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대사의 의발을 전수받은 편양언기(鞭羊彦機)선사의 일대기! 작가 백운 스님은 불교계의 정화운동이 한창일 '50년대 당시, 은사인 동산 스님을 따라 서울에 와서 효봉큰스님에게 '이 뭣고 노장 -편양 선사'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옛부터 평양 근교에서 3대 신화가 전해 온다고 한다. 그 첫째는 단군신화요, 둘째는 기자신화며, 셋째는 바로 편양 선사를 지칭하는 '이 먹고 노장' 신화라 한다. '이 먹고'는 시심마(是甚 ) 즉 '이것이 무엇인고?'를 뜻하는 '이 뭣고'가 민초들의 입과 입으로 전해지며 와전된 것으로 매양 '이 뭣고, 이 뭣고'라고 읊고 다니던 편양 선사의 보림(保任) 행적을 보며 사람들을 부르게 된 별호이다. 편양 선사는 깨달음을 중득한 후 오랫 동안의 보림기간을 통해 양지기와 거지왕초로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새겨지는 자미행을 실천하였으며 이후 금강산과 묘향산에서 많은 수 법제자를 길러 오늘날 승려들의 90% 이상이 선사의 문도가 되게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