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추파 홍유 대사는 불교계에 널리 알려진 승려가 아니며, 그의 문장 역시 알려진 것이 드물다. 저자의 문집인 추파집과 편지글을 모은 추파수간이 한국불교전서에 수록되었음에도 아직까지 번역문이 없어서 일반인들의 접근이 힘들었다는 것이 그 이유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는 저자의 모습은, 불가뿐 아니라 유가의 학문에도 밝아서 유가와 불가의 인물들과 두루 시와 편지를 주고받으며 유불을 대비하여 토론을 할 만한 경지에 이르렀던 학승이라는 점이다. 반면에 제자나 스승에 대한 섭섭함과 원망을 적나라하게 표출할 만큼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냈던 승려이기도 하다. 본 서간집과 저자의 문집에 수록된 문장들은 조선 시대 불교계와 승려들의 수행과 일상 생활을 연구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추파 홍유

홍유의 성은 이李, 호는 추파이다. 본관은 전주이며 경기도 광주에서 출생하였다. 10세에 이미 수백 권의 책을 읽어 천재라고 일컬어져씅며, 19세에 방장산(지리산) 백련암에서 가사를 입었다. 처음에는 편양문파 조관에게 수업하였으며, 그 뒤에 여러 사찰을 다니면서 선지식의 지도를 받았고, 나중에는 벽암문파에 속하는 성안의 법을 이었다. 선종·교종에 모두 통했으나 만년에는 주로 염불에 귀의하여 후학을 가르쳤다. 유교에도 밝았으며, 빼어난 문장으로 이름을 얻었다. 경남 산청의 청암사 심적암에 안치하고, 탑을 옥류동에 건립하였다. 현재 산청 심적사에 있는 추파당대사부도비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388호로 지정되어 있다. 법맥은 선수-각성-진언-정혜-성안-홍유로 이어진다. 제자로는 문연, 천제, 관식 등이 있다. 저서로 『추파집』 3권과 편지글을 모은 『추파수간』 1권이 있다.

역자 : 하혜정

숙명여자대학교 졸업 후 국립 대만대학에서 석사과정을 수료하였고, 중앙대학교에서 조선족 운서의 독자성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국사편찬위원회 연구위원으로 재직중이다. 역서로는 『불학 14강강기』, 『개조명운심상사성』 등이 있다.

목차

한글본 한국불교전서를 펴내며
추파집.추파수간 해제
일러두기

추파집
추파수간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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