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불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이루어지는 사회복지의 이론과 실제를 다룬 연구이다. 현재 민간복지의 대부분이 종교계의 사회복지 참여로 이루어진 실정으로, 불교사회복지는 종교사회복지이면서 동시에 실천영역에서 일반사회복지의 범주에 속하는 민간복지로 규정되고 있다. 종교의 영역과 사회복지의 영역의 가운데 있는 불교사회복지이기 때문에 사회복지의 전문적인 방법론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이 책은 불교사회복지학의 정립을 위한 정체성 확보를 위한 노력으로 불교가 가진 가치가 사회 속에서 실현되고 있는 양상과 그 역사를 총체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저자소개

권경임
가톨릭(성심)대 사회사업학과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대학원 사회사업학과에서 수학했다. 동국대 대학원에서 석사·박사(불교사회복지 전공)학위 취득를 취득했다. 서울시립노인요양원장,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자문위원,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여성개발원 상임 및 자문위원을 역임했고, 현재 종교사회복지포럼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동국대 및 가톨릭 사회복지대학원에서 강의하고 있다.
주요 저서 및 논문 으로는 『현대불교사회복지론』, 『불교사회복지실천론』, 『적극적관점의 아동 청소년복지』, 『시민사회와 종교복지』(공저), 『자비』, 「초기불교의 사회복지사상과 그 유형에 관한 연구」,「불교사회복지 사상과 실천체계에 관한 연구」,「불교사회복지 연구방법에 관한 고찰」,「불교사회복지 정체성에 관한 일고찰」,「불교종단의 복지사업 활성화를 위한 조직강화 방안」,「사찰의 사회복지활동 Modeling을 위한 사례 연구」외 다수가 있다.

목차

개정 증보판을 내면서
머리말

제1장 서 론
1. 불교사회복지의 기본문제
2. 불교사회복지의 연구방법론
3. 불교사회복지의 연구과제

제2장 불교사회복지사상과 실천방법
1. 불교사회복지사상의 전거(典據)
2. 불교사회복지 실천의 사적근거
3. 불교사회복지사상과 실천의 현대적 모색

제3장 불교사회복지의 실천체계
1. 불교사회복지 실천의 전제
2. 불교사회복지의 실천분야

제4장 불교사회복지의 지원 및 전달체계
1. 불교사회복지의 지원체계방안
2. 불교사회복지 전달체계
3. 불교사회복지 종단별 사업계획
4. 불교사회복지의 실천현황과 과제

제5장 결 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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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및 도표

출판사 리뷰

불교사회복지는 실천영역의 민간복지

종교는 사회변화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사회참여를 해왔는데, 사회적 약자나 소외계층에 대한 자선구제에서부터 사회개혁운동과 현재의 시민운동에 이르기까지 사회문제에 주도적으로 대처해 왔으며, 사회복지가 지향하는 가치의 기반이 되어 왔다.

현재 민간복지의 대부분이 종교계의 사회복지 참여로 이루어진 실정인데, 이러한 경향은 민간복지의 활성화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자선을 시행하는 기존의 종교사회복지로는 새로운 사회문제에 대응할 수 없게 되었다.

불교사회복지는 종교사회복지이면서 동시에 실천영역에서 일반사회복지의 범주에 속하는 민간복지로 규정하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국가의 공공복지가 쉽게 할 수 없는 정신적 복지를 확립하는데 그 독자성을 두어야 하고, 또한 현대 사회복지의 전문적인 방법론을 활용하여 물질적인 원조방안도 강구되어야 한다.

사회과학적 측면에서 일반사회복지를 서구 자본주의사회의 제도적 결함을 보완하고 기득권층이 지배구조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행한 제도이며, 종교사회복지를 서구의 기독교, 동양의 불교나 유교의 이념에 의한 지배구조의 담론에 불과한 것이라고 보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의 사획복지제도는 확대되고 있으며, 종교사회복지의 필요성도 여전히 유효하고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종교사회복지의 역기능을 제어하고 그 특성이나 순기능을 살려나가도록 하는 방향으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불교사회복지학의 정립을 위한 정체성 확보를 위한 노력

불교는 우리나라에 전래된 이래 삼국시대에서부터 고려시대에 이르기까지 주도적으로 사회복지활동을 전개해 왔다. 그러나 조선시대 오백년의 숭유억불정책과 근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백여 년 동안 외적으로 여러 가지 역사적인 요인에 의해 사회복지활동에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었고, 내적으로도 사회복지 의식이 미비하여 이와 같은 내외적인 요인들이 불교사회복지의 발전을 저해하였으나, 이러한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드러나지 않게 꾸준히 사회복지활동을 전개해온 저력을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은 역사적인 맥락에서 현대에 적용할 수 있는 ‘불교사회복지학의 정립을 위한 정체성(identity)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오랫동안 나의 화두(話頭)가 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나’라는 인간을 정점으로 내면과 외면세계로 지평을 확대해서 인간과 우주의 본질에 접근해 가려는 구도(求道)의 역정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불교사회복지는 정신과 물질, 주관과 객관의 이원적 사고를 극복하고 인간의 주체성을 회복하여, 인간과 사회가 조화를 이루는 공생관계를 이루는 데 그 당위성을 두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불교사회복지의 이념적 기반을 연기(緣起)사상을 기반으로 한 자비의 실천이라고 한다면, 이것을 어떻게 이론적으로 동기자원화하고 구체적인 실천방법론으로 구조화할 수 있는가 하는 점에서 연구가 전개되어야 하리라고 본다.

불교원리의 주체성과 역사 및 사회현상을 총체적으로……

불교와 사회복지의 공통된 점은 인간과 인간이 처한 현실문제를 해결하려는 점일 것이다. 그러나 불교는 인간이 처한 현실인식을 기반으로 고통의 속박에서 해탈(解脫)하는 데 목적을 두며, 사회복지는 인간이 처한 상황에서 삶의 욕구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행복을 도모하는 데 목적이 있으므로 궁극적 차이가 있다.

불교사회복지의 연구방법에서도 불교를 주체로 할 경우와 사회복지를 주체로 할 경우 그 연구방법이 상이하게 나타난다. 불교적 관점에서 연구하는 학자들은 불교 속에서 사회성이나 복지적 요소가 내재되어 있기 때문에 불교의 실천이 바로 불교사회복지가 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사회복지 관점에서 연구하는 학자들은 불교의 자비심에서 행해지는 것은 자선적 구제에 불과할 뿐 오늘날의 사회복지개념은 아니고 그것은 불교영역의 탐구일 뿐이라고 비판한다.

따라서 불교사회복지를 연구하기 위해서는 불교원리를 중시하고 그 주체성을 견지하면서도, 객관적으로는 역사와 사회의 모든 현상을 총체적으로 분석하여 변증법적인 접근을 해나가야 한다. 그러므로 불교사회복지의 연구방법에 있어 인문사회과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체계의 도입이 요망된다고 하겠다.

불교사회복지의 연구방향을 설정함에 있어서 그 범위도 불교이념에 비추어 보편적 복지로서 그 틀을 설정할 수 있다고 본다. 이러한 관념에서 불교사회복지의 연구방법을 제시해 보면, 불교학에서 자체적으로 사회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는 방안, 사회복지의 사회과학방법론을 도입해 활용하는 방안, 그리고 불교이념에 사회과학방법론을 결헇시키는 방안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