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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북,불교용품,불교서적,불교사경

이현주와 만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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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상품명 이현주와 만난 사람들
정가 16,000원
판매가 14,400원
저자/출판사 이정배와 스물일곱 사람/삼인
적립금 720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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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수 309
발행일 2023-12-07
ISBN 978896436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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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틀 밖의 사람 ‘이현주’
우리나라에서 개신교, 가톨릭, 불교 언저리를 조금이라도 진지하게 서성였거나, 마음공부 또는 ‘영성’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저자’ 또는 ‘역자’라는 이름으로 그를 만나본 적 있을 것이다. 그는 감리교 목사이자, 한국 어린이문학사에 적잖은 자취를 남긴 동화작가이며, 시인인 동시에 에세이 작가이고, 백수십 여권에 달하는 번역서를 낸 번역가이기도 하다. 성서의 가르침을 종교적 틀 밖으로 확장해 보편적 삶의 원리로 해석해온 성서학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며, 수십 년간 단소를 불어온 연주자인 동시에 솜씨 있는 서예가이자 화가, 소목小木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시대의 현자賢者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은 그의 팔순을 맞이하여 가깝게 또는 멀리서, 말과 글로 그를 만나온 사람들이 그에 관해 짧은 글 한 편씩을 써서 엮은 것이다. 가까운 거리에서 지내온 가족, 친구, 제자들을 비롯해 여러 해에 걸쳐 그를 인터뷰해온 기자와 그의 글을 깊이 읽어온 평론가, 책을 통해 그의 사상을 면밀히 들여다본 신학자의 글까지 다양한 관점이 담겼다. 그리고 그들 모두는 입을 모아 말한다. 이현주는 틀에 갇히지 않는, 틀에서 벗어난, 혹은 틀을 넘어선 사람이라고.
이 책의 대표저자이자 신학자 이정배는 머리말에서 ‘이현주라는 걸출한 인물을 한국 교회와 사회가 제대로 품었다면 세상이 좀더 달라졌을 것’이라고 했다. 종교전문기자 조현 또한 이렇게 썼다.

“좌건 우건 선을 넘으면 안되는 나라에서, 그는 선을 넘기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태연자약 선線을 베고 태평가를 부르며 살았으니, 그가 목청 높은 투사는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그 삶이 바로 변방의 북소리요, 혁명이라 아니할 수 없다.”(p.98)

보수적인 한국 기독교단에서 아웃사이더를 자처해왔으나, 이현주의 여정은 그 누구보다도 기독교적이었다. 그는 동서양과 유불선儒佛仙을 막론해 모든 것에 임재하는 하느님을 느꼈으며, 오직 그 한 가지를 전달하는 데 평생을 바쳐왔다. 이 책에 참여한 필자들은 삶의 어느 길목에서 그와 공명했고, 그래서 그를 ‘스친’ 데 머무르지 않고 그와 ‘만난’ 이야기를 각자의 방식으로 조곤조곤 들려준다.



수상내역/미디어추천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한겨레신문 > 2023년 12월 3주 선정



저자소개
저자 : 이정배와 스물일곱 사람


(가나다순)
강정규〔작가〕 | 고희범〔제주4ㆍ3평화재단 이사장〕 | 김민해〔사랑어린마을배움터 촌장〕 | 김수진〔작가〕 | 김용우〔(사)한알마을 대표〕 | 김유철〔시인〕 | 김정곤〔부산 풀꽃유치원 이사장〕 | 김희선〔양산 화제초등학교 교사〕 | 노종숙〔한국디아코니아자매회 원장〕 | 도법〔실상사 주지〕 | 박두규〔시인〕 | 박철〔부산 샘터교회 원로목사〕 | 양재성〔목사〕 | 오수성〔전남대 심리학과 명예교수〕 | 이병철〔시인〕 | 이재복〔아동문학평론가〕 | 이재심〔사랑어린마을배움터 어머니교사〕 | 이재정〔전 성공회대학교 총장〕 | 이정배〔현장아카데미 원장〕 | 이정희〔이현주 목사의 누이〕 | 이종철〔수원 갈릴리교회 담임목사〕 | 임락경〔정읍 사랑방교회 목사〕 | 임옥경〔사랑어린마을배움터 학부모〕 | 장용기〔경기 광주 지금여기교회 목사〕 | 조현〔전 《한겨레신문》 종교전문기자〕 | 주승동〔홍성 성호교회 담임목사〕 | 최은숙〔공주 우성중학교 국어교사〕 | 황현수〔신안 대기리교회 담임목사〕

이현주李賢周 목사 소개
1944년 충주에서 태어나 독실한 감리교신자인 어머니의 영향을 받았다. 감리교신학대학에서는 변선환 교수에게 배웠고, 죽변교회 등에서 목회했다.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 후 동화작가 이원수의 추천으로 문단에 나왔다. 이후 작가 및 번역가로 활동하며 대학과 교회 등에서 강연해왔다. 1977년 문익환 목사와 함께 개신교 대표로 『공동번역성서』 번역에 참여해 윤문을 맡았다. 스승 무위당无爲堂 장일순에게 ‘관옥목인觀玉牧人’이라는 호號를 받고, 줄여서 관옥觀玉이라 쓰고 있다.
현재 《기독교사상》에 성서 묵상을 연재 중이며, 다양한 종교·문화적 가르침을 소개하는 월간지 《풍경소리》를 발행해 원하는 사람들에게 대가 없이 나누고 있다.
올해 팔순을 맞은 그는 여전히 동서양과 유불선儒佛仙 등 지역과 종교를 아울러 어디에나 깃든 하느님을 발견해내고, 그 통찰을 말과 글로 나누고 있다. 산책과 번역이 주요 일과이며, 틈틈이 어린아이와 청소년, 어른들의 마음공부를 안내하기도 한다. 근래 청력이 부쩍 떨어진 뒤로는 바깥의 소리가 아닌 내면의 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는 중이다.



목차

머리말 ∥청년시절에: 강정규 〈당신을 만나지 못했으면 지금의 나는 없습니다〉, 고희범 〈본질과 핵심을 놓지 않는 구도자의 삶〉, 노종숙 〈한국디아코니아자매회와 이현주〉, 주승동 〈청년 목회자 이현주와 죽변교회〉 ∥ 가까이에서: 이정희 〈사랑하는 오빠에게〉, 이병철 〈물 같은 관옥 사형師兄〉, 이종철 〈이토록 뜨거운 만남〉, 임락경 〈두루 어진 사람〉 ∥ 담장을 넘어서: 조현 〈영성가 이현주를 만나다〉, 도법스님 〈한뿌리 한집안 한식구〉, 이재정 〈현자賢者가 된 현주賢周〉, 오수성 〈자기초월적인 오후 인생〉 ∥ 글을 통해: 이재복 〈유머를 배웠습니다〉, 최은숙 〈난 괜찮은 세상을 선택했다〉, 박두규 〈꿈을 접으며〉, 김민해 〈천상의 노래〉, 김용우 〈함께 길 걷자는 초대〉, 이정배 〈이현주 목사의 신앙과 신학〉, 김정곤 〈말을 버리고 뜻을 얻어라〉 ∥ 지혜의 샘으로: 김수진 〈달을 좇다 달이 되는〉, 김유철 〈땅에 글 쓰는 사람을 만나다〉, 김희선 〈따스하고 넉넉한 품에 기대어〉, 이재심 〈산문을 선집하며〉, 임옥경 〈임 아무개의 마음공부〉, 박철 〈길 찾는 사람에게 영감이 되어주다〉, 양재성 〈한 송이 이름 없는 들꽃 같은 삶〉, 장용기 〈예수와 만난 사람들을 만난 사람〉, 황현수 〈이현주의 이야기와 기도〉



책 속으로

“이 목사는 본질에 대한 질문에서부터 시작해, 핵심을 놓치지 않으려는 모색과 사색에 치열했다고 생각한다. 그는 모든 사건과 사물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자 했다. 종국에는 모든 것을 하나님의 결정에 맡기는 순종에 이르렀다. 노자와 장자를 읽고 교단 내에서는 다소 불편할 수도 있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삶과 사상은 진정한 기독인의 그것이었다.”
-고희범 「본질과 핵심을 놓지 않는 구도자의 삶」 중

“그는 ‘누구하고도 싸우지 않겠다’는 말이 누구하고도 싸우지 않는, 아니 싸울 수 없는 빛과 같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어두운 세상 한복판에서 그 누구를 피하거나 겁내거나 그 무엇에 부딪쳐 넘어지는 일 없이,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날에도 내게 주어진 길을 갈 뿐이라 하신 스승님, 그렇게 초연한 참여의 본을 보여주신 스승님을 앞에 모시고, 그분 시늉을 하면서, 가는 데까지 가볼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그리스도를 닮기도 했지만, 이런 점에서 노자도 닮았다.”
-조현 「영성가 이현주를 만나다」 중

“인간은 유한한 시간과 공간에 제한된 존재지만 무한한 영원을 상상할 수 있으며, 우주의 궁극적인 의미를 질문할 수도 있다. 인간과 자기초월 사이의 유일한 방해물은 인간 스스로가 세워놓은 경계선이다. 이현주 목사는 인간이 세워둔 경계선이나 틀을 벗어나 사유하면서 자아의 확장을 계속 시도하고 있다. 그에게 자기초월은 영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자기초월은 자신을 초월한다는 의미다. 자기 정체성을 넘어 자신이 더 큰 무언가의 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는 기독교라는 틀을 벗어나 일어나는 일들을 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자기를 넘어서는 더 큰 존재, 신神과 초월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오수성 「자기초월적인 오후 인생」 중

“이현주 선생이 그동안 번역하거나 저술한 책을 보면, 선생의 시선은 유·불·도뿐만 아니라 이슬람과 유대교, 힌두교의 고전古典까지 시선이 넓다. 그러나 선생의 시선은 다양한 종교적 외피나 경직된 교리가 아니라, 해당 고전이 가리키는 영성적 진리를 수행과 깨달음으로 꿰고 있다. 기독교의 하느님이든, 이슬람의 알라든, 또는 노장의 도든 불교의 불성이든, 신앙으로 받드는 게 아니라 본래 내안에 있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이현주의 시선은 포함包含이나 회통會通을 넘어, 이미 존재하는 ‘영성’을 ‘깨달음’이라는 키워드로 일이관지一以貫之하는 통합의 시선으로 재해석하는 것이다. 여러 물줄기가 바다에서 만나듯, 산행길이 여러 갈래지만 한 정상에서 만나듯, 성현의 다양한 가르침이 모두 궁극의 한 길로 향하는 것이다.”
-김용우 「함께 길 걷자는 초대」 중

“그는 자기 몸을 교회로 만들고 싶어 했다. 거꾸로 살았던 예수가 자기 안에서 살아가시기를 바랐던 것이다. 이 역시도 쉽게 이룰 수 없는 바람으로, 오만한 일이다. 이를 위해 백사천난白死千難의 노력을 해왔을 것이다. 이런 그를 보면 어머니처럼 모든 이를 품는 교회를 상상하게 된다. 노자에 대해 쓴 그의 글을 보면 예수와 노자와 이현주가 하나로 겹쳐 보일 때가 있다. 최근 청각장애 탓에 잘 듣지 못하나 오히려 사람들 마음을 더 잘 알게 되었다는 그의 말을 전해들으며 그가 애써 이룬 경지에 깊이 감사하고 싶다.”
-이정배 「이현주 목사의 신앙과 신학」 중

“나에게 선생님은 앞서 걸어간 발자국이다. 그 발자국은 숲속 오솔길이나 단단한 바위에도, 미끄러운 뻘밭이나 흐트러진 모래톱에도 나있다. 나는 가끔 그 발자국을 살피며 내 걸음을 고른다. 달을 가리키던 선생님이 드디어 팔순에는 달이 되셨는지, 아니면 언제쯤 되실는지 나는 모르겠다. 사실 그건 중요하지도 않다. 다만 선생님처럼 나도 달을 좇다 달이 되는 그 여정에 있다는 것, 그 하나는 분명하다.”
-김수진 「달을 좇다 달이 되는」 중

“우리는 ‘정답(정해진 답)’을 찾아 질문했지만, 선생님은 중요한 것은 ‘답’이 아니라 가슴에 있는 ‘질문’이라고 하셨다. 어떤 질문을 품고 사는가에 따라 그 사람이 나아가는 방향이 달라진다.”
-김희선 「따스하고 넉넉한 품에 기대어」 중

“선생님은 사람이 살면서 빛과 어둠을 경험하지만 실재하는 건 빛뿐이라고, 만날 때마다 이야기하신다. 어둠은 다만 빛의 부재 또는 가로막힌 빛일 뿐이라고, 실재하는 건 사랑뿐이라고, 그늘 속에서 빛을 함께 보라고 말씀하신다. 모든 것 속에 있는 나를 보라고, ‘모든 것이면서 아무것도 아닌’ 나를 보라고.”
-이재심 「산문을 선집하며」 중



출판사 서평

‘아무개’에서 ‘모두’에게로
스승 장일순에게서 받은 ‘관옥觀玉’이라는 호號와 절친 북산北山 최완택 목사로부터 받은 ‘이오二吾’라는 호號, ‘이 아무개’라는 필명 중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그의 이름은 ‘이 아무개’다. ‘아무개’는 하느님 앞에서 한없이 자신을 비우고 낮아진 이름인 동시에 자신이 더 큰 무언가의 일부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이름이며, 또 그렇게 살면 무언가와 싸우는 일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은 이름이기도 하다. 그는 누누이 무엇과도 싸우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며, 거기에는 ‘자기 자신’도 포함되어 있다. 빛이 어둠과 싸우지 않듯이 그는 매순간 아무것도 아니면서 모든 것인 자신으로 존재하려 해왔고, 이는 그를 만난 사람들에게 ‘자각’이라는 고요한 파문을 일으킨다. 초등교사인 필자 김희선은 이렇게 썼다.

“선생님이 밝힌 빛에 의지해 더듬더듬 따라오며 깨달은 건, 그 불빛은 세상 저 먼 곳에서만 빛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바로 내 안에서도, 내가 만나는 아이와 부모님들 안에서도, 이 지구별 곳곳 많은 이들의 영혼 속에서도 별처럼 빛나고 있다. 우리 모두 안에 존재하는 그 내면의 빛을 선생님은 ‘한님’이라고 하시는 것 같다.”(p.244)

억지나 완력으로 어둠을 물리치거나 꿇리지 않으며 그저 가 닿는 빛처럼, 이현주의 말과 글은 흐르듯이 자연스럽고 가볍게, 그러나 깊이 있게 필자들의 중심에 가 닿았다. ‘아무개’는 그렇게 ‘모두’에게 자신의 깨달음을 나누어주며 우리 또한 ‘아무개’가 될 수 있다고, 그래서 그 빛과 하나일 수 있다고 오랫동안 나지막이 이야기해왔다.
이 책에선 이현주와 문학청년 시절을 함께 보낸 글벗에서부터, 그가 목회하던 교회에서 성장해 지금은 초로의 목사가 된 청년, 가족만이 알 수 있는 깊고 내밀한 이야기를 간직한 누이, 그와 함께 노자老子를 공부해온 제자들, 그가 실험하던 ‘건물도 교인도 없는 교회’의 참석자들, 책과 강연을 통해 그를 알게 된 사람들, 현재 그와 함께 마음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삶의 여정에서 이현주 목사(또는 선생, 또는 작가)를 만난 사람들이 그와 공명한 이야기를 간결하고 진솔하게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의 구성과 내용
이 책은 대략 전반부에 이현주와 오랜 인연을 이어온 사람들의 회고담과, 후반부에는 그의 저서를 읽은 필자들의 생각과 느낌을 기록한 글로 구성되어 있다. 이십대에 문학동인으로 함께 활동한 작가 강정규의 글에서는 인간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뜨겁던 문학청년 이현주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고희범과 목사 주승동, 개신교수도회인 디아코니아자매회 노종숙의 글에서는 새로운 교회를 향한 청년목회자 이현주의 실험과 도전을 엿볼 수 있다.
무위당 장일순을 스승으로 함께 모셨던 시인 이병철, 민들레교회 최완택 목사와의 우정을 지근거리에서 목격한 목사 이종철, ‘종교’라는 완고한 담장 너머로 자유롭게 교류했던 성공회신부 이재정과 실상사 도법스님의 글을 통해선 이현주의 사상과 신앙이 성장하고 확장되어온 궤적을 유추해볼 수 있다. 이현주의 동화를 통해 유머를 이해했다는 아동문학평론가 이재복, 오랜 시간 그와 함께 노자를 공부해온 작가 최은숙과 한알마을 대표 김용우, 시를 벗 삼아 그와 술잔을 나누고 싶다는 시인 박두규의 글은 ‘구도求道’라는 이현주의 지향이 얼마나 다채롭게 변주될 수 있는지도 보여준다. 신학자 이정배와 교육자 김정곤의 글에서는 이현주 신학의 깊이와 너비를 새삼 확인할 수 있다.
그밖에도 길게는 수십 년, 짧게는 수년간 이현주를 스승 또는 동지로 여겨온 필자들이 그의 저서를 섬세하게 탐독하며 써내려간 글들은 종교나 배경을 넘어 참된 삶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작은 실마리가 되어줄 문장들로 그득하다. 이 책이 인간 이현주의 전모를 온전히 드러낼 수는 없겠지만, 그와 만난 스물여덟 사람의 이야기를 한 데 모으면 어렴풋이나마 그가 누구며 그의 팔십 년 인생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지녔는지 조금은 더 또렷하게 이해하리라 생각한다. 뒤따를 스승이 없다고 모두 한탄하는 시대, 바로 여기 한결같이 낮은 목소리로 말해온 이가 있다. 오래전 그와 함께 ‘공존교회’라는 실험에 참가했던 고희범은 고故 변선환 교수의 말을 인용해 이렇게 썼다.

“변선환 교수는 서울 정동교회에서 마지막 설교 중에 ‘나는 죽지만, 내 제자들은 노다지’라고 말했다고 한다. 변 교수의 자신감 그대로 이현주 목사는 한국 교회는 물론 우리 사회의 빛나는 보석이다.”(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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