모든 것을 내어주다

죽음은 좋은 소식

알아차림은 죽지 않는다

컵이 깨지다

재생의 바르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